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雨中腹痛의 고행길 구룡령 통마름골
<2012년 30차 정기산행 홍천 응복산>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08월 02일 (목요일)
♣ 산행일기 : 흐리고 비 무더위
♣ 산 행 지 : 藥水山(1,306m) 鷹伏山(1,359m) 滿月峰(1,279m)
♣ 소 재 지 : 강원 홍천 서면, 양양 서면 북한면
♣ 산행인원 : 48명 / 28,000원
♣ 산행코스 : 구룡령 → 약수산→ 마늘봉→ 응복산→ 만월봉→ 통마름골→ 통마름골임도 끝 ⇒ 약 10.5 km
♣ 산행시간 : 4시간 30분 (10 : 40 ~ 15 : 10)
♣ 산행지도
♣ 뒤 풀 이 : 통마름 계곡에서 김찌찌게 회식
◆ 산행후기
▶ 복통과 두통이 정신을 혼미하게 몰아가는 고통의 하루였다.
전날 런던올림픽 축구 한국과 가봉의 예선전을 밤새워 시청하느라 한 시간도 체 못 자고 일어나 그래도 산행에 허기 질 새라 먹기 싫은 새벽밥을 억지로 밀어 넣은 것이 위장에 큰 부담이 되어 복통과 설사 그리고 두통까지 겹쳐서 계획된 산행 코스를 포기하고 통마름골이나 돌아올까도 생각했는데 모처럼 산행 참석을 부탁한 프란치스코 선배가 동행하였고 또 2년 전 이맘때쯤 백두대간 무박산행 때 10시간을 넘어 숲만 보고 달려갔던 길을 여유 있게 다시 한번 더듬어보고자 무리를 하여 산행을 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구룡령 산림전시관에서 신념에 찬 안내원의 자연보호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가파른 약수산 정상을 치켜 오를 때부터 몸에 이상 징후를 느꼈지만 항상 그러했듯이 산을 열심히 오르고 땀을 흠뻑 흘리면 육체적인 이상 증후는 산바람에 휩쓸러 가고 쾌적한 컨디션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믿음이 있어 강행군을 했건만 복통은 걸음을 옮기기가 힘겹게 아랫배를 사정없이 흔들어 대고 약수산을 지나고부터는 이슬비가 굵어져 우의를 입지 않은 온몸을 빗물로 적셔 누르는 중압이 겹쳐서 한 발작 옮기는 일이 무척이나 힘들고 괴로웠다.
손때 묻지 않은 수목과 아름다운 자태로 반겨 주는 야생화도 눈에 익혀지지 않는 무거운 걸음으로 멀고 먼 약수산을 돌아 강원도의 정서가 푹 베인 오지의 통마름골을 감상의 지향점 없이 프란체스코 선배의 발자국을 따라 밟으며 약수동으로 내려와 삼매경으로 빠져드는 즐거운 알탕도 온도가 싸늘하게 내려가 떨리는 몸으로 시원스럽게 하지 못하고 담비와 총무가 매번 신경을 써가며 준비한 김치찌개도 매쓱거리는 속에 걸려 적구를 사절하고 쓰린 속을 안고 있는데 그래도 여러 산우들의 걱정스러운 인사에 참으로 위안을 삼으며 야생화님의 모란 회식 제의도 실례를 무릅쓰고 다음으로 미루고 천근이 되는 몸을 이끌고 집으로 와서 정신없이 쓰러 졌다.
7년 산행 역사 중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날이었다.
■ 약수산(藥水山)
강원도 홍천군 내면(內面)의 백두대간 준령인 구룡령 동쪽 1.4km 지점에 위치한 해발 1,306m인 약수산의 이름은 산 남쪽 골짜기에 있는 명개약수에 연유되었다고 전해지며, 명개약수 외에도 이 산에서 발원하는 미천골계곡의 불바라기약수와 구룡령계곡의 갈천약수등 이름난 약수터를 안고 있는 산으로 구룡령 너머 서쪽으로는 갈전곡봉(葛田谷峰), 동남쪽으로는 응복산(鷹伏山) 만월봉(滿月峰)등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봉우리가 나란히 솟아 약수산과 함께 종주할 수 있는 산행코스가 있으며. 북쪽으로 이어진 암산 동북으로 깊고 길게 팬 미천골은 골짜기 가장자리에 늘어선 수림대가 시원스럽고, 계곡 안의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많고 찾는 사람들
이 드물어 옛날 그대로의 숲과 자연경치를 간직 한 곳이다. 미천골 초입에 신라 법흥왕 때 창건했다가 고려 말에 폐사되었다는 선림원터에는 석등, 3층 석탑, 홍각선사탑비, 부도 등의 보물급 문화재가 남아 있다.
[출처] 한국의 산하 및 네이버 백과사전
■ 응복산 [鷹伏山]
강원도 양양군 서면과 현북면, 홍천군 내면에 걸쳐 있는 해발 1,360m의 응복산은 백두대간의 한계령과 대관령의 중간에 자리 잡은 매가 엎드린 형상의 산이라 해서 매복산 이라고도 한다. 이 산은 미천골, 통마람골, 약수골, 합실골 등 사방에 긴 골짜기들을 여럿 품고 있으며 설악산과 오대산의 중심에서 오대산으로 들어가는 들머리에 해당한다. 이 산에서 오대산 두로봉 까지는 약 10km 정도로, 두로봉과 약수산 구룡령을 잇는 구간을 산행코스로 잡아도 좋다. 예전에는 갈천이 나 명개리에서 구룡령으로 걸어 올라가서 정상을 돌아 하산해야 하는 당일산행으로는 무리였으나 56번 국도의 명개리에서 구룡령을 넘어 갈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포장됨으로써 구룡
령을 출발 정상을 지난 다음 안부에서 통마람골을 타고 내려오는 하루코스로 충분한 산행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미천골을 따라 불바라기약수까지 다녀오는 산행을 하면 금상첨화이다.
주목 한 그루가 지키고 있는 정상에는 동판의 표지판이 박혀 있고 끝 간데없는 전망이 수려하다. 주변에 있는 신라 성덕왕 7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수타사(水墮寺)에는 보물 제745호로 지정된 “월인석보(月印釋譜)”와 고려 후기의 삼층석탑(강원문화재자료 11), 홍우당부도(紅藕堂浮屠:강원문화재자료 15)등의 문화유산과 철분을 비롯한 유리탄산 불소 칼슘 등이 들어 있어 만성위장병과 고혈압 빈혈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삼봉약수터가 있다. [출처] 한국의 산하 및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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