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두순학杜荀鶴(846~907)의 자字는 몸소 언지彦之라 하였다 지주池州 석태현에서 자란 뒤 당나라 소종 대순 2년(891) 진사進士 자리에 급제하였고 양 주전충에게 인정을 받았으며 주전충이 끝내 당나라를 찬탈하여 그 스스로 황제라 사방에 알린 뒤 두공에게 한림학사 자리를 제수했다
그렇지만 세상은 때로 시샘을 즐겼다 그가 한림학사 자리에 오르자마자 닷새 뒤 그만 삶을 마감한 것이다 정치에는 손도 대지 못한 채 조용히 정말 고요히 눈을 감았다 당말唐末 격변기 농민의 삶을 편안하게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며 그의 ≪당풍집唐風集≫에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