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콤한 오월의 첫주 . 거창 월여산(月如山)을 가는 아침 발걸음은 어느때보다 가볍다. 온세상은 초록 물감으로 다 칠해진듯 온통 초록색으로 싱그럽고 .달큰한 향이 코끝을 스치는 아카시아 꽃이 눈인사를 보낸다.
기분좋은 아침의 회장님 인사 말씀은 모든것이 감사...그리고 행복이 묻어난다. 이어진 회장님의 자랑이... 지난주 총무님은 전국 탁구시합 결과 준우승이었답니다 ~~와~ 대단하신 우리 총무님... 정말 참 자랑스럽습니다.
꽃향기 가득한 계절의 여왕 5월. 고속도로변에는 맑은 햇살에 하얀 이팝나무와 팝콘같은 아카시아꽃이 눈이 부시다. 소담한 떡가루 이팝나무 꽃가지 잘라 시루떡하면 참 맛있을 것 같은데... 고속도로 경사면에 연보랏빛 등나무꽃이 높다랗게 오르내리며 포도 송이처럼 풍성하게 주렁주렁 매달려 황홀한 눈 호강을 시켜준다.
10시20분경 거창 신기마을 주차장 도착으로 A.B팀. 하차 C팀은 조금 더 가서 역산행. 신기마을에 내려보니 낯이 익다. 마을곁으로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걸으니 임도 끝에서 이정표가 월여산으로 안내를 해준다. 초입부터 가파른 계단은 쉽지않게 계속 이어져 치고 올라가도 끝이없다. 몇번을 쉬며 올라선 능선에서 우람한 칠형제 바위를 지나고 이미 발빠른 A팀은 보이질 않고 우리 여자 5명은 타산악회와 합류가 되어 있었다. 우연히 여자회원들은 지도에는 나와 있지않은 만물상을 발견하고 두명만 아름다운 만물상을 눈으로만 담고 아쉬워하며 오게 되었다. 버스에서 부회장님이 등산로가 많이 험하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상쾌하고 거뜬하게 걸을 수 있는 산행지였다. 오월의 화려한 날씨에 신선한 백만불 바람은 더없이 산행하기 좋은날이였다.
월여산 (863m)정상에서 멋진 사방풍경에. 건너편 높고 푸른 감악산도 철쭉의 황매산과 아름다운 곡선의 합천호수의 멋진 뷰도 마음껏 누리며... 우리끼리 잘왔다는 콧김이 우쭐도 해보고 정상을 내려선다.
허지만 냉해와 이미 때가 살짝 지난 철쭉군락지에 조금 실망을 해보지만 자연의 조화를 어쩌랴. 예전에 이곳에서 여자회원들이 활짝 핀 철쭉꽃속에서 사진을 찍었던 추억도 꺼내보며.. 지리재로 하산길을 잡고 우거진 초록의 숲속도 헤치며 그늘진 산길에 하루 종일 따라와준 고마운 산바람과 함께 호젓한 등산로를 따라 어렵지않게 신기 마을로... 그리고 신기마을주차장에 2시30경 하산 완료.
첫댓글 감사합니다. 우리 기록이사님들께 머리숙여 다시감사드립니다'. 피곤하시고 가사일도 많으실텐데 이렇게 빠르게. 재미있게. 멋지게 일지를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회원이 아니신 분들도 일지를 보시는 분이 게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총무님 준우승 정말 대단하시네요!
축하 또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