결명자는 콩과의 한해살이풀의 씨로, 황갈색 또는 흑갈색을 띠며 윤기 있고 단단하며, 모양이 말발굽처럼 생겼다. 결명자는 맛이 달고 쓰며 짜고, 에모틴·카로틴·안도라키논 유도체라는 유효성분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결명자는 ‘밝음을 결졍한다’는 약재로 눈병에 특효인데, ‘눈동자를 회춘시킨다’는 뜻의 ‘환동자’ 또는 ‘천리를 볼수 있다’는 뜻의 ‘천리광’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을 정도로 눈을 밝게 하며 눈병을 다스리는 효력이 뛰어 나므로, 양맹증을 비롯해서 눈의 피로가 심하고, 눈이 잘 충혈되며, 풍안(바람을 쐬면 눈물이 흐르는 병증)이나 눈이 아플 때 활용한다. 또한 결명자는 급성 결막염이나 유행성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등에 두루 쓰인다.
결명자는 간장에 생긴 열을 내리고 두통을 다스리며, 안토라키논 유도체라는 유효성분이 들어 있어서 대소변을 잘나오게 하므로 변비를 없애주고 신장의 기능을 튼튼히 해 준다.
결명자는 입 안에 생기는 염증이나 술을 많이 마신 후에 숙취가 풀리지 않을 때 좋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데 효과가 있다.
결명자와 지부자를 배합하면 눈의 충혈이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탁월하며 편두통에도 효과가 좋고, 밤눈이 어두운데도 효과가 있는데, 결명자 40g에 지부자 20g을 섞어 가루내어 환으로 빚어 막으면 좋다.
결명자와 구기자를 배합하면 좋은데, 결명자는 편두통에 좋고 두풍증을 치료하며 눈을 밝게 하고. 구기자는 간장기능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어서 두통을 완화시켜주고 눈을 밝게 하며 피로를 풀어 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눈의 피로가 심할 때 결명자와 구기자를 각20g씩 합쳐 끓여서 차처럼 마시면 된다. 구기자 잎에도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서 눈의 충혈을 완화해주므로 말린 잎이라면 10g을 결명자와 함께 끓여 마시면 좋다.
결명자와 다시마를 배합하면 고혈압에 효과가 있는데, 결명자 15g과 다시마 20g을 함께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결명자는 혈압을 떨어뜨리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하며, 다시마의 라미닌성분이 혈압을 떨어뜨린다. 한편 고혈압으로 두통이 심하면 결명자와 꿀풀 각15g을 배합하여 끓여 마시면 좋다.
결명자 잎을 나물로 무쳐서 자주 먹으면 눈이 밝아지는데, 여기에 감잎도 눈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므로 함께 넣어 달이면 더 좋다.
결명자는 성질이 약간 차기 때문에 열성체질은 생것을 그대로 써도 되지만 냉성체질은 볶아서 쓰는 것이 좋다. 생것으로 오랫동안 복용하면 속이 냉해질 우려가 있고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소화를 촉진하려면 결명자를 볶아야 하고,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는 볶지 말고 생것 그대로 쓴다. 또 설사가 잦은 사람이나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결명자가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