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 - 김광균
-주제 : 가난으로 인한 현실적 어려움과 그 극복의지
-시어 풀이
* 서른 먹은 사내 : 시적 화자. 시를 쓰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의 생계 때문에 고뇌하는 시적화자, 전전반측(輾轉反側) → 현실적 고통에 대한 한탄
* 무수한 손에 뺨을 얻어맞으며 : 화자의 삶의 시련. 화자를 둘러싼 절망적인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냄.
* 등불 : 등불은 뒤에 나오는 노신과 연결지어 생각해야 함. 등불을 켜는 행위는 노신의 삶을 떠올리는 것과 일치함. 노신은 화자에게 등불과 같았던 존재, 노신은 화자의 삶의 깨달음을 주고 모범이 된 존재.
* 등불을 켜고~피워 문다 : 시인으로서 지향하는 이상과 가장으로서 책임져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 사이에서 느끼는 화자의 내적 갈등을 행동으로 형상화하여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냄.
* 노신 : 현실적인 괴로움을 겪고 있는 화자가 자신과 동일시하고 있는 인물
* 이런 밤 : 화자가 비극적인 자신의 처지를 확인하고 현실 극복의 의지를 다지는 날
* 등불이 나에게 속삭거린다 : 주객전도의 표현. 등불을 보며 자신이 속삭이는 것임. 노신을 생각하고 의지를 다짐함.
* 굳세게 살아온 인생 : 상해 호마로 어느 뒷골목에서 쓸쓸히 등불을 밝히며 어려운 현실을 견뎌 냈던 노신의 삶 → 노신을 생각하며 현실 극복의 의지를 다짐.
-해제 : 시를 쓰고자 하는 화자는 아내와 자식을 거느리는 가장으로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비굴한 삶을 생각하지 않고 '노신'으로 표상되는 이상적 존재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소명감과 인생의 목표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즉, 노신을 떠올리면서 화자는 흔들리고 있는 마음을 다잡고 있는 것이다.
-짜임
1-2행 : 현실적 고통에 대한 한탄
3-13행 : 생활고와 시인으로서의 사명감 사이에서의 갈등
14-21행 : 노신을 생각하며 현실 극복 의지를 다짐
-특징 : 현실공간과 상상 공간의 이중 구조를 보임.
화자에게 노신이 갖는 의미와 유사한 것을 다른 작품에서 찾는다면?
고은 <머슴 대길이>의 ‘대길이 아저씨’
현대시-김광균-노신.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