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넓은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께 대한 불신은 하나님과 원수 관계에 놓여 있는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결과이다. 그러나 믿음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고취되며, 그것을 마음에 간직함으로써만 왕성해질 것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고서는 믿음을 강하게 할 수 없다. 불신 역시 조장함으로써 강해진다. 그러므로 만일 사람들이 그들의 믿음을 지탱하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증거를 마음에 간직하는 대신에 그들 스스로를 의심하고 트집 잡는 일에 몰두할 것 같으면 그들의 의심은 계속하여 더욱 굳어져감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허락을 의심하고 그분의 은혜의 보증을 믿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께 욕을 돌리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의 감화는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주는 대신에 도리어 그분에게서 떠나가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멀리 그리고 넓은 범위까지 어두운 가지들을 뻗고, 다른 나무에 비칠 햇빛을 막아 버리므로 그 나무들을 찬 그늘 아래서 시들어 말라죽게 하는 열매 없는 나무들이다. 이런 사람들의 평생 업적은 그들에 대한 결코 지워버릴 수 없는 증거로써 나타날 것이다. 그들은 틀림없이 수확하고야 말 의혹과 불신의 씨를 뿌리고 있다.
의심에서 벗어나기를 진정으로 희망하는 사람들이 취할 유일의 길이 있다. 그들은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에 관하여 의심하고 트집 잡는 대신에 이미 그들에게 비추어진 빛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하면 그들은 더욱 큰 빛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분명히 깨달은 모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리하면 그들은 현재 의문을 품고 있는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이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단은 진리와 너무나 흡사한 모조물을 제시하므로 진리가 요구하는 극기와 희생을 좋아하지 않고 속임수에 빠지기를 좋아하는 자들을 속인다. 그러나 비록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진리를 알고자 정직하게 바라는 사람은 한 사람도 사단이 자신의 권세 아래 붙들어 둘 수 없다. 그리스도는 진리이며,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요 1:9)이시다. 진리의 영은 사람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기 위하여 보내신 바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의 권위로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마 7:7),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요 7:17)는 선언이 내려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사단과 그의 부하들이 그들에 대하여 꾸미고 있는 음모를 별로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늘에 좌정해 계신 하나님은 당신의 원대한 계획을 이루시기 위하여 그런 간계들을 모두 제압해 버리실 것이다.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이 심한 시련을 받도록 허락하시는 것은 그분께서 그들이 받는 번민과 고통을 기뻐하시기 때문에서가 아니고 그들의 최후 승리에 그런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서이다. 그분께서는 시종 여일하게 당신 자신의 영광으로 그들을 유혹에서 보호하실 수는 없으시다. 왜냐하면 시련의 참 목적은 모든 악의 유혹을 대적할 수 있도록 그들을 준비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의 백성들이 겸손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죄를 고백하고 버리며, 믿음으로 그분의 허락을 굳게 붙잡는다면 악인들이나 마귀들도 하나님의 사업을 방해하거나 그분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가는 일을 막을 수 없다. 공공연한 것이든지 은밀한 것이든지 모든 유혹과 모든 반대 세력은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슥 4:6) 성공적인 저항이 가능하다.
승리의 비결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저의 간구에 기울이시되…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벧전 3:12, 13). 발람이 많은 보상의 약속으로 유혹을 받아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사술(邪術)을 행하고 주님께 희생 제물을 드려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려 하였을 때 하나님의 영은 그가 하는 악한 말을 막으시고 발람으로 하여금 다음과 같이 부르짖게 하셨다. “하나님이 저주치 않으신 자를 내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 어찌 꾸짖을꼬”, “나는 의인의 죽음같이 죽기를 원하며 나의 종말이 그와 같기를 바라도다.” 다시 희생 제물을 드렸을 때 그 경건치 않은 선지자는 부르짖었다. “내가 축복의 명을 받았으니 그가 하신 축복을 내가 돌이킬 수 없도다 여호와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패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의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 “야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 이때에 야곱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논할진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뇨 하리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제단이 쌓아졌으며 발람은 다시 저주를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 선지자의 원치 않는 입술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은 그분의 택한 백성의 번영을 선언하시고 그들의 원수들의 어리석음과 사악함을 견책하셨다.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민 23:8, 10, 20, 21, 23, 24:9).
그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충성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고 있는 한, 지상과 지옥의 어떤 권세도 그들을 이길 수 없었다. 그러나 발람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선언하도록 허락되지 않은 그 저주는 마침내 그가 그들을 범죄하도록 유혹함으로써 그들에게 그 저주가 임하게 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게 되자 그들은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멸망시키는 자의 손아귀에 빠지게 되었다.
사단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가장 연약한 사람이 암흑의 군대보다 더욱 강하다는 것과 만일 자기가 공공연하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면 상대방이 대항하고 그를 저항할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십자가의 군사들을 그들의 견고한 요새에서 유인하여 냄과 동시에 복병을 두어 자기의 진지에 들어오는 모든 자를 멸망시킬 준비를 갖추고 있다.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순종할 때만 우리는 안전할 수 있다.
어떤 사람도 기도 없이는 하루나 한 시간도 안전하지 못하다. 우리는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주님께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유혹자의 간계와 그를 성공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나 있다. 사단은 성경절을 인용하여 거기에 자기의 해석을 붙이는데 전문가이다. 그는 그런 수단을 사용하여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바라고 있다.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을 연구하고 우리가 하나님께 의존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사단의 간계에 대하여 끊임없이 경계하는 동시에 믿음으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라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