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많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 하셨으며
많은 재산상의 손해가 났습니다.
TV에도 특집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구요.
도쿄 나왔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길에
도큐전철에서 지진 발생을 가정한 훈련이 있었습니다.
걸어가는 길에 유시마 성당(湯島聖堂)이 보입니다.
가톨릭 성당 아니구요, 공자를 모시는 사당입니다.
언제나 들리는 시부야입니다.
1년 전을 떠올리며
작년 기사 '미야기 진도 7 대형 쓰나미'라는 호외지를 나눠 줍니다.
적힌 날짜는 2011년 3월 11일...
일단 점심부터 해결합니다.
파스타 500엔부터...
샐러드바에서 빵이랑 스프랑 풀떼기를 마음껏 담아 옵니다.
바지락 버섯 일본풍 파스타입니다.
일본 요리에 흔히 쓰이는 '시소'도 올려져 있어요.
금권샵에 가서 회수권 낱장 사 갑니다.
여기서 '주주우대권' 이런거 사면 나리타공항까지 250엔 정도 절약할 수 있어요 ^^
세이부 백화점 앞입니다.
대지진이 일어난 시각은 2011년 3월 11일 14:43...
그 시간에 맞춰서 정지 훈련을 합니다.
걸린 차량은 도부철도 50000계 차량 !
14:43
도착한 역은
언제나 내려서 사진 찍어대는 미조노구치(溝の口)역
사령실의 비상정지 지시가 떨어지고
열차는 멈춘 채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방송이 나갑니다.
"대지진으로 열차가 정차하겠습니다."
기록으로 남기는 승객들이 보입니다.
도큐전철 전 노선은 3분 동안 멈춰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희생자들에 대한 묵도가 이어집니다.
차장님의 묵도 구령에 따라
승객들은 그 자리에서 희생자분들을 추모합니다.
열차가 운행하기 시작합니다.
군대에서 이런 용어를 씁니다.
'실전적 훈련'
실제로 무슨 일이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민방위 훈련을 할 때 지진 대비 훈련을 합니다.
현역 때 컴터 앞에서 일 하다 방탄모 쓰고 방독면 쓰고 책상 밑으로 '수구리' 하면서
지진 대비 방법에 대해 라디오로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지진 일어나지 말라는 법 없으니
재해에 당황하지 않도록 민방위훈련이 잘 짜여졌으면 좋겠네요 ^^
(대구에 있을 때 최근 10년동안 진도 3 이상 3번 정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장님의 방송이 이어집니다.
"운행 중 실제 지진이 일어났을시에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
운행 재개 !
운전사의 지적확인과 함께
열차는 출발합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희생되신 분들... 그리고 후유증으로 어려워하시는 분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피해를 입으신 분... 희생되신 분들...
유명을 달리 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 당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재산상 손실을 입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