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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50:1) 요셉이 그의 아버지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고
(창 50:2) 그 수종 드는 의원에게 명하여 아버지의 몸을 향으로 처리하게 하매 의원이 이스라엘에게 그대로 하되
(창 50:3) 사십 일이 걸렸으니 향으로 처리하는 데는 이 날수가 걸림이며 애굽 사람들은 칠십 일 동안 그를 위하여 곡하였더라
야곱의 장례식은 비용과 시간과 참여한 인원 면에서 대단한 장례식이었다. 야곱의 시신은 미이라로 만들어 썩지 않게 하였다. 이집트의 미이라 기술은 세계 최고였다. 그들이 만든 미이라는 수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았다. 야곱의 시신이 미이라로 만들어지는데는 40일이 걸렸고, 그 때부터 70일 동안 우리 장례 문화에 비추어 말하면 문상을 받았다. 장지는 이집트 땅이 아니라 멀리 가나안 땅이었다. 그 때에는 교통이 발달하지 못했었고, 지금 우리 나라보다 무더운 중동 지역이다. 그러나 약 500km나 되는 가나안 땅의 장지로 야곱의 시신을 가지고 갔다. 야곱의 시신이 가나안으로 갈 때 야곱의 자식들과 가족들은 물론이고, 이집트 사람들까지 따라 갔다. 야곱이라는 사람은 한 가족에게만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우리 주변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것은 흔한 사건이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는 것은 죽었다는 것은 별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야곱이 죽었다는 것은 별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야곱의 죽음과 장례는 보통 사람의 장례식에 비추어 볼 때 시간과 비용과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 등 모든 면에서 몇 백배, 몇 천배 크게 치루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야곱의 삶은 그리 위대한 삶이 아니었다. 야곱의 삶은 우리의 삶과 같이 평범하고 지루하고 힘들고 허무한 삶이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죽음에 열광했는가? 어쩌서 그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고, 심지어 400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우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가? 그 이유는?
그 이유는 그만이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서는 듣지 못하는 그만의 이야기였다. 물론 그의 할아버지 아브라함도 있었고, 그의 아버지 이삭도 있었다. 그러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와는 다른 야곱만의 이야기가 있었다. 하나님은 야곱의 하나님이었고, 야곱은 자기의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창세기라는 성경의 아주 많은 부분을 야곱이 해 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책장을 넘긴다. 야곱이 들려 준 이야기는 그 후로 하나님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졌다. 야곱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고 아버지와 형을 속인 이야기, 형의 칼을 피해서 도망치다가 벧엘에서 하나님과 만난 이야기, 하란에서 하나님이 도와 주신 이야기, 얍복강을 건너가다가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딸이 강간 당하고 아들들이 살인자가 되었고 인생이 망가졌으나 가지고 있던 우상들을 버리고 다시 하나님을 만나러 벧엘로 간 이야기, 요셉을 잃었다가 다시 찾은 이야기, 그리고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고 마지막 숨을 거둔 이야기. 이 이야기들은 하도 많이 읽고 생각하고 설교해서 아예 외워버린 이야기들이다. 야곱은 보잘 것없는 사람이었지만, 야곱과 함께 한 하나님은 위대한 하나님이시고, 야곱이 말해주는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야곱은 지금 나에게도 중요한 사람이다. 당시 사람들 역시 야곱이 들려준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 때문에 야곱의 장례를 소홀히 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들이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죽으면 장례식을 거창하게 치루고 그를 잊지 않는다.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 죽어도 장례식은 거창하게 치루어진다. 그러나 역시 그에 대한 기억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사람이 가진 돈은 사람을 오래 기억하게 하지 못한다. 천년의 기간 속에서 세계를 빛 낸 100인이 뽑혔었다고 한다. 그 100인들 중에 단지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뽑힌 사람은 아무도 없다.
100위 슐레이만 대제(1494-1566):오스만 투르크 제국 창시자(터어키)
99위 바스코 다 가마(1460-1524):인도 항로를 발견한 항해가(포르투갈)
98위 루이 암스트롱(1901-1971):재즈의 아버지(미국)
97위 조나스 소크(1914-1995):의학자.미생물학자,소아마비 백신 발견(미국)
96위 엔리코 카루소(1873-1921):최고의 테너(이탈리아)
95위 찰리 채플린(1889-1977):최고의 배우(영국)
94위 페이션트 제로-Patient Zero:최초의 에이즈 감염자(아프리카)
93위 엘리노 루즈벨트(1884-1962):여성운동가,최고의 퍼스트 레이디(미국)
92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광명의 천사(영국)
91위 스티븐 스필버그(1947-):영화감독(미국)
90위 루이 다게르(1787-1851):은판 사진 기술을 발명한 근대 사진술으 시조(프랑스)
89위 수잔 B.앤써니(1820-1906):여성 운동가,여성 선거권 이바지(미국)
88위 J.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원자폭탄의 아버지(독일)
87위 레이첼 카슨(1907-1964):해양생물학자,환경운동가,침묵의 봄 저자(미국)
86위 제임스 조이스(1882-1941):율리시즈의 작가(아일랜드)
85위 로널드 레이건(1911-):배우,정치가(미국)
84위 마르케세 굴리엘모 마르코니(1874-1937):무선 전신 발명가(이탈리아)
83위 피오트르 대제(1672-1725):러시아의 근대화 이바지(러시아)
82위 닐스 보어(1885-1962):원자 구조론의 아버지,양자역학의 선구자(덴마크)
81위 넬슨 만델라(1918-):남아공 인권운동가(남아공)
80위 엘리자베스 1세(1533-1603):대영제국 초석 마련(영국)
79위 요제프 스탈린(1879-1953):세계에 공산세력을 확장한 장본인(러시아)
78위 이사벨라 1세(1451-1504):스페인을 통일 탐험시대 개척(스페인)
77위 토마스 홉스(1588-1679):주권 이론을 창시한 위대한 사상가(영국)
76위 비틀즈: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그룹(영국)
75위 그레고리 핀쿠스(1903-1967):피임약의 아버지(미국)
74위 엔리코 페르미(1901-1954):방사선의 아버지(이탈리아)
73위 다이에나(1961-1997):영국의 왕세자비,여성운동가(영국)
72위 시몬 볼리바르(1783-1830):남미의 해방 지도자(베네스엘라)
71위 해리엇 터브만(1820-1913):여성 노예해방 운동가(미국)
70위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1020-1085):교회부패 개혁,교회 구원 운동의 지도자(이탈리아)
69위 윌리엄 하비(1578-1657):현대 생리확의 근간(영국)
68위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과학자,정치가(미국)
67위 블라디미르 즈보르킨(1889-1982):텔레비젼의 실용화(러시아)
66위 D.W.그리피스(1875-1948):작가,연출가,인종차별주의자
65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1901-1976):양자역학,불확정성원리의 아버지(독일)
64위 파블로 피카소(1881-1973):현대 미술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위대한 화가(스페인)
63위 제인 오스틴(1775-1817):엠마의 저자,지도층 인사들을 풍자하고 조롱(영국)
62위 월트 디즈니(1901-1966):만화가(미국)
61위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전자기 유도 법칙 발견한 물리학자(영국)
60위 프랭클린 D.루즈벨트(1882-1945):미국 대통령(미국)
59위 임마누엘 칸트(1724-1804):근대 철학의 아버지(독일)
58위 잔다르크(1412-1431):프랑스를 구한 성녀(프랑스)
57위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로큰롤의 황제(미국)
56위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튼(1815-1902):미국 최초의 여성운동가,노예 해방 운동가(미국)
55위 페르디난드 마젤란(1480-1521):탐험가,최초의 세계일주(스페인)
54위 마르코 폴로(1254-1324):탐험가(이탈리아)
53위 마리 퀴리(1867-1934):라듐과 폴로니움을 발견한 위대한 과학자(폴란드)
52위 윈스턴 처칠(1874-1965):2차세계대전을 연합국의 승리로 이끈 대정치가(영국)
51위 에드워드 제너(1749-1823):종두법의 완성으로 수많은 생명을 구한 의사(영국)
50위 마가렛 쉥어(1879-1966):(미국)
49위 미하일 고르바초프(1931-):동서냉전을 종식시킨 위대한 지도자(러시아)
48위 메리 울스톤크래프트(1759-1797):최초의 페미니스트(영국)
47위 찰스 베비지(1792-1871):컴퓨터의 아버지(미국)
46위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군주론을 쓴 이탈리아의 정치가,역사가(이탈리아)
45위 윌리엄 1세(1028-1087):현대 영국건설의 토대를 이룩한 노르만 정복왕(프랑스?영국?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
44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1847-1922):전화기 발명자(영국)
43위 마오 쩌둥(1893-1976):중국 공산당의 지도자(중국)
42위 그레고르 멘델(1822-1884):유전법칙의 기본 원리를 발견한 유전학자,성직자(오스트리아)
41위빌 게이츠(1955-)이세상 모든 이들이 컴퓨터를 손쉽게 쓰게해준 고마운 사람(미국)
40위 라이트 형제(1867-1912,1871-1948)비행기 발명가(미국)
39위 단테 알리게리(1265-1321):신곡 저자로서 이탈리아 최대의 시인(이탈리아)
38위 프란시스 베이컨(1561-1626):정치가,경험 철학의 창시자(영국)
37위 볼테르(1694-1778):프랑스 대혁명을 일으키게한 자유주의 사상의 선각자(프랑스)
36위 알렉산더 플레밍(1881-1955):페니실린 발견(영국)
35위 니콜라이 레닌(1870-1924):러시아에 공산주의 혁명을 실현한 마르크스 이론의 신봉자(러시아)
34위 장 쟈크 루소(1712-1778):프랑스 혁명의 기둥이 된 자연 철학자(프랑스)
33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1929-1968):자유를 외친 위대한 인권운동가(미국)
32위 르네 데카르트(1596-1650):근대 철학의 아버지(프랑스)
31위 제임스 왓슨(미국:1928-) & 프렌시스 크릭(영국:1916-):유전학자,DNA의 이중나선구조 발견
30위 루드비 반 베토벤(1770-1827):위대한 악성(독일)
29위 헨리 포드(1863-1947):미국의 산업혁명 주도(미국)
28위 요한 세바스찬 바하(1685-1750):바로크 음악의 최대 작곡가(독일)
27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군사.정치의 천재(프랑스)
26위 울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1756-1791):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을 노래한 작곡가(오스트리아)
25위 제임스 와트(1736-1819):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된 증기기관 발명(영국)
24위 토머스 아퀴나스(1225-1274):자연법에 관해 체계적인 사상을 제시
23위 에브라함 링컨(1809-1865):노예해방을 이룩한 위대한 지도자(미국)
22위 칭기즈 칸(1162-1227):인류 최대의 제국을 건설한 정복자(몽골)
21위 조지 워싱턴(1732-1799):미국의 국부(미국)
20위 애덤 스미스(1723-1790):국부론으로 고전 경제학을 창시한 철학자(영국)
19위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1475-1564):르네상스시대의 천재 예술가(이탈리아)
18위 존 로크(1632-1704):계몽 철학과 경험 철학의 원조(영국)
17위 마하트마 간디(1869-1948):비폭력주의의 사상가(인디아)
16위 아돌프 히틀러(1889-1945):20세기 가장 많은 도덕적.물리적 악행을 저지른 장본인(독일)
15위 토머스 제퍼슨(1743-1826):독립 선언문을 쓴 인간 자유의 대변자,미국의 제3대 대통령(미국)
14위 토머스 에디슨(1847-1931):최고의 발명왕(미국)
13위 루이 파스테르(1822-1895):질병의 세균 이론과 예방 접종기술을 개발한 미생물학자(프랑스)
12위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정신분석학의 창시자(체코)
11위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천재(이탈리아)
10위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현대 과학적 방법론의 기초를 다진 대과학자(이탈리아)
9위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우주 개념에 혁명을 가져다 준 천문학자(폴란드)
8위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20세기 최대의 과학자(독일)
7위 칼 마르크스(1818-1883):과학적 사회주의의 창시자(독일)
6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46-1506):탐험 항해가(이탈리아)
5위 윌리엄 세익스피어(1564-1616):대문호(영국)
4위 찰스 다윈(1809-1882):진화설의 창시자(영국)
3위 마틴 루터(1483-1546):종교 개혁을 이룩한 신학자(독일)
2위 아이작 뉴턴(1642-1727):인류사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 천문학자(영국)
1위 요한 구텐베르크(1400-1468):활판 인쇄술의 발명자(독일)
이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저마다 자기만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가 아니면 들려 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이다.
하다 못해 극악무도했던 히틀러도 세계를 빛낸 사람들 중 16위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머물러 있다. 그는 극악무도했지만, 자기만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이다. 94위에는 세계 최초의 에이즈 감염자인 페이션트 제로도 있다.
천 년 동을 빛낸 사람들이 아니라, 2천 년, 3천 년, 4천 년을 빛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머무르며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아브라함, 예수님, 붓다, 무함마드, 바울, 공자,...... 흔히 우리가 이 분들을 성인이라고 한다. 그냥 성인이 아니라 위대한 성인이다. 왜 위대한 성인인가? 이 분들은 너무나 확실한 자기만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단이라고 불려지는 교회들이 있다. 이단 교회도 교회이다. 이단 교회에는 이단 교회를 있게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우리는 이단 교회의 교주라고 부른다. 교주는 보통 사람들이 들려 줄 수 없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설교하여 자기의 말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교회를 만든다. 교주의 설교에 마음을 준 사람들은 교주의 광팬이 된다. 보통 평범한 교회는 이단 교회의 교주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도 없고, 그 교회에 열성적으로 다니는 교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
이단 교회의 교주들 중에는 자신을 재림 예수라고 말하는 교주들도 있었고, 자신을 재림 예수 중에서도 가장 맏이 예수라고 하는 교주들도 있었고, 자신을 보혜사 성령이라고 말하는 교주도 있었다.
그 교주들은 우리 같은 보통 교회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말을 한다. 어떤 교주는 요한 계시록을 해석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천사 중에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고, 공산당을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적그리스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자기만이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비윤리적인 일도 서슴없이 하였다. 수많은 부녀자들을 가정에서 뛰쳐 나오게 하고, 교인들에게 헌금을 강요하여 그 돈을 가지고 허랑방탕하게 쓰다가 사기 혐으로 구속되어 교도소에 갇혀 거기서 죽은 사람도 있다. 그런데 지금도 그가 묻힌 무덤의 묘비 명에는 '재림 예수 아무개'라고 쓰여 있고, 그가 세운 교회는 아직 존재하며, 사람들은 그를 아직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그런 사람들을 잊지 못하고 계속 기억하는 것일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이 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들을 수는 없어도 그들이 쓴 글은 남아 있다. 그 책 속에서 그들은 비록 조잡하기는 해도 확실한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기만이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에게 열광했고, 그들이 죽었어도 그들의 이야기를 유산처럼 이어받으려고 열광하는 것이다.
우리는 통일 교회를 이단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통일 교회는 보통 교회가 가지고 있지 않은 책을 가지고 있다. '원리 강론'이라는 책이다. 원리 강론을 읽어보면 보통 사람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다. 하나님이 만드시 첫 여자 하와가 사탄과 성관계를 해서 자녀들을 낳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종류의 말들이 어떤 사람들을 열광시켜서 오늘 날의 통일 교회가 있게 된 것이다. 통일 교회를 창시한 교주는 자신만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 주었기 때문에 통일 교회가 생긴 것이다.
우리는 신천지 교회를 이단이라고 비난하지만, 신천지 교회의 교주인 이만희 목사만이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만큼은 인정해야 한다.
우리 나라에 복음을 전하러 왔던 선교사들의 무덤이 서울 양화진 옛 나룻터에 있다. 무덤 보다는 무덤에 묻혀 있는 사람들이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가 중요하다. 그들 역시 자기만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성경도 모르고 예수님도 모르고 아무 것도 모르는 한국에 와서 사람들을 모아 교회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가면 기독교 역사책에 나오는 스크랜턴, 아펜젤러, 헐버트 등 5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의 무덤이 있다. 그 중 헐버트 선교사의 묘비명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도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그는 한국 사람들에게 자기만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고, 그가 말한 복음에 의하여 한국에 교회가 생겼다. 그리고 그는 한국 교회에 기억이 된다.
우리 교회는 지난 여름 수련회 때 청소년들과 함께 먼 거리에 있는 전라 남도 영광 땅 염산 교회와 야월 교회를 다녀 왔다. 거기 엄청나게 큰 예배당이 있어서 그 예배당을 보러 간 것도 아니고, 거기 매우 유명한 스승님이 있어서 가르침을 받으러 간 것도 아니다. 왜 우리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청소년들과 함께 그곳에 다녀 왔는가? 그것은 그곳에서 살다가 그곳에서 순교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죽었지만, 죽어서도 말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간 것이다. 염산 교 회는 염산 교회 순교자들만 말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었고, 야월 교회는 야월 교회 순교자들만 말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었다. 최초의 순교자 아벨이 죽었지만 살아 있는 사람처럼 사람들에게 여전히 말했다고 기록된 것과 같다.
(창 4:10)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야곱은 아무리 살펴봐도 선한 사람이 아니었고, 큰 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큰 돈을 만지던 사람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는 한 가지가 있었다. 그는 하나님을 발견했으며, 자신이 발견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그의 이야기로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듣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에게 열광한다.
또한 야곱의 후손들은 야곱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야곱의 후손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부분에 주목했다. 그래서 그들은 야곱의 죽음과 장례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거창하게 치루어내었던 것이다.
야곱의 시신은 야곱의 후손들에 의하여 하나님이 야곱에게 약속해 주신 가나안 땅으로 옮겨져서 장사되었다. 그것을 지켜보는 가나안 사람들은 야곱의 시신이 왜 자신들의 땅에 옮겨져서 묻히는지 몰랐을 것이다. 알았다면 막았을 것이다. 야곱이 거기 묻힌지 약 450년 후에 그 가나안 땅은 야곱의 후손들이 차지하게 된다.
우리는 각자 사람들에게 자기만 들려 줄 수 있는 자기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가? 다른 사람들이 주문 읊듯 들려주는 이야기 말고, 자기만 할 수 있는 자기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가? 사람들이 오직 자기로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자기를 영원히 있지 못할 것이고, 이 세상을 빛낸 사람이 되고, 죽을 때는 야곱의 죽음 매우 중요한 사람으로 여겨지면서 장례가 치루어질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 도마는 예수님이 십자가 달리시기 전에 예수님의 제자였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에는 살아 계신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었다.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가 다시 사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비로소 살아 계신 예수님이 그가 말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예수님이 되셨다. 그는 살아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비로소 예수님을 자신의 예수님, 자신이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예수님이라고 말하였다.
(요 20: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요 20: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요 20: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하나님을 자기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가 만난 하나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야곱처럼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