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일곱 개 건설사가 동시분양 형태로 아파트 8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수도권에서 동시분양으로 아파트가 나오는 건
2012년 화성 동탄2신도시 이후 6년 만이다.
검단신도시는 수도권에 남아 있는 마지막 2기 신도시인 데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어 무주택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6년 만의 수도권 동시분양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미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금호건설 대방건설 보광건설(골드클래스) 유승종합건설 등 일곱 개 건설사가 인천도시공사와 검단신도시 1단계 1-1공구 내 통합 모델하우스 부지 계약을 마쳤다. 이들 업체는 이르면 8월께 아파트 8051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한국경제신문사가 연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7’ 전시회에서 인천도시공사가 공개한 검단신도시 개발 모형. /한경DB
검단신도시(1118만1000㎡)는 마전·당하·원당·불로동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3단계에 걸쳐 주택 7만4736가구, 인구 18만3600여 명이 거주하는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된다. 2015년부터 조성 공사에 들어간 1단계(388만㎡)는 서울과 가까운 동쪽지역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는 2단계(419만㎡) 구역을
올 하반기 착공해 2022년 마무리짓고
3단계(311만㎡) 공사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마칠 계획이다.
지난해 공동주택 용지 10개 필지가 공급돼 모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9월 공급된 AA12-2블록과 AA14블록은 각각 평균 58 대 1과 6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건설사 중 7개사가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검단신도시에 처음 공급되는 1단계 아파트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과 가까워 인천 중심 상권의 생활인프라를 이용하기 쉽다. 2020년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이 공항철도 검암역까지 운행되기 때문에 별도 환승 없이 서울 강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들 건설사는 4~5월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전반적인 인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확정고시가 나면 그 내용에 맞춰 대지면적과 가구 수가 일부 조정된다. 건설사들은 8월께 동시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와 서구청은 실수요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동시분양을 유도하고 있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대부분 건설사가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수도권 분양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검단신도시 첫 분양이어서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AB14블록은 금호건설이 인천도시공사와 함께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사업이어서 공급 시기가 조금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부지와 달리 인천시청이 사업승인권자인 데다 착공신고 없이 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검단신도시가 경기 김포 풍무지구와 맞닿아 있어 풍무지구 아파트 가격을 분양가의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며 “풍무지구 시세(3.3㎡당 1200만원)보다 낮은 3.3㎡당 115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와 LH는 올해 검단신도시에서
공동주택 용지 68필지(363만7000㎡)를 포함해 단독주택 용지, 근린생활시설 용지 등 2127필지(586만7000㎡)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