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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수카페] 산삼을 찾는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김영대
뽕나무 묘목심기
우리나라의 대부분 양잠농가의 규모는 0.5ha 미만으로 영세하여서 합리적인 경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므로 뽕나무를 심기 전에 경영합리화를 위한 적정한 양잠규모 즉 바꾸어 말하면 뽕밭면적을 먼저 결정하여야 한다. 양잠규모는 부업형인 경우 0.5ha, 주업형인 경우 1ha, 전업형인 경우 2ha 이상으로 하여 경영형태에 따라 조성계획을 세워야 한다.
한편 잠업+축산 또는 잠업+버섯 등 복합영농으로하여 뽕밭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영합리화를 도모하도록 한다. 또한 뽕밭의 높은 생산성을 위하여 밀식 또는 초밀식으로 조성하되 생력관리를 위하여 기계화관리에 적합한 식재양식으로 조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1. 뽕밭 적지선정
뽕나무는 다소 불량한 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므로 뽕밭의 적지로서 특별히 검토할 사항은 없으나 표고는 경영상 재배한계인 600m 이하이어야 하며, 경사도가 비교적 높은 경사지에서는 간이계단식으로 조성하도록 한다. 천수답에 뽕밭을 조성할 때에는 배수로를 충분히 파주고 두둑식재법으로 조성하도록 한다.
뽕밭으로서의 위치가 수도, 과수 또는 채소 집단재배지이거나 유독가스, 매연, 폐수 등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피하도록 한다.
2. 뽕밭조성전 토양개량
가. 토양물리성 개량
뽕밭토양은 양토 또는 사양토가 좋으나 식토의 경우는 적정 크기(45cm)의 식구를 파고 심으며, 유효토심이 50cm이하인 밭은 깊이 길고 유기물을 충분히 넣어 개량한다. 지하수위가 높은 밭은 배수로를 깊게 파주어 물빠짐을 좋게 한다.
나. 토양화학성 개량
1) 토양산도가 pH 6.5 이하인 경우 비료흡수율 저하, 미생물 활동 감퇴, 유기물 분해 저해 등으로 인하여 뽕수량 및 엽질이 저하되므로 10a당 농용석회 200∼300kg을 시여하여 개량한다.
2) 토양 유기물함량이 3% 이하인 때는 뽕나무 생장이 불량하므로 완숙퇴비를 10a당 2톤 이상 시여한다. 볏짚, 보리짚 등 미숙한 재료를 토중 퇴비로 할 때에는 석회와 질소비료를 재료양의 15∼20% 정도 추가로 주어서 유기물의 부식을 촉진시켜 그 효과를 높이도록 한다.
3) 개간지의 경우는 유효인산 부족으로 광합성이 저해되어 뽕나무 생장이 나빠지기 쉬우므로 용성인비를 10a당 100∼150kg 시여하여 생산성을 높이도록 한다.
3. 뽕나무 묘목심기
가. 뽕품종 선정
뽕품종은 올뽕품종을 전뽕밭 면적의 10% 정도 식재하고 나머지는 다수확 품종으로 하며, 뽕밭면적이 1ha 미만인 때는 1∼2품종 그리고 1ha 이상인 때는 2종 이상의 장려품종을 식재하여 다회육에 적합하도록 한다.
장려품종의 특성에 따른 선정방법은 청올뽕과 같은 올뽕을 봄 애누에용으로 활용하고 개량뽕, 청일뽕 또는 수성뽕과 같은 중뽕을 봄, 가을 애누에와 큰누에용으로 활용하며, 대륙뽕과 같은 늦뽕을 늦가을 큰누에용으로 활용한다. 동해상습지에서는 내동성 품종인 수성뽕이나 용천뽕을 식재한다.
나. 식재시기
뽕나무 묘목 심기는 봄 또는 가을 어느때에나 식재할 수 있으나 동해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이른봄 발아전에 식재하고 중부이남 따뜻한 지역에서는 늦가을 낙엽후 노동력이 여유가 있을 때 심는 것이 유리하다.
다. 식재양식의 선택
뽕나무 식재방법은 밭의 조건 및 관리방법에 따라 그림 1과 같이 밀식뽕밭, 초밀식 뽕밭 및 트랙타 관리형 초밀식 뽕밭으로 구분된다. 밀식 뽕밭은 비옥한 밭에서 적합하고 식재거리는 (1.8+0.6)×0.5m로하여 10a당 1,667주를 두줄로 식재하고 좁은 이랑사이의 그루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하여 입지공간을 활용토록 한다. 밀식 뽕밭은 10a당 926주 관행식재에 비하여 약 40% 증수된다.
초밀식 뽕밭은 비교적 척박한 밭에서 적합하고 식재거리는 1.2×0.4m로하여 10a당 2.083주를 식재하고 8∼10골 마다 2.4m 정도의 넓은 작업통로를 만들어 병충해 방제 및 뽕운반 작업이 용이하게 되도록 한다. 초밀식 뽕밭은 밀식 뽕밭에 비하여 약 35% 정도 증수가 가능하다.
트랙타 관리형 초밀식 뽕밭은 식재거리를 (2.4+0.8)×0.3m로 하고 10a당 2,083주를 두줄로 식재하여 생력관리에 적합하도록 한다.
라. 식구파기 및 식재
골의 깊이와 너비가 각각 45cm 정도 되게 식구를 파고 심거나 그림 2와 같이 트랙타 또는 경운기로 20∼30cm 깊이의 간이식구를 파고 심은 다음 그루 주위에 두둑을 쌓아 주는 두둑식재로 하면 뽕밭을 쉽게 조성할 수 있으며, 수량도 약 15% 증수되는 효과가 있다.
식재 방법은 파놓은 식구에 뿌리를 다듬은 묘목을 그림 3의 순서에 따라 묘목의 청수부(뿌리와 가지의 경계부위)가 지표면으로부터 10cm 정도 들어가도록 얕게 식재한 다음 흙으로 북돋우어 주고 적당히 밟아 준다.
마. 경사지 및 천수답 뽕밭조성
경사지 뽕밭에서는 땅심을 높이기 위하여 인산시비 등 토양개량을 철저히 하여야 하며, 경사도 15% 미만의 밭에서는 평지에서의 식재방법에 준하여 등고선에 따라 조성하고 그 이상 25% 미만의 경사지에서는 등고선을 따라 그림 4와 같이 간이 계단식으로 조성한다.
천수답에 뽕밭을 조성할 때에는 뽕나무를 심기 전에 10a당 석회를 200∼300kg을 시여하여 산성토양을 개량하고 배수도랑을 충분히 만들어 주고 그림 2와 같이 두둑식재법으로 간이하게 식재하는 것이 좋다.
4. 식재후 관리
식재후 10a당 연간 질소, 인산, 가리 시비량 25-11-15kg의 30∼40%를 4월 상순에 시비한 후 뽕나무 생육을 촉진하기 위하여 뽕나무 골에 비닐을 피복한다. 비닐은 두께 0.02mm인 것으로 밀식 뽕밭에서는 폭 150cm인 것으로 피복하고 초밀식 뽕밭에서는 폭 60cm인 것으로 피복한다. 비닐은 땅표면에 밀착하여 피복하면 잡초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으며, 토양 온도를 높이고 토양 수분을 유지시킬 수 있어서 뽕나무 생육을 촉진시킨다.
뽕나무 심은 후 관리
뽕나무를 심은 후 관리는 뽕밭의 생산성을 계속 높게 유지하기 위하여 뽕밭의 토양개량 및 시비를 적절히 하여야 하며, 또한 뽕밭잡초 및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여 양질의 뽕을 생산하도록 한다.
한편 뽕나무는 생장에 필수적인 잎을 수확하는 수엽작물이어서 수확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가능한 한 뽕나무에 영향을 적게 주는 방법으로 수확하고 아울러 기상재해에 대한 사전예방을 철저히 하여 안정적인 다수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뽕밭 토양개량
가. 토양 물리성개량
뽕밭 토양물리성 개량은 표 1과 같이 토양특성에 따라 경운, 유기물 증시 또는 금비 시여 등에 의하여 개량할 수 있다. 즉, 유효토심이 낮으면 뽕나무 생장이 나빠지므로 50cm 이상 깊이 갈아 주어야 하며, 이때 유기물을 충분히 넣어서 그 효과를 더 높이도록 한다.
표 1. 불량 뽕밭의 토양물리성 제한요인 및 개량방법
구 분 |
생산성이 낮은 요인 |
개 량 대 책 |
유효 토심이 얕은 토양 표토가 얇은 토양 모래, 자갈 토양 질찰흙 과습지 가뭄피해 상습지 침식이 잘되는 토양 |
유효토심 50cm 이내 토심 20cm 이내 모래, 자갈 하층 찰흙 습해 가뭄해 경사지 토양, 비료유실 |
깊이 갈이, 객토, 유기물 증기 깊이갈이, 유기물증시, 질소 및 인산증시 자갈 골라내기, 찰흙객토, 유기물 증시, 피복, 비료분시 깊이갈이, 모래객토, 배수 배수, 모래객토, 완숙퇴비 증시 물대기, 피복, 유기물 증기 피복, 유기물 인산증시, 초생재배 배수로설치, 등고선재배, 산도개량 |
나. 토양 화학성 개량
(1) 유기물 증시에 의한 지력 증진
유기물은 토양의 염기치환용량 및 보수력과 보비력이 커서 양분 유실을 막으며, 토양산성화를 억제하고 토양구조를 단립화하는 등 토양의 물리화학성을 모두 개량하는데 기본이 될 뿐만 아니라 뽕나무 생장에 필요한 미량요소를 공급하여 주므로 지력증진을 위한 지름길이 된다. 그러나 근래에는 볏짚 등 유기물자재의 확보가 어려운 나머지 화학비료에만 의존하고 있어서 토양중에 유기물이 부족되어 토양물리성이 악화되고 유용미생물의 활동도 약화됨으로서 결국 지력이 쇠퇴되어 비료를 많이 주어도 수량이 늘지 않는 실정이다.
따라서 뽕밭생산성 향상을 위하여는 유기물을 매년 2톤 이상 시여하여야 하며, 볏짚 또는 보리짚 등으로 토중퇴비 할 때에는 1톤 정도를 넣고 요소비료 20kg을 같이 뿌려주면 효과적이다. 볏짚퇴비가 없을 때에는 대신에 값싼 가축분뇨를 넣어도 좋으며, 10a당 계분 6.3톤이나 돈분 11톤 또는 우분 20톤을 시여하면 된다. 이와 같이 유기물을 충분히 넣어 주면 토양내 부식함량이 증가하고 지력이 증진되어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뽕잎수량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2) 석회시여에 의한 산성토양 개량
우리나라의 밭토양은 대부분 화강암이나 화강편마암과 같은 산성암의 풍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빗물로 인한 염기성 물질의 용탈, 유실로 인하여 수소이온 농도가 높아지고 요소 등 산성비료의 시여와 그 외에 여러 가지 이유로 계속하여 산성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산성 토양에서는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비료흡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미생물 활동이 저해되며, 아울러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뽕나묵잘 자라지 못하게 되므로 농용석회를 10a당 200∼300kg을 시여하여 토양을 중화 개량하여야 한다. 뽕나무는 석회를 좋아하는 작물이므로 석회시용은 토양개량과 더불어 뽕나무 생육을 촉진하게 되어 무려 74%의 증수가 기대된다.
(3) 인산, 붕사시여로 개간지 뽕밭 개량
개간지 토양은 토양 침식으로 인하여 표토가 유실되어 토심이 얕고 산성이며, 유효인산 및 유기물 함량과 염기포화도 등이 낮고 인산질 고정 등 불리한 조건이 많다.
따라서 개간지 뽕밭은 앞에서 설명한 토양개량과 함게 용성인비를 10a당 100∼150kg을 보충하여 주어서 증수되도록 하여야겠다. 한편 개간지에서는 토양내 붕사가 부족하여 종종 불발아 현상이 일어나므로 붕사를 10a당 3kg정도 주어서 예방하도록 한다.
2. 뽕밭 시비관리
뽕밭시비는 표 2에서와 같이 봄과 여름에 나누어 주며, 여름비료는 6월 상순과 7월 중하순에 나누어 분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시에 많은 양의 비료를 주는 것은 햇빛에 분해, 소실되고 비에 용탈, 유실되어 시비효율이 크게 떨어져 비경제적이므로 노력이 더 들더라도 분시하면 계속적으로 양분을 흡수하게 되어 활발하게 생장하게 되므로 15% 정도의 증수가 가능하다. 그러나 여름시비가 8월이후 늦게되면 뽕나무가 웃자라 겨울동안 동해를 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표 2. 뽕밭의 시비량 (kg/10a)
구 분 |
성 분 량 |
실 중 량 | ||||
질 소 |
인 산 |
칼 리 |
봄 비 료 |
여름비료Ⅰ |
여름비료Ⅱ | |
요소 용인 염가 |
요소 용인 염가 |
요소 용인 염가 | ||||
식재당년 (분 시) 2년차 이후 (분 시) |
25 30 |
11 13 |
15 18 |
17 17 8 (17) (17) (8) 26 26 12 (26) (26) (12) |
38 38 17 (25) (25) (11) 39 39 18 (26) (26) (12) |
- - - (13) (13) (6) - - - (13) (13) (6) |
3. 뽕밭 물관리
뽕나무는 생육중에 물을 많이 요하는 작물이므로 토양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생육에 큰 장애를 주어 뽕수량이 크게 감소할 뿐만 아니라 엽질도 나빠져서 잠작이 불량하게 된다. 따라서 뽕밭 물부족으로 가뭄피해가 우려될 때에는 적기에 관수를 하여야 하며, 그 방법은 지하 점적식 관수시설을 설치하여 관수하는 것이 좋다. 즉, 점적호수를 뽕나무 이랑을 따라 그루 가까이에 묻고 4∼5일에 한 번씩 단보당 20톤 정도 관수해 주면 약 22%의 수량증대가 가능하며, 또한 이 방법은 물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 뽕밭 제초
잡초는 뽕나무 생장에 필요한 양수분을 빼앗고 토지와 공간을 좁히며, 일광의 투사 및 공기유통을 막을 뿐만 아니라 지온을 떨어뜨리고 병충해 번식의 조장 등으로 인하여 뽕나무 생장에 장애를 주어 수량이 감소하고 엽질이 불량하게 됨으로서 누에되기가 매우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뽕밭 생산성을 높이고 엽질 향상을 위하여 잡초를 철저히 방제하여야 한다.
뽕밭 잡초는 기계 이용, 제초제 또는 피복재배 등 손쉬운 방법으로 방제하는 것이 노력이 적게 들어 효과적이다. 즉, 경운기나 트랙터를 이용하여 이랑사이 로타리 중경을 겸한 제초를 하며, 그루사이는 제초제 또는 유기물 피복으로 잡초를 방제한다.
뽕밭 제초제 사용은 봄과 여름베기후 밭갈이를 한 후 그루사이 풀을 매준 다음 표 3과 같이 시마네 수화제나 알라 유제 또는 펜디 유제를 토양전면에 고루 뿌려주면 약 50일 정도 제초효과가 지속된다. 한편 바스타 액제를 잡초에 살포하면 약 한달간 제초효과가 지속되므로 5월부터 매달 살포하도록 하며, 한편 위의 토양처리 제초제와 혼용하여 풀과 토양에 고루 살포하면 쉽게 잡초를 방제할 수 있다.
표 3. 뽕밭 제초제의 사용방법
제 초 제 |
10a당 1회 사용량 |
희석농도 |
살포위치 |
제초효과지속기간 |
비 고 |
시네마 수화제 |
100∼300g |
물 120ℓ |
토양 |
50∼60일 |
광엽잡초에 효과 |
알라유제 |
300∼600cc |
〃 |
〃 |
40∼60 |
화본과잡초에 효과 |
펜디유제 |
300cc |
〃 |
〃 |
50 |
|
바스타 유제 |
300cc |
〃 |
잡초 |
30 |
뽕잎 약해 주의 |
유기물 피복에 의한 잡초방제는 볏짚, 보리짚 또는 풀 등을 뽕밭전면에 피복하도록 하며, 10a당 2톤 정도가 소요되나 양적으로 부족할 때에는 한 이랑씩 건너서 매년 교대로 피복한다. 단 피복재배는 병충해 발생을 많게 하므로 방제를 더욱 철저히 하여야 하며, 서리피해와 동해발생을 조장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피복물은 피복후 3∼4년마다 가을갈이를 깊이 하여 유기물과 흙이 잘 섞이도록 한다.
5. 뽕밭 재해예방
뽕밭에 발생하는 기상재해는 언피해, 서리피해, 가뭄해, 바람해 등이며, 특히 최근에는 산간지 등 뽕나무 재배지역의 조건이 나빠지고 다비 등에 의한 다수확 위주로 재배하게 됨에 따라 기상재해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므로 재해발생의 원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여 예방에 힘써야 겠다.
가. 언피해 예방
뽕나무 언피해는 가지의 상단에서부터 중단에 걸쳐 또는 심한 것은 하단에 이르기까지 조직이 얼어 죽어서 결국 부패하거나 마르고 또는 겨울눈주위에 검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눈마름병과 병발하여 그 위가 말라 죽거나 발아는 하여도 자람세가 불량한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피해의 원인별 피해대책은 다음과 같다.
(1) 기상적 원인
뽕나무가 언피해를 받는 시기는 늦가을의 저온, 겨울동안의 기온의 급강하 및 봄 가지에 수액이동 이후 이상저온의 접촉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가을에 강우량이 많아 뽕나무가 늦게까지 웃자라거나 반대로 가물거나 우박피해로 인하여 저장양분의 축적이 충실하지 못하게 되면 언피해가 쉽게 일어난다. 이러한 때에는 응급조치로 엽면시비를 하여 생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도록 조치하고 한겨울의 언피해 예방을 위하여 수확정도를 줄여서 가지에 저장양분이 충분히 축적되도록 한다.
(2) 지세 및 토양조건
표고가 높은 뽕밭이나 특히 산과 산사이 계곡하부에 위치한 뽕밭에서는 야간에 냉기류가 정체하게 되어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지역에서는 내동성 품종을 심거나 가을 수확을 줄이는 등 내동성 증대를 위한 재배법으로 관리하여야 한다.
(3) 재배조건
뽕나무는 품종에 따라 내동성의 차이가 있으며, 대륙뽕과 수계뽕은 매우 약한 품종에 속하고 개량뽕과 청일뽕은 비교적 약한 품종에 속한다. 반면 비교적 강한 품종은 수봉뽕과 용천뽕이나 뽕잎의 질이 다소 나쁜 것이 흠이다.
질소질 비료를 과용 또는 편용하였을 경우나 여름시비가 늦은 때에도 피해가 예상되므로 균형시비와 적절한 비배관리로 피해를 예방하여야 한다. 한편 매년 피해가 심한 뽕밭에서는 붕사를 10a당 3kg정도 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뽕나무 언피해의 가장 근본적인 재배적 원인은 가을에 과도한 수확으로 인하여 뽕나무의 내동성이 극도로 약해진 때문이다. 즉, 그림 3과 같이 모든 잎을 수확한 전적엽의 경우 무려 82%나 큰 피해를 받으므로 가지상부에 최소한 5잎 이상을 남기고 수확하고 과도한 수확은 절대로 삼가여야 한다.
한편 가을 중간벌채 수확시 지상에서 80cm 이하로 너무 낮게 벌채하면 저장 물질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하여 피해를 받으므로 1m 정도에서 벌채하여야 한다.
(4) 피해를 받았을 때의 응급조치
언피해를 받았을 때에는 피해정도에 따라 가지 중간이상이 피해를 받았으며 피해부위에서 잘라 새가지가 잘 자라도록 하고 그 이상으로 심하면 기부에서 봄베기하여 새싹이 빨리 터나와 크게 자라도록 하여 가을 누에때에 수확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피해정도에 따라 봄누에 사육량을 다소 줄여 조절한다.
나. 서리피해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경 뽕잎이 2∼5장 피었을 때 늦서리가 내려 연한 뽕잎이나 순이 피해를 받는다. 이 피해의 예방은 봄철 기상예보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때에는 뽕밭주위에 왕겨, 나무, 뽕가지 또는 폐유나 중유를 태워 주어서 기류순환에 의하여 냉기류가 침체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는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 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피해를 받았을 때에는 3∼4일 후 보아서 순이 검게 죽어 있을 때는 피해부위에서 벌채하여 주고 요소 엽면시비를 하여 회복되도록 한다. 한편 피해정도에 따라 사육량을 줄이고 소잠을 일주일 정도 늦추어 사육하면 회복되어 상당한 뽕수확을 할 수 있다.
다. 기타재해
언피해와 서리피해외에 뽕밭재해는 가뭄해, 수해, 태풍해와 우박해 등이 있으며, 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관수를 해주거나 배수처리를 해주고 요소 엽면시비를 하여야 수세가 빨리 회복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뽕밭의 늦서리는 양잠농가의 소득을 결정적으로 떨어 뜨리는 원인이 된다. 누에되기가 일년 중 가장 좋은 봄에 누에를 칠 수 없기 때문이다. 늦서리도 기상장해의 한가지이므로 천재라고 할 수 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피해를 줄이고 피해후의 적절한 조치로 수량이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늦서리가 내리는 기간을 조사해 보면 대체로 4월 28,9일에 많이 내렸고, '81년 봄에는 드물게 아주 늦은 5월 4일에 내려 피해를 준 적도 있다.
따라서 4월 하순부터 5월 5일 사이에 한 열흘 정도만 주위 깊게 관찰하면 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4월 28일부터 5월 4일의 1주일만 각별한 주의를 하면 된다.
이 기간 중 서리가 내릴 정도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한해에 1-3일이며 대체로 1-2일에 한해서 서리가 내린다. 그러므로 4월 28,9일에서 5월 4일 사이에 1-2일만 신경을 쓰면 봄누에를 어느 정도 칠 수 있다.
1.늦서리 피해가 심한 조건
서리가 오는 날은 밤에 별이 밝게 빛나며, 공기중에 습도가 높은, 즉 비가 오고 2-3일 지난 조건에서 바람이 없이 잔잔한 날 밤과 새벽 사이에 내린다.
찬공기가 가라앉아 땅표면부터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데 이때 땅에 왕겨와 같은 것이 덮혀 있으면 더운 기운이 땅에서 올라오지 못해 피해가 크다. 사이짓기를 하면 지온이 1-2oC 낮은 것이 보통이다.
중간베기 한 뽕나무는 키가 작아 찬 공기에 푹 파묻히고, 잎도 가을에 잎뽕따기한 것 보다 빨리 피기 때문에 피해도 크다. 찬공기가 갈아 앉는 정도는 1.5m정도 이므로 잎뽕 수확한 것은 피해가 적다.
유기물을 많이 주고 비배관리를 잘한 뽕밭은 피해가 덜 한데, 그 이유는 양분저장을 많이 해서 찬기운에 강해 지는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이유는 충분히 양분을 저장하고 있어서 피해후 회복이 빠른 때문인 것 같다.
지세가 낮거나 사방이 낮은 산으로 둘러 싸인 뽕밭은 찬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서리피해가 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산의 8-9부 능선, 해발이 500m이상인 곳에서는 피해가 거의 없다.
2. 늦서리 피해 예방
서리는 미리 예보로 알 수 있다. 서리가 내린다면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① 왕겨, 헌타이어, 나무 등을 태우는 방법
② 중유, 폐유 등을 태우는 방법
③ 대형 선풍기를 돌려 찬공기를 몰아 내는 방법
④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 얼음을 얼리는 방법
이 중에서 가장 손쉽고 경제적인 방법은 ②번이다. 그 중에서도 폐유를 태우는 방법이 경제적으로나 편리한 점으로 가장 마땅하지만 폐유라는 문제가 가 있는 것이 단점이다.
중유를 태우면 4ℓ에 약 6시간 타지만, 폐유는 11시간 정도 지속되어 초저녁에 중유를 태울 경우 중간에 일어나 다시 기름을 공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폐유는 서리가 온다는 날 저녁 잠자리에 들기전 불을 붙혀 놓으면 되므로 편리하다.
준비물은 ①드럼통 1개(뽕밭 25a까지 쓸 수 있음) ②10a 당 4ℓ깡통 30개 ③ 솜방망이 1개 ④신문지 30장
서리가 온다는 날 뽕밭 10a당 기름 4ℓ정도를 채운 깡통을 뽕밭 여기저기에 흩어 놓는다. 신문지를 깡통에 푹 담궜다 건져 불을 붙이는데, 처음에는 불이 잘 붙지 않기 때문에 신문지에 불이 붙고 폐우가 지글지글 끓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 확인한다. 이렇게 한번 붙인 불은 기름이 다 탈때까지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다.
한번 쓴 깡통은 처마밑에 엎어 두면 몇 년이고 다시 쓸 수 있다.
깡통이 많으면 많은 면적에 불을 피우지만 적으면 우선 가능한 면적이라도 피워 그 뽕으로 애누에를 치고 큰누에는 불을 피우지 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을 이용한다.
3. 언피해와 서리피해 구별하는 법
예방을 못해도 피해를 받은 경우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① 뽕나무가 서리피해를 받은 것인지, 아니면 언피해나 냉기류 피해를 받은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② 언피해나 냉기류 피해를 받은 경우에는 바로 봄베기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③ 서리피해를 받은 것이 확실하면 요소엽면 시비와 마니나를 준비한다.
④ 누에떨기를 3-5일 늦추고 인공사료로 키울 준비를 한다.
서리피해와 언피해 및 냉기류 피해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서리와 냉기류의 피해는 뽕가지에 봄에 핀 잎이 까맣게 타서 붙어 있지만, 언피해를 받으면 겨울 동안 가지가 얼어 죽어 아예 잎이 피지 못했으므로 탄 잎도 없다.
서리와 냉기류 피해의 구별인데, 서리피해는 지난 해 잎뽕친 가지의 윗부분의 잎은 서리피해를 받지 않고 온전하게 남아 있지만 냉기류 피해는 잎이란 잎은 모두 영하 7-8oC에 완전히 얼어서 까맣게 타버린다는 점이 다르다.
또 가지의 껍질을 벗겨서 뒤짚어 보면 눈주위가 갈색으로 죽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리피해는 으뜸눈에서 나온 잎만을 죽일 뿐 덧눈은 아직 트지 않아서 놓아 두면 덧눈이 나와서 새잎을 만든다.
4. 사후 대책
서리가 오고 일주일쯤 지나면 죽은 잎 옆에서 덧눈이 잎을 피운다. 새잎이 3-4잎 펴질 때를 기다려 요소 0.5% 수용액(배부식 분무기에 요소비료를 어른 숟가락으로 10정도)을 잎이 흠뻑 젖게 뿌려 준다. 간격은 3-4일 간격으로 4번 뿌려 준다.
서리피해 뽕나무에 요소를 엽면시비하면 눈이 20% 더 피고 새순의 길이, 잎의 수나 크기가 모두 증가한다.
덧눈의 자람을 북돋아 주기 위한 덧거름 효과도 크다. 덧거름으로 요소-용인-염가를 각각 7-7-5kg/10a 준다. 봄비료를 제 양 다 준 경우에는 질소질만 주어도 된다.
누에떨기를 하루 연기하는데 따라 뽕잎이 3.5% 증가하여 5일 정도 늦추면 15% 증수된다. 서리피해는 그 정도에 따라 수량 감소가 다르지만 대체로 40%정도 떨어진다. 여기에 요소를 엽면시비하고 누에떨기를 4일정도 늦추면 예년의 8할까지도 누에를 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뽕나무의 회복은 매우 빨라 자칫하면 뽕잎이 남으므로 마니나를 준비하였다 하루 더 먹이고 올리면 남는 뽕잎을 현금화 할 수 있다.
봄누에 치고 뽕잎이 남았다고 해서 가을에 이용하려고 남기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 여름베기 때 그대로 잘라 새가지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에스렐(탈엽제)에 의한 뽕나무 묘목의 굴취시기 조절
뽕나무 묘목의 굴취는 자연 낙엽후에 하는 것을 관행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첫서리가 11월 이후에 올 경우 농민들이 뽕나무를 심게 되는 시기는 12월까지 연장되기도 한다. 기온이 너무 내려 갈 때 뽕나무를 심으면 심기도 어렵거니와 뽕나무 묘목도 언피해를 받아서 농가의 피해가 큰 해도 있다.
그러나 시험 결과는 뽕나무 묘목은 낙엽에 관계없이 10월 20일경에 굴취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굴취를 하면 작업도 불편하고 작업과정에서 일어나는 강제 낙엽으로 겨울눈 부위가 썩게 되어 그 결과 뽕나무 묘목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에스렐과 같은 낙엽제를 도입하여 조기 낙엽을 시킬 경우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에스렐(2-chloroethylphosphonic acid 39%) 400배액을 굴취 예정일로부터 5일 전에 뿌리는데 중부지역에서는 10월 10일 이후, 남부 지역에서는 10월 20일 이후에 뿌린다. 10a 당 약량은 500㎖ 정도이다. 이듬해 활착률, 생육 등에 전혀 나쁜 영향이 없다. (보다 자세한 자료는 한국 잠사학회지, 1991, 33(1):6-8, 뽕나무 접목묘에 관한 연구, VI 에스렐의 살포가 묘질에 미치는 영향에 있음)
음악에 의한 작물의 생육 증진 및 병해충 발생 억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소리를 떠나 살 수 없을 만큼 언제나 소리는 우리를 감싸고 있다. 때로는 즐거운 소리, 때로는 불쾌한 소음에 시달린다. 소리에 피곤하여 소리가 없는 곳으로 도망해서 조용한 산속으로 들어 가 본다. 그러나 거기에서도 자연의 소리, 새소리와 물소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소리에 익숙해 진 우리는 이제는 무언가 듣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느낄 만큼 변하고 말았다. 즐거울 때는 즐거운 음악으로, 슬플 때는 슬픈 음악을 듣는다. 어린이는 동요를, 젊은이는 신나는 록이나 헤비메틀을, 나이가 지긋해지면 흘러간 옛노래나 우리가락을 찾게 되는 것이 순서이다.
음악은 이제 우리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듣고 즐기는 음악에서 음악을 이용해서 우리 생활을 더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는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음악으로 정신병을 치료하거나 태교를 한다, 음악으로 가축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제는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 주는 일이 시도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작물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또 병해충의 발생이 억제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믿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끊임없이 화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축에게 음악을 들려 주면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의심없이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실은 가축에 대한 음악의 효과를 정식으로 시험해서 학계에 보고한 예가 동서양을 통틀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우리 상식의 벽은 두껍고 때로는 근거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1.식물도 판단고 행동을 보여줘
동물과 식물간의 차이는 무엇보다도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있다. 동물은 이것이 발달해 있지만 식물은 그렇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큰 오해이다.
식물도 동물 못지 않게 판단하고 행동한다. 식물도 동물처럼 이로운 쪽으로 움직여 가고 불리한 쪽은 피해 간다. 다만 너무 느려서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일 뿐이다.
뿌리는 중력을 따라 땅속으로 뻗지만 가물면 물이 있는 땅 표면으로 중력을 거슬러 뻗어 올라간다.
영국의 삼림지대의 검은딸기를 관찰하면 뿌리에서 나온 새줄기는 흙밖으로 눈(芽)을 내밀면서 즉시 주변을 탐색한다. 사방을 휘둘러 보고 타고 올라갈 기둥을 찾는다. 기둥이 먼 곳에 있어도 알아차리고 마치 뱀이 먹이를 향해 가는 것처럼 곧장 그 방향으로 줄기를 뻗어 간다.
공해가 없는 숲속에서만 자생하는 파리지옥은 가시를 20초 안에 두번 이상 건드려야 덧을 닫는다.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먼지와 벌레를 구별하려는 지혜이다. 이런 현상은 식물도 판단하고 행동함을 보여주는 예의 일부일 뿐이다.
식물도 저희들 끼리 대화를 주고 받는다. 해충이 나무잎를 씹으면 공격을 받은 나무는 친구들에게 경고신호를 보낸다. 신호의 속도는 1분간에 약 24m를 가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 신호를 받은 친구들은 즉시 해충이 싫어하는 성분을 만든다. 타닌과 같이 떫고 소화가 안되는 성분이 그 중 하나이다. 해충은 24m 보다 멀리 날아가지 않으면 좋은 먹이를 먹지 못한다.
식물은 바람과 손작난을 구별할 줄 안다. 식물체에서도 인체에서와 같이 10-50mV의 약한 전류가 흐른다.
식물의 잎을 손가락이나 유리막대로 건드리면 조용히 흐르는 전류가 심한 변화를 보인다. 그 반응은 자극을 그칠 때까지 계속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 처음 약 2분간만 반응을 보이고는 계속 잎이 흔들려도 전류의 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 식물이 바람과 손작난을 구별한다는 증거이다.
만일 이런 판단이 없다면 산등성이에서 바람에 노출된 나무들은 다 죽어버리고 말 것이다. 밤에도 에너지의 소모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2. 130년이나 된 식물음악 역사
기록에 나타난 식물음악에 대한 역사는 1860대의 찰스 다윈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미모사에게 나팔을 불어 주고 변화를 보았으나 아무런 효과를 발견하지 못했다.
1950년대 인도의 싱교수가 역시 미모사에게 인도의 전통음악인 라가(Raga)를 들려 주었더니 기공의 수도 많아지고 세포의 크기도 커졌다고 보고되고 있다.
1960년대 미국의 도로시라는 여인은 호박에 음악을 들려 주었더니 음악의 종류에 따라 덩굴의 반응이 달랐다고 한다. 하이든이나 베토벤 같은 고전음악을 들려 준 것은 덩굴이 스피커를 감싸는 반면, 록음악을 들려 준 것은 스피커 반대방향으로 도망을 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아직 기록으로 발견되지 않았지만 우리 선조들도 음악을 농사에 이용했다. 모를 내고 들판에서 한마당의 풍물을 쳤다. 그것은 단순히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만은 아니다.
지금도 그런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다. 정읍에서 다마금 볍씨를 내고 풍장을 쳐서 벼농사를 짓는 농초 박 문기씨가 그런 사람이다. 그 분은 모를 내고, 낱알이 영글기 시작하는 시기에 풍장굿을 한다. 풍장굿의 효능에 대한 그 분의 설명은 이렇다.
'사물의 소리는 능히 천지만물을 고동시킨다. 만물의 신령한 기운을 복돋우고 흥을 일으켜 삿된 기운을 사라지게 하므로 곡식의 병을 다스리고 병충해를 박멸할 수 있다.'
또 우리 할아버지들은 말씀하셨다. '얘들아, 곡식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크는 게야.' 이것을 단순히 밭에 자주 나가 풀을 뽑아 주고 벌레를 잡아 주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 곡식도 마치 강아지가 멀리서부터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동구밖까지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일 수도 있다.
음악으로 생육이 현저히 촉진되는 미나리나 오이에게 음악을 들려 주면서 체내의 전류 반응을 보면 마치 소녀가 음악을 감상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쪽파는 음악에 대한 반응이 없다. 그렇다고 쪽파가 음악의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쪽파도 그린음악에 대한 증수효과가 매우 높다.
3. 식물음악 연구 미국이 최초
유사이래 식물 전용음악을 만들어 낸 사람은 미국의 댄 칼슨(Dan Carlson)박사가 아닌가 한다. 그는 60년대 군인으로 한국에 온 것이 계기가 되어 식물음악을 연구하게 되었다. 당시 그는 우리국민이 겪고 있는 비참한 기아현상을 목격하고 귀국하여 인류의 기아을 구제하여야 겠다고 결심했다.
식물육종학자이지만 그는 음악이 식물생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알고 8년동안의 연구끝에 '83년 소닉 블름(Sonic bloom)이란 음악과 엽면살포 비료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닉 블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30여개 나라에 특허를 출원하고 15개 나라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워낙 광대한 경지를 가지고 있어서 소닉 블름은 감귤, 사과 과수원과 같이 넓은 곳에서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삼과 커피에도 적용하여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도 소닉 블름을 이용하여 효과를 보았다고 칼슨박사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는 농민도 많다.
우리는 지난 '92년 소닉 블름을 입수하여 시험한 결과 그 효과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우리 정서에 보다 적합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그린음악(Green music)개발에 착수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시험연구 끝에 '94년 성공을 거두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96년에야 상품화에 이르게 되었는데 이렇게 늦은 이유는 투자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4. 음악에 신나는 식물들
식물에게 귀가 있을까? 귀를 보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귀가 없는 식물이 어떻게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귀가 없다고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식물의 몸은 모두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음악의 본질인 음파는 세포를 마치 안마하듯 두두린다. 세포속의 원형질은 공명현상을 일으켜 원형질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잎 뒤에 있는 숨구멍이 많이 열려 그 곳을 통해 까스교환이 잘 일어나고 잎에 뿌려준 양분도 많이 흡수된다. 엽록소가 많이 만들어져 양분 생산이 높다. 세포내에서 에너지를 축적하는 ATP의 생산량이 늘어난다. 이것이 지금까지 칼슨박사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의 주장이다.
칼슨 박사는 소닉 블름을 들려 주면 병해충이 덜 생기고 잘 자라는 성질이 유전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주장들이 논문의 형식으로 학계에 보고된 바는 없다.
5. 그린음악은 밝은 동요움악
그린음악은 소닉 블름과는 다른 음악이다.
그린음악은 우리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진 창작곡이지만 소닉 블름은 비발디의 사계 등 이미 작곡된 음악을 편곡하여 식물에 적합하게 연주된 것이다. 그린음악은 식물에 알맞도록 만들어졌으면서 우리 동요풍의 경음악이기 때문에 듣기에도 친근하고, 즐겁고 경쾌해서 절로 기분이 난다. 소닉 블름의 음역대가 6,000-7,000Hz까지 높지만 그린음악은 2,000Hz 정도에 그치는 단순한 음악이다.
그린음악은 자연에서 녹취한 새소리, 물소리, 가축의 울음소리가 들어 있는 반면, 소닉 블름은 높은 음역대의 인조 새소리가 들어 있다.
그린음악은 음파 영역대가 낮아서 대체로 시설내에서 효과가 높지만, 소닉블름은 음역대가 높아서 시설내에서 보다는 넓은 개방공간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내 실험결과를 보면 소닉 블름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그린음악에서 더 높은 생장증진 효과를 보였다.
6. 그린음악의 효과
어떤 음악이나 다 식물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좋은 음악만이 좋은 효과를 내고 나쁜 음악은 나쁜 효과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해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미나리를 발아시키면서 계속 시끄러운 소음을 들려 준 결과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싹이 튼 후에도 자람이 아주 나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헤비메틀을 콩나물에 들려 준 결과 머리부분이 95% 이상 깨졌다고 보고하고 있다. 과학고등학교 학생이 같은 시험을 해서 역시 같은 결과를 얻었다. 강렬한 음악은 식물을 안마해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구 두둘겨 주어 역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보급 중인 그린음악은 실제로 3번째의 그린음악이다. 첫 번째 음악은 생육촉진 효과는 좋았으나 남이 작곡한 곡이 섞여 있어서 쓰지 못했고, 두번째는 효과가 없어서 버렸다.
그린음악을 들려 주고 얻은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작물의 생육이 좋아져
표 1. 그린음악 처리에 의한 작물의 생육촉진 효과
작 물 |
무음악구 |
그린음악구 |
뽕나무(가지길이, cm) 미나리(잎무게, g/그루) 오이(무게, g/그루) 쪽파(무게, g/포기) 양란, 심비디움(잎길이, cm) 알타리무(무게, g/그루) 얼갈이 배추(무게, g/포기) 장미 꽃송이(송이/그루) |
23.7(100) 3.63(100) 1,564(100) 26.0(100) 5.5(100) 47.9(100) 161(100) 5.78(100) |
30.5(129) 4.77(131) 2,129(136) 34.1(131) 7.9(144) 57.2(115) 203(126) 7.22(125) |
식물에 따라 음악에 대한 반응은 다르다. 그린음악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식물은 양란 심비디움, 미나리, 오이 등으로 음악을 들려 주지 않은 것 보다 30%이상의 생육 증대효과를 보였고, 뽕나무, 장미, 알타리무, 얼갈이 배추 등은 중간으로 10-30%의 증대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글러디오러스, 고추, 국화, 벼 등과 같은 식물은 반응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이 밖에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에서의 반응은 증수 효과는 물론 살충제를 거의 살포하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말하고 있다.
2) 잎에 뿌린 비료 더 많이 흡수해
음악은 잎에 뿌려 준 비료의 흡수량을 높인다. '92년 소닉 블름의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찰되었으며, 그후 정밀시험을 통하여 사실을 확인하였다.
음악을 들려 주면서 잎에 비료를 뿌려 준 것은 음악을 들려 주지 않은 것보다 최고 66%나 더 많은 흡수가 일어 났다. 음악에 의해 흡수가 더 많이 일어난 성분은 질소, 칼슘, 마그네슘, 철, 아연 등 인데 질소를 제외하면 잎에서 흡수가 상당히 어려운 성분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수가 많아 지는 것은 음악이 잎을 자극하여 잎 뒷면에 있는 숨구멍을 많이 열리게 하여 흡수를 증대시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3) 병에 덜 걸려
음악을 들려 주면 병이 덜 난다.
'94년 비닐하우스에서 무우를 비롯한 8가지 작물을 재배하면서 목격한 사실은 그린음악을 들려 준 하우스의 작물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아름답게 자라는 반면, 음악을 들려 주지 않은 하우스의 작물은 자람이 불량한 것은 물론 한눈에 이웃과 조화를 보이지 않았다.
무의 경우는 뿌리가 갈라지고 썩는 현상이 음악이 없는 경우 25%나 발생하였던 반면에 그린음악을 들려 준 것은 3%에 불과했다. 점점 자람에 따라 미국음악에서는 80%이상이 갈라지고 썩었다.
음악을 들려 주면서 기른 보리들 비롯한 4종류의 작물에 대해 대표적인 내병성효소인 베타 글루카나네{(1-3)-β-glucanase}를 분석한 결과 음악이 이 성분의 활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도 즐겁게 생활하면 엔돌핀이 많이 생겨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것과 같이 식물도 이와 같은 결과를 보이는 모양이다.
미국의 소닉블름 연구팀도 음악을 들려 주면 병이 덜 난다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이론적인 이유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4) 해충의 수명과 새끼 수 줄어
음악은 해충의 발생을 현저히 억제한다.
음악을 들려 주면 해충의 수명이 짧아지고 알을 적게 낳게 한다. 이런 현상은 음악이 식물체의 성분을 변화시켜 주기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이다.
우리 연구팀이 '93년 수행한 뽕나무 생육시험에 과정에서 그린음악을 들려 준 군(群)에는 뽕나무명나방의 피해가 음악을 들려 주지 않은 군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사실을 관찰하였다.
그 후 이런 현상은 반복해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대학 온실에서 한 미나리 재배시험에서는 진딧물이 무음악구에서는 110마리/주가 발생했던데 비해 그린음악구에서는 불과 3마리가 발생했다.
우리 연구팀은 음악의 효과라고 믿기 어려워 실내에서 진딧물을 키운 결과 수명과 산자수(産仔數, 진딧물은 곤충이면서 알 대신 새끼를 낳는다.)를 조사하였더니 음악을 들려 주지 않은 것은 산자수가 어미 마리당 42.2마리였는데 비해, 음악을 들려 준 것은 30.3마리, 수명은 음악을 안들려 준 것은 17.2일이었는데 비해 음악을 들려 준 구에서는 12.5일밖에 살지 않았다. 음악이 해충의 수명과 알 낳는 수자를 줄여 준 것이다.
표 2. 해충에 대한 음악 처리효과(음악처리 40일째)
해충의 종류 |
작물 |
무음악구 |
음악구 |
진딧물 류(마리/주) |
미나리 |
110(100) |
3(2.7) |
복숭아혹진딧물 총산자수(마리) |
배추 |
42.2(100) |
30.3(71.8) |
복숭아혹진딧물 수명(일) |
배추 |
17.2(100) |
12.5(72.5) |
수원 근교 오이, 방울토마토, 호박 농가는 지난 3-4개월동안 한번도 살충제 농약을 뿌리지 않았는데 음악을 들려 주지 않았던 지난 해는 월 1회정도 뿌려 주었다고 하고, 금년 음악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주변 농가에서는 지난해 처럼 살충제를 주고 있다고 한다.
한편 김해의 장미농가는 일주일, 열흘 간격으로 뿌리던 살충제를 지난 5개월동안 한 번도 뿌리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수원의 한 양란농가는 우리 연구진의 지도를 받아 '93년부터 하우스에 음악을 들려 준 결과 일년에 한번 정도, 그것도 음악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켰을 경우에 한해 한번 정도 살충제를 뿌려 주었다. 하우스 안에는 청개구리가 살고 있어서 저녁 나절에는 합창소리에 대화가 중단될 정도이다. 청개구리는 농약으로나 음악으로 잡을 수 없는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하우스안에는 생태계의 복원이 이뤄진 셈이다.
그린음악의 이용으로 살충제를 덜 뿌리면 농약대의 절약에서 오는 이득도 이득이지만, 그 보다도 하우스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농약을 뿌리고 작업해야 하는 농민들과, 농약 친 농산물을 먹는 소비자, 그리고 농약에 의한 꽃가루받이 벌의 피해, 농작물도 농약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오는 손해 등 여러 가지 점을 생각하면 그 이득은 돈으로 계산하기 어렵다.
5) 해충에게 해롭고 인체에는 이로운 성분의 증가
음악이 해충의 발생을 억제시켜 주는 원인에 대해 2가지 가설을 제시할 수 있다. 한가지는 음파가 해충의 접근을 막는다는 가설과 음악을 들은 식물체의 성분 변화가 일어나 해충의 발생이 억제된다는 가설이다.
박쥐가 내는 2만Hz의 고주파를 들려 준 결과 옥수수밭에서 조명나방의 피해가 현저히 줄어 들었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는데 이는 전자의 가설에 부합된다.
후자의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음악을 들은 식물을 분석해 본 결과 4성분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2성분은 밝혀 내었지만 나머지 성분은 아직 밝히고 있는 중이다.
밝혀낸 2성분 중 한 성분은 루틴(Rutin), 아이소퀘레시트린(Isoquercitrin), 구아제베린(Guaijaverin) 등 색소계통이고, 다른 한 성분은 비단백태 아미노산인 감마 아미노부티린산(GABA, γ-amino butyric acid)이다.
작물 중 미나리에서 루틴은 무음악 대비 최고 2.5배나, 가바는 쪽파에서 2.4배나 많았다. 미나리는 음악에 대한 전류의 반응도 민감하고 생육촉진 효과도 클 뿐만 아니라 체내 성분은 변화도 현저하여 음악에 매우 민감한 대표적인 식물이라 할 수 있다.
표 3. 음악처리에 따른 식물 성분의 함량 변화
구 분 |
무음악 |
그린음악 |
루틴(㎍/g FW) 이소퀘로시트린(㎍/g FW) 구아이제베린(㎍/g FW) 가바(μmol/㎖ FW) |
15.5(100) 12.2(100) 57.0(100) 20.9(100) |
38.6(250) 25.1(206) 81.9(144) 49.7(238) |
기존의 보고는 식물체내의 루틴 등 색소류의 함량이 높을 경우 해충의 대사작용을 교란시켜 생육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또한 가바는 곤충의 휴면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여 탈피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 카나다 브록대학교(Brock Univ.)의 람프스(Al-Idrissi Ramputh)연구팀은 콩잎에 가바성분이 많으면 잎말이나방이의 체중이 현저히 떨어지고 번데기 기간도 길어지고 결국 살아 남는 숫자가 현저히 줄어 든다는 결과를 국제적으로 저명한 식물생리학회지에 발표한 바 있다.
표 4 루틴과 가바가 인체와 해충에 미치는 영향
인 체 |
성 분 |
해 충 |
모세관 혈관 강화, 내출혈 억제 |
루틴 |
곤충신경계 독성, 대사작용 교란발육 억제 |
혈압 강하, 통증 감각 억제 |
가바 |
체중 저하, 생존률 저하, 수명 단축 |
표 5. 잎말이나방에 대한 GABA영향(Canada Brock대학 Ramputh교수 발표)
구 분 |
대 조 구 |
GABA |
생존률(%) 성충기간(일) 해충무게(mg/마리) |
70 45(100) 82(100) |
42 85(189) 23(28) |
* GABA가 많은 잎은 먹은 해충은 많이 죽고 몸무게가 가볍고 성충기간이 길다.
이 성분들이 음악의 해충 발생 억제효과가 크다 해도 인체에 해롭다면 소용이 없다. 그러나 이 성분들은 오히려 인체에 생리활성물질로 알려 진 성분이다. 루틴 류는 모세관혈관의 강화작용과 수축작용을 하여 순환계 질환 치료제와 고혈압 치료보조제 등의 주성분 등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가바는 혈압을 낮춰주며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밥을 짓기 전에 쌀을 물에 불리면 밥맛이 좋아지는 원인이 가바성분의 증가에 있으며 결과적으로 혈압의 상승을 억제한다. 이 사실을 우리 할머님들은 이미 옛날부터 알고 계셨다.
6) 맛을 좋게 해
음악은 식물체의 당도를 높인다.
오이에 그린음악을 들려 주고 들려 주지 않은 것과 당도를 분석 비교한 결과 표4에서와 같이 약 15%의 당도 증가를 보였다.
그린음악을 들려 준 오이농가의 말을 빌면 가을 오이맛이 봄 오이맛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한다.
표 6. 그린음악 처리에 의한 오이의 당도 변화
구 분 |
오이의 부분(당도, %) |
평균 | ||
밑부분 |
중간 부분 |
꼭지 부분 | ||
음악을 안 들려 준 것 그린음악을 들려 준 것 |
4.5 5.2 |
4.7 5.3 |
4.4 5.1 |
4.5(100) 5.1(115) |
경기도 오산 오이작목반은 그린음악을 들려 준 오이 상자에 이 점을 알리는 스티커를 만들어 상자에 붙여 줄하하고 있다.
7) 빨리 그리고 많이 열매 맺어
그린음악이 농가의 현장에 이용됨에 따라 시험과정에서는 시험이라는 제약성 때문에 배제되었던 여러 가지 장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경기도 오산 오이농가는 이웃과 같은 묘를 4일정도 늦게 이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이상 수확을 앞당겨 10일 이상의 조기수확이 가능하였다고 한다.
다른 오이농가는 '눈 감는 오이' 즉 낙과 현상이 현저히 줄었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이웃의 호박농가에서도 호박이 마디마디 열리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하고 있다. 오이나 호박의 경우 한 개가 열리면 양분이 아래에 집중되어 그 위로 피는 꽃은 2-3개가 결실되지 못하고 떨어지고 만다.
김해 꽃단지의 거베라 농가는 꽃이 1일 정도 먼저 피어 결과적으로 수확을 증가시켰다고 말하기도 한다.
양평의 배과수원에서는 진딧물의 발생 억제는 물론 까치와 같은 조수피해가 현저히 줄었다고 말한다.
음악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해충발생을 억제하여 농약을 덜 뿌리며, 농산물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주장이 상식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납득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시험실과 온실, 그리고 농가의 현장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살충제를 뿌리지 않아 그곳에서 청개구리가 살고 그 청개구리는 해충을 잡아 먹는다. 그러므로 그린음악 농법은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지향하는 환경친화형 농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식물도 자신을 괴롭히면 아파하며, 음악에 반응하며 감상한다는 사실을 어린이가 인식하게 되면 이파리 한 장, 가지 하나 따거나 꺾는데 주저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정서를 함양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미래에는 농업에 음악이 일상적으로 도입되어 작물과 가축의 생산성 증대는 물론 농산물의 질을 높이고 환경을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그린음악은 이 큰 변화에 다만 디딤돌 역할을 할 뿐이고 앞으로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무한한 발전이 있으리라고 예상된다.
배추의 해충발생 억제에 대한 그린음악 효과 그린음악은 해충의 발생을 현저히 억제시킨다.
미나리에 대한 그린음악효과
오이에 대한 그린음악효과
배추에 대한 그린음악의 효과
뽕나무 묘목 생산 방법은 크게 종자를 이용한 유성번식과 분생력을 이용한 무성번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다시 무성번식은 접목법, 꺾꽂이법, 휘묻이법, 되기르기 법으로 나누어 진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뽕나무 묘목은 활착률이 안정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한 접목법에 의하여 대부분이 생산되어 왔다. 그러나 이 접목법에 의한 뽕나무 묘목의 생산은 생산 과정이 복잡하고 다소 높은 기술을 요하며, 생산비가 많이 들고 대목의 양성과 접목묘의 육성에 2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실생묘의 생산과 접목묘의 육성이라는 두 과정은 모두 복잡하고 또 기상환경의 영향을 받는 일이 많아서 현재 상묘생산업자가 접목법에 의한 뽕나무 묘목 생산을 기피하고 있으므로 양잠 농가 직접 저렴하고 손쉽게 생산할 수 있는 새가지 꺾꽂이법에 의한 묘목 생산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뽕나무 묘목을 가장 손쉽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활착률이 안정되어 있지 못하다는 결정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꺾꽂이법은 다시 묶은가지 꺾꽂이법과 새가지 꺾꽂이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묶은가지 꺾꽂이법은 뽕나무의 유전적 변이 없이 쉽게 빨리 그리고 특별한 기술없이 값싸게 묘목을 생산할 수 있으나 꺾꽂이 시기 당시의 저온으로 인하여 활착률(50% 내외)이 낮은 문제점이 있으며, 새가지 꺾꽂이법의 특징은 봄에 자라나온 새가지를 꺾꽂이하여 묘목을 생산하는 방법으로써, 과정이 야간 복잡하고 또 꺾꽂이 후의 생장기간이 짧았서 묘목의 질이 그다지 좋지 못하지만 활착율이 묶은가지 꺾꽂이법에 비하여 비교적 높다.
2.뽕나무 새가지 꺾꽂이 방법
가.꺾꽂이순 만들기
꺾꽂이순으로 쓸 새가지의 발육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뽕나무를 춘기 발아 전에 각 지조마다 그 조장을 기부벌채 또는 중간벌채하여 두었다가 발아 후 상부의 신소가 50∼60cm 가량 자랐을 때에 채취하여 이것을 아랫부분에서 2잎을 잘라낸후 윗부분에 2잎을 남기고 모두 따 버린다. 그리고 가능한 가지에서 따낸 새가지는 되도록 빨리 꺾꽂이순을 만들어 20∼30개를 한 묶음으로 하여 꺾꽂이순이 1/2 정도 물에 잠기게 저장하면, 꺾꽂이순이 시들지 않고 신선하게 유지되어 활착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꺾꽂이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먼저 70% 폴리에틸렌 필름(Polyethylene film) 차광하우스를 설치하고, 다음으로는 묘판을 새가지 꺾꽂이순이 잘 들어 갈 수 있도록 충분히 물로 적셔 준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묘판 위에 30cm×10cm의 간격으로 3열 식으로, 새가지 꺾꽂이순의 눈 두개 중, 밑의 눈은 땅속으로 들어가도록 하고 그 위에 눈은 묘상과 거의 닿을 정도로 꺾꽂이한 다음 50∼60cm 높이로 비닐을 피복하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흙으로 잘 덮어 준다.
뽕나무의 품종을 청일, 개량, 신광, 청올, 청운뽕으로 달리하여, 뽕나무의 품종과 새가지 꺾꽂이순의 발근과의 관계를 조사한 시험결과는 <표 1>과 같았다. 활착률은 신광뽕이 93.3%로 가장 높았으며, 양잠 농가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개량뽕은 신광뽕과 통걔적 유의성은 인정되었지만 활착률이 87.2%로 비교적 높아 신광뽕과 함께 새가지 꺾꽂이에 적합한 품종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청올뽕과 청운뽕은 활착률이 각각 22.2%, 44.5%에 불과해서 새가지 꺾꽂이에 부적합한 품종이었다.
과거 새가지 꺾꽂이법에 의한 뽕나무 묘목 생산은 피복재료를 종이나 거적을 이용하여 환경을 조절하였는데, 이것에 의한 환경조절은 빛의 양을 일정하게 조절할 수 없어서 삽상 내부에 고온을 초래하여 삽수활착의 불안정한 요인이 되었다. 따라서 삽상내부의 적정 온도 및 적정 조도에 보다 밀접하게 접근할 수 있는 폴리에틸렌 필름의 차광률을 55, 70, 80, 90%로 달리하여 새가지의 발근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표 2>와 같았다. 뽕나무의 활착률이 90%이상인 구는 차광률 70%구였으며 80%, 90%구도 다소 높은 활착률을 보여 70%구와 통계적 유의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차광률 55%구에서는 적정 조도 이상의 많은 일조량을 허용하여 삽상 내부의 온도가 적정 온도보다 훨씬 높아 삽수의 대부분이 고사하여 활착률이 22.3%에 불과하였다.
그리고 성묘율에 있어서도 차광률70%구가 가장 높은 성묘율을 보였으며 80%, 90%구는 다소 낮은 성묘율을 보였으나 55%구에서는 8.5%에 불과했다.
새가지 꺾꽂지 시기를 언제 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곧, 얼마나 좋은 묘목을 얻느냐 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그 시기를 신중하게 생각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새가지 꺾꽂이순의 활착률은 꺾꽂이 시기가 늦어질 수록 높아지지만 대신에 꺾꽂이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묘목이 자라는 기간이 짧아 오히려 묘목의 질이 나빠지고 합격묘 비율도 떨어진다. 따라서 새가지 꺾꽂이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표 3>에서 나타난 것처럼, 뽕이 탈포하고 난후 40∼50일 사이에 꺾꽂이하면 활착률도 높을 뿐만 아니라 묘목의 질이 좋은 합격묘도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새가지 꺾꽂이법에 의하여 뽕나무 묘목을 생산할 때 차광형식을 선택하는 것은 활착률 뿐만 아니라 노동력과 밀접한 관게를 가지고 있다.
차광형식을 <표 4>와 같이 하우스식으로 하면, 차광하우스 내에서 꺾꽂이를 하기 때문에 턴넬식에 비하여 작업하기도 쉽고 활착률도 턴넬식에 비하여 상당히 높다. 무엇보다도 요즘같이 농촌에서 일손을 구하기 힘든 때에 하우스식으로 꺾꽂이를 하면 새가지 꺾꽂이순이 강한 햇빛에 노출되지 않아 쉽게 시들지 않으므로 한번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로 하는 턴넬식과는 달리 부부 중심으로 꺾꽂이를 할 수 있다.
밀식뽕밭은 단위면적당 뽕나무를 많이 심어서 뽕잎생산성을 계속적으로 높이도록 하며 동시에 적절한 골의 너비를 갖도록 하여 뽕밭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방법이다.
밀식뽕밭은 밀식정도와 관리방법에 따라 보통밀식, 초밀식, 기계화 초밀식 등으로 구분되며, 토양조건과 재배방법에 따라 이들중 한 방법을 선택하여 뽕밭을 만들도록 한다.
뽕밭조성을 위하여 특별한 적지조건을 갖는 것은 아니나 경영상 표고한계인 600m이하이며 15% 미만의 경사지에 밀식뽕밭을 만들 수 있다. 한편 수도, 과수 또는 채소 집단재배지나 유독가스, 매연, 폐수 등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피하도록 한다.
뽕밭 조성전에 토양개량을 하는 것이 유리하며 토양물리성 개량을 위하여 깊이 갈고 유기물을 충분히 시여하고 지하수위가 높은 밭은 배수로를 깊게 파주어 물빠짐을 좋게 한다.
토양산도가 높은 밭은 농용석회를 10a당 300kg 정도를 시여하며 완숙퇴비 2MT이상을 넣어 토양유기물 함량을 높이도록 한다. 개간지의 경우는 용성인비를 10a당 100∼150kg 시여하여 뽕나무 생장을 촉진토록 한다.
밀식뽕밭을 위한 뽕품종은 뽕밭면적에 따라 1ha 미만인 때에는 올뽕, 중뽕 및 늦뽕을 고루 선택하여 2-3품종, 1ha이상인 때에는 그 이상의 장려품종을 심어서 다회육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한다. 올뽕품종은 전 뽕밭면적의 10% 정도 식재한다.
장려품종의 특성에 따른 선정방법은 청올뽕과 같은 올뽕을 심어서 봄 애누에용 뽕으로 활용하고 개량뽕, 청일뽕, 수봉뽕 또는 수성뽕과 같은 중뽕을 봄, 가을애누에 및 큰누에용 뽕으로 그리고 대륙뽕과 같은 늦뽕을 늦가을 큰누에용 뽕으로 활용한다. 동해 상습지에서는 내동성 품종인 수성뽕 또는 용천뽕을 다른 다수확 품종과 함께 식재한다.
동해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이른 봄 발아전에 식재하고 중부이남 따뜻한 지역에서는 봄 또는 늦가을 낙엽후에 식재한다.
밀식뽕밭은 식재거리에 따라 보통밀식, 초밀식, 기계화초밀식으로 구분되며 식재밀도는 표1에서와 같이 10a당 각각 1,666주, 2,083주, 2,515주이다. 토양조건이 비교적 좋은 밭에서는 밀식으로 하고 좋지 않은 밭에서는 초밀식으로 하며 트랙타 등 생력기계화 관리를 위하여는 기계화 초밀식으로 조성한다. <표 1>
조성방법 |
식재밀도(주/10a) |
식재양식(m) |
증수효과(%) |
관리기종 |
드물게 심기 |
926 |
1.8×0.9 |
- |
경운기 또는 인력 |
밀식 |
1,667 |
(1.8+0.6)×0.5 |
40 |
경운기 |
초밀식 |
2,083 |
1.2×0.4 |
35 |
다목적관리기 |
기계화 초밀식 |
2,515 |
(2.5+0.8+1.2+0.8)×0.3 |
13 |
트랙타 |
보통밀식 뽕밭은 그림 1과 같이 큰골너비 1.8m와 좁은 골너비 0.6m로 하고 그루사이를 0.5m로하여 두줄식으로 조성하며 경운기로 관리할 수 있다. 이때에 두줄의 그루들은 서로 어긋나게 하여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한다.
초밀식 뽕밭은 척박한 밭에서 토지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골너비 1.2m로 하고 그루사이를 0.4m로 좁게하여 더 많은 뽕나무가 심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 뽕밭은 골너비가 좁기 때문에 다목적 관리기에 의한 관리가 가능하고 뽕 및 퇴비운반을 위하여 8∼10골마다 2.4m의 통로를 만들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계화초밀식 뽕밭은 대규모 농가가 생력기계관리를 위하여 골너비를 2.5m로 넓게 하고 이를 중심으로 0.8m, 1.2m 및 0.8m의 작은 골을 만들어 4줄로 하며, 그루사이를 0.3m로 좁게하여 밀식화된 뽕밭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뽕밭에서는 트랙타와 뽕수확기 등에 의한 기계화가 가능하여 생력관리를 할 수 있으며 초밀식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골의 깊이와 너비가 45cm정도 되게 식구를 파고 심거나 트랙터 또는 경운기로 20∼30cm 깊이의 간이 식구를 파고 식재한 다음 이랑의 흙으로 북돋우어주는 두둑식재로 한다.
뽕나무 식재는 묘목뿌리를 다듬은 후 그림 2의 순서에 따라 묘목의 청수부(가지와 뿌리의 경계부)가 지표면으로부터 10cm정도 들어가도록 얕게 심은후 흙으로 북 우어 주고 적당히 진압한 다음 가지를 지표면에서 10cm정도 남기고 잘라 준다. <그림 2>
식재당년에는 표2와 같이 비료를 시여하며 봄에는 10a당 요소 17kg, 용성인비 17kg와 염화가리 8kg를 섞어서 그루주위에 시비한다.
다음 뽕나무 생장을 촉진시켜 주기 위하여 뽕나무 골에 비닐을 피복하여 주며, 이른봄에 두께 0.02mm 정도의 비닐을 땅표면에 밀착하여 피복하면 토양온도를 높이고 토양수분이 보전되어 뽕나무가 보다 잘 자라게 된다. <표 2>
뽕밭관리
뽕밭 관리노력은 전체 양잠노력 가운데 뽕수확 노력을 포함하여 약 30%를 차지할 만큼 많은 노력이 소요되므로 기계화 관리가 가능한 뽕밭으로 조성하여 생력관리하므로서 경영합리화를 도모하여야 한다. 그러나 기존의 뽕밭 식재양식은 생산성 위주의 밀식형태로 조성되어 있어서 이랑사이가 좁는 등 기계화 관리에 부적합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뽕밭은 시비, 경운, 제초, 방제, 수확 등 관리의 기계화가 가능한 형태로 개조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이 뽕밭을 조성할 때에는 기계화를 위한 식재양식으로 조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기계화 생력 뽕밭으로 조성함과 동시에 고려되어야 할 점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초밀식으로 조성하여야 된다는 점이다.
1. 뽕품종 선정
뽕품종 선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초밀식 식재양식하에서도 왕성한 생장을 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품종이어야 한다. 이와 같은 품종은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개량뽕, 청일뽕과 수성뽕으로서 초밀식으로(2,083주/10a, 1.2×0.4m)으로 식재하였을 경우 밀식[1,667주/10a, (1.8×0.6)×0.5]으로 식재한 경우보다 각각 35%, 44%, 36%의 증수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성뽕은 10a당 2,787kg의 높은 생산성을 나타내어 초밀식하에서의 적품종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초밀식 뽕밭 조성시에는 수성뽕읖 심도록 하며, 이를 구하기 어려울 때에는 개량뽕이나 청일뽕을 심어도 좋다.
2. 기계화 초밀식 뽕밭 조성법
뽕밭조성은 그림 2와 같이 기계화 유형에 따라 다르고 한편 뽕밭의 비옥도에 따라서도 밀식 정도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즉, 비옥한 밭이나 경운기 중심 관리의 경우에는 10a 1,667주의 밀식 수준으로 하고 비옥하지 않은 밭이나 트랙터 중심 관리의 경우에는 10a당 2,083주 정도의 초밀식으로 조성하도록 한다.
<그림 2> 뽕밭 조성 방법별 식재양식
가. 식재거리
경운기 중심 관리의 경우 경운과 로타리 작업을 위하여 골의 너비가 최소한 1.8m가 되어야 하므로 두줄식 밀식 뽕밭(넓은 골 너비 1.8, 좁은 골 너비 0.6m, 그루사이 0.5m)으로 조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때 뽕전용 수확기를 이용하기 위하여는 좁은 골의 너비가 0.6m이어도 가능하지만 작업상 불편함이 있으므로 0.8m 정도로 넓히고 그루사이는 0.4m 정도로 한다. 이미 조성된 기설뽕밭의 좁은 골 사이가 0.6m인 경우에 그루의 원줄기를 20cm 미만으로 낮추어 뽕전용수확기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다목적 관리기 중심 관리의 경우는 구굴작업 및 로터리 작업이 가능하도록 골의 너비를 1.2m로 하고 그루사이는 0.4m로하여 한줄식 초밀식으로 조성한다. 다만 퇴비 및 뽕의 운반을 목적으로 8∼10골 마다 2.4m의 통로를 내면 효과적이다.
트랙타 중심 관리의 경우에는 넓은 골의 너비가 최소한 2.4m로 하여야 하며, 좁은 골의 너비를 0.8m로 하여 두줄식으로 하고 그루사이는 0.3m로하여 초밀식으로 조성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나. 식구파기 및 뽕나무 심기
뽕나무 심기는 봄 또는 늦가을에 실시하며, 심기 전에 골의 깊이와 너비가 각각 45cm 정도 되게 파거나 그림 3과 같이 트랙터 또는 경운기로 20∼30cm 깊이의 간이 식구를 파고 심은 다음 그루주위에 두둑을 쌓아 주는 두둑식재로 하면 뽕밭을 쉽게 조성할 수 있으며, 수량도 약 10%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 이때 파놓은 식구에 퇴비를 10a당 2톤 정도 넣어 준다.
<그림 3> 두둑식재 방법과 증수 효과
파 놓은 식구에 뿌리를 다듬은 묘목을 그림 4의 순서에 따라 묘목의 청수부(靑首部, 가지와 뿌리의 경계부위)가 지표면으로부터 10cm 정도 들어가도록 얕게 식재한 다음 흙으로 북돋우어 주고 적당히 밟아 준다.
<그림 4> 뽕나무 식재작업 순서
3. 식재후 관리
식재후 질소, 인산, 칼리비료를 10a당 25-11-15kg의 30∼40를 시비한 후 뽕나무 생육을 촉진하기 위하여 뽕나무 골에 비닐로 피복한다. 밀식뽕밭에서는 두께 0.02mm, 폭 150cm의 비닐로 피복하고 초밀식 뽕밭(1.2×0.4m)에서는 폭 60cm 비닐로 피복한다. 이와 같이 관리한 뽕밭은 가을에 지상 80∼100cm 부위에서 중간 벌채 수확하여 누에를 사육한다.
뽕밭관리는 다수확 도모하고 동시에 생력화하여 적은노력이 소요되도록 하여야 하며, 주로 밭갈이, 김매기, 피복재배 및 초생재배 등의 생력관리 기술을 다루고자 한다.
뽕밭 생력관리 기술은 표 1과 같이 경운재배, 피복재배, 초생재배 및 제초제이용 등의 방법이 있으나 어떤 방법도 완전한 것은 없으며,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뽕밭조건에 따라 선택함과 동시에 이들 방법들을 해를 달리하여 번갈아 활용함으로써 단점을 보완하면서 장점을 살려 나가도록 한다.
표 1. 뽕밭 토양관리 방법 및 장단점
관리방법 |
장 점 |
단 점 |
효과 및 대책 |
경운재배 |
토양연화, 통기성, 풍화촉진, 비료분해 촉진, 심근발생 및 잡초발생 억제 |
토양 흩알구조 파괴, 침식 및 유실, 유기물 분해소실, 비옥도 저하, 노력소요 |
기계이용 제초를 겸한 로타리 경운 |
피복재배 |
토양연화, 보수력 증진, 부식함량 증가, 토양보존, 잡초발생 억제 |
피복재료 다량 소요, 피복노력 소요, 동상해 위험 |
수량증가, 경사지에서 효율적, 관리노력 절감, 조상, 잔사 이용 |
초생재배 |
토양의 단립화 및 기타 개량, 잡초 발생억제, 토양침식 방지 |
양수분 및 광 경합, 생육저해, 가뭄해 |
예초, 비료증시, 기계이용, 경사지에서 가능 |
제초제의 이 용 |
살초효과 노력절감 |
토양침식, 유기물 부족, 약해, 살포노력 |
수량감수 방지, 제초제 선택, 유기물 증시 |
1. 밭갈이
굳은 토양을 잘게 부수어 부드럽게 해 줌으로써 토양내로의 공기, 수분, 온열 등 침투력을 증가시키고 토양의 풍화를 촉진시키며, 유해물질을 산화분해하고 유익한 토양 미생물의 번식을 돕는 동시에 잡초와 병균 및 해충 등의 피해를 덜게 하는 등 토양의 이화학적, 생물학적 성상을 개량함으로써 뿌리가 잘 자라게 하고 흡수작용을 촉진케 하여 뽕나무 발육을 증대시킨다.
뽕밭갈이는 봄갈이, 여름갈이, 가을갈이로 나누어 연중 2∼3회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거름주기 또는 김매기와 겸하여 하게 된다.
봄갈이는 이른봄 뽕나무의 싹이 트기 전(3월 하순)에 하며, 너무 늦게 하면 자라고 있는 뿌리를 절단하게 되고 새싹을 떨어뜨릴 염려가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여름갈이는 여름베기 후 그루주변에 분포된 뿌리가 크게 다치지 않토록 얕게 갈아 주어야 하며, 이때 여름 비료주기와 김매기를 겸하여 한다.
가을갈이는 늦가을 낙엽이 진 뒤(11월 중하순)이랑사이를 깊게 갈아서 골속에 퇴구비와 같은 유기물을 넣고 풍화를 촉진시킨다.
2. 김매기
가. 기계에 의한 잡초방제
뽕밭관리용 농기계로서 경운기나 트랙타를 이용하여 로타리를 부착하여 중경을 겸한 기계제초를 하며, 잡초 발생정도에 따라 경운하여 김매기와 함께 토양개량을 한다. 그러나 그루사이는 김매기를 할 수 없으므로 이랑사이는 로타리 경운 제초하고 그루사이는 제초제 또는 유기물 피복으로 잡초를 방제하는 것이 좋다.
나. 제초제에 의한 잡초방제
뽕밭에서는 4월 상순과 여름베기후에 시마네, 알라 또는 펜디 등 토양처리제를 뿌려 잡초를 방제하며, 사용량은 표 2에서와 같이 10a당 시마네 수화제 300g, 알라 유제 600cc 또는 펜디 유제 300cc를 물 120ℓ에 타서 토양표면에 고루 살포한다. 이때 잡초가 나와 있으면 제초를 한 후 뿌리거나 바스타 유제 300cc를 같이 섞어서 잡초와 토양에 잘 묻도록 뿌린다.
표 2. 각종 제초제의 뽕밭용으로서의 이용가치
제 초 제 |
10a당 1회 사용량 |
효과기간 |
선택성 및 효과 발현 |
작 용 특 성 |
시마네수화 제 |
150∼300g |
40∼60일 |
광엽>화본과 잡초 |
광합성, 증발작용 저해 |
알라 유제 |
300∼600cc |
40∼60 |
화본과>광엽 잡초 |
뿌리흡수, 물질대사 장해, 발아 생장 억제 |
펜디 유제 |
200∼300cc |
50 |
바랭이, 광엽 잡초에 효과 |
뿌리흡수, 물질대사 장해, 발아 생장 억제 |
바스타유제 |
200∼300cc |
30 |
비선택성 |
경엽 흡수, 광합성 저해, 토양과 접촉 불활성화 |
뽕밭에 발생하는 잡초는 주로 바랭이, 쇠비름, 명아주 등 그 종류가 많고 제초제의 효과도 제초제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한 약제만으로는 모든 잡초를 방제할 수 없다. 따라서 각각 특성이 다른 알라 유제(400cc/10a)와 시마네 수화제(200g/10a)를 섞어서 뿌려 주면 그림 1과 같이 단용하는 것보다 더 높은 제초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제초제를 사용하면 제초효과는 약 2개월 정도 지속되므로 년 2회 사용으로 충분하나 뿌릴 때 부주의로 고루 뿌려지지 못하는 등의 원인으로 간혹 잡초가 나와 있으면 손으로 뽑아 주면 된다.
잡초에 뿌려 죽이는 경엽처리제인 바스타 유제는 10a당 300cc를 물 120ℓ에 타서 잡초가 너무 커지기 전에 뿌려 주면 약 한달간은 제초를 하지 않아도 되며, 5월 중순경에 한 번 뿌리고 6월 중순부터 한달간격으로 2∼3회 뿌리면 된다. 이 때에 약액이 뽕잎에 묻으면 피해를 받게 되므로 조심해서 뿌려야 한다.
다. 제초제 약해 주의
제초제는 식물생장을 억제하는 약제이므로 사용방법이 잘 못되면 약해를 받게 되나 조심하여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다. 시마네 수화제가 여름베기 후 그루에 묻으면 발아가 다소 늦어지나 곧 회복되므로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한편 모래밭에서는 뿌리로부터의 흡수장해가 우려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살포 후 많은 비가 왔을 때에도 같은 피해가 날 수 있으므로 살포시기를 잘 선택하여야 한다. 식재당년인 어린 묘목에도 약해가 우려되지만 뽕나무에 안전한 제초제를 사용하고 사용량을 줄이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라. 제초제 사용효과
뽕밭에 제초제를 사용하게 되면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력제초에 비하여 다음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즉,
1) 제초노력이 62% 절감된다.
2) 뽕수량이 연간 약 7% 증수된다.
3) 뽕밭관리비가 11% 절감되어 뽕잎생산비가 13% 절감된다.
4) 연간 소득이 29% 증대된다.
3. 피복재배
뽕밭 토양표면에 유기물을 덮어 주면 잡초발생을 억제하고 토양수분을 유지하며, 유기질을 공급하여 주고 경사지에서의 토양유실 방지효과도 크다. 그러나 비가 많거나 한냉한 지방에서는 뽕밭내 온도를 떨어뜨려 언피해를 입을 염려가 있으며, 여러 병해충의 잠복소가 되어 병충해 발생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피복재배를 할 때에는 병충해 방제 등 재해예방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피복재료는 볏짚, 보리짚, 풀 등이 있으며, 뽕밭 전면을 덮자면 10a당 2톤 이상이 소요되므로 양적으로 부족할 때에는 한 이랑씩 건너서 교대로 피복한다.
덮은 재료는 가을 갈이후 퇴비로 이용하거나 썩어서 줄어든 부분만을 보충하여 덮는 것을 계속한다. 비료는 유기물을 덮은 뒤에 전면에 뿌려 주고 3∼4년마다 가을 갈이를 깊이하여 유기물과 흙을 잘 섞어 주도록 한다.
4. 초생재배(풋거름 가꾸기)
가. 풋거름 가꾸기의 목적
뽕밭에서는 풋거름은 크게 나누어 두가지 목적을 위하여 재배하게 되며, 그 하나는 토양에 비료성분과 유기질을 공급하는 동시에 토양미생물의 번식을 촉진하고 토양의 단립화와 기타의 토양개량을 함으로써 토지생산성을 높인다. 다른 하나는 유해 잡초의 번무 방지에 의한 제초, 경운노력을 줄임으로써 생력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나. 풋거름 가꾸기 요령
1) 풋거름 작물의 선택
풋거름 작물은 여름짓기용으로 콩과 식물, 겨울짓기용으로 화본과 식물을 재배하는 것이 통계이며, 이들 두 작물을 한이랑 건너 재배하고 매년 바꾸어 가며 하는 것이 좋다. 여름짓기는 풋베기콩, 동부, 이타리안라이그라스 등이 좋으며, 겨울짓기는 호맥, 헤아리벳찌 등이 좋다.
2) 파종시기와 파종량
여름짓기는 5월 중순에 그리고 겨울짓기는 9월 상중순에 파종하며, 파종량은 10a당 4∼5ℓ가 적당하다.
3) 파종방법
풋거름의 파종방법은 뽕밭의 형태, 식재거리, 정지방법 등에 따라 다르며, 파종하는 줄수에 따라서도 다르다. 즉, 그림 3과 같이 폭 30cm 한줄로 하거나 폭 15cm 두줄로 파종할 수 있으며, 이 때 뽕나무에서 50cm 이상 떨어지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짓기와 겨울짓기를 번갈아 하는 것이 수량도 많고 관리에 편리하다.
경사지 뽕밭에서는 1년생 풋거름보다 다년생 목초인 라디노 크로바(10a당 5kg)나 오오차드 그라스(10a당 1kg)를 파종하는 것이 토양을 부드럽게 하고 양분을 늘리며, 토양침식 방지 및 부식공급 등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경사진 면에는 자연초생대를 만들어 토양유실을 막도록 한다.
4) 풋거름 작물의 관리
풋거름 재배는 생육 기간중 뽕나무와 양수분 및 광 등의 경합을 일으키게 되므로 추비로서 10a당 요소 10kg, 인산 9kg, 염화칼리 12kg을 보충하여 주어야 하며, 가뭄해 또는 월동중 동상해가 우려되는 때에는 베어 내어 예방하여야 한다. 아울러 병충해 방제도 특히 철저히 하여야 한다.
5) 수확과 채종
풋거름 작물은 꽃이 피기 직전에 그 비료성분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수량이 가장 많은 개화최성기에 수확을 하게 된다. 따라서 겨울짓기 풋거름은 5월 상순에 그리고 여름짓기 풋거름은 7월 중순 ∼8월 상순에 지상부만을 낫으로 베거나 뿌리채 뽑는다. 이들을 이랑사이에 묻어 줄 때에는 2, 3일 동안 햇볕에 말려서 그술을 적게하고 그위에 석회를 10a당 40kg정도 뿌려 주어서 풋거름이 빨리 썩게 하고 또 썩을 때 생기는 산을 중화시키도록 한다.
풋거름의 채종은 채종포를 별도로 두지 않고 현지에서 채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그 방법은 풋거름을 수확할 때 풋거름 작물이랑의 양가에 채종용으로 일부를 남겨 놓았다가 채종하면 된다.
논에 뽕밭 만들기
농사를 짓지 않고 휴경하는 논 면적이 많다. 이런 곳을 뽕밭으로 만들면 장점이 많은 데 논의 흙속에는 벼농사를 짓는 동안 뿌렸던 비료와 유기물이 축적되어 있어서 깊은 뿌리성 작물인 뽕나무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뽕나무 자람에 적당치 않는 점도 있다. 즉 물빠짐과 속흙의 물리성이 불량하다는 점으로서 뽕나무는 벼보다 약 2배의, 옥수수보다는 약 4배의 물을 더 소비하는 작물이지만 물빠짐이 나쁘면 생육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배수와 함께 물리성 불량에 대한 조치를 해주기만 하면 오히려 밭에서 조성한 뽕밭에서 보다 높은 수량을 올릴 수 있으며, 또한 이러한 조치는 밭에 조성한 뽕밭에서 보다 편리한 새로운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뽕밭 조성비를 줄일 수 있다.
벼를 오랜 기간 재배했던 논토양은 인산과 칼리 등 양분이 벼뿌리가 닿지 못하는 속 흙에 많이 축적되어 있다. 또한 아래층으로 이동하는 물을 따라 점토의 입자들이 집적층에 쌓이게 된다. 이것이 심하면 반층(盤層)을 형성하는데 그 결과 화학성은 좋지만 물리성이 나쁜 예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뽕나무 심는 방법은 깊이 45cm의 골을 파고 20cm 안팎의 겉흙으로 메워 물리성을 개선시킨 후 그 위에 유기물과 화학비료를 주고 다시 사이흙을 3cm정도 넣은 후 뽕나무를 세우고 심는 방법이 이용된다.
그러나 논에 뽕나무를 심을 때는 깊이 파는 대신 얕게 파고 심으면서 두둑을 만들어 습해를 피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1.두둑심기 방법
심는골을 경운기 또는 트렉터쟁기로 깊이 20cm 정도 되도록 판 후 유기물과 화학비료를 넣고 그 위에 뿌리가 닿지 않도록 3cm 정도의 사이흙을 넣은 후 고랑흙으로 두둑을 지어가면서 뽕나무를 심는다. 이때 두둑의 너비는 뽕전용수확기 사용을 고려할 때 80cm, 높이는 15-20cm가 적당하다.
뽕나무 전용수확기와 다목적 관리기를 위주로 기계화하려면 뽕나무를 40cm, 이랑사이를 1.2m로 하여 한 줄로 심는다(10a 당 약 2천 그루 소요). 이때 뽕잎과 퇴비 등을 능률적으로 운반하려면 8-10골에 한번씩 폭 2.4m의 통로를 내는 것이 좋다.
두둑심기 방법은 관행방법에 비해 심는 노력을 37% 이상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또한 장마기간 동안 뿌리가 습해를 받지 않고 통기성 등도 좋아서 수량이 23% 가량 증수된다.
2.물뺄 도랑 만드는 방법
장마기간 동안의 과잉수를 뺄 수 있는 물도랑을 뽕밭 주변에 설치해 주어야 한다.특히 산간지 천수답의 경우에는 윗논으로부터 지하수가 숨어 아랫논으로 흘로나온다(용출수). 따라서 이것을 차단하는 물뺄도랑을 윗논과 인접한 바로 아래에 만들어 주지 않으면 윗논쪽으로 뽕나무는 생육이 매우 부진하고 시간이 지나면 습해로 죽게 된다. 물뺄도랑은 깊이와 너비가 각각 30cm 정도면 적당하다.
고랑의 방향과 직각으로 뽕밭 주변에 물뺄도랑을 돌려 내면 물이 잘 빠지게 되어 생육을 좋게해 준다. 천수답을 뽕밭으로 전환하는 경우 가장 윗논 하나를 저수지로 만들면 가뭄피해를 막고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허지만 뽕나무를 계속 가꾸다 보면 수량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막으려면 석회를 주어 토양산도를 6.5-7.0 부근에 조절해 주어야 한다.
뽕나무는 잎이 크고 넓은 만큼 물을 많이 소모하는 작물로서 벼보다 2배, 옥수수 보다는 4배나 많은 물을 소모한다.
따라서 뽕밭에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뽕잎의 수량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잎이 굳어져 누에가 절 먹지 않게 되고, 이런 뽕잎을 먹고 지은 누에고치는 작고 가볍워 손해가 크다.
또한 가뭄피해를 받은 뽕나무는 이듬해 봄 언피해를 받은 것처럼 새싹이 잘 피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1.물대주기의 필요성
뽕나무는 보통의 가뭄에서는 뽕잎에 별반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자람세가 멈추어서 수량이 크게 떨어지며, 가뭄이 극심할 경우에야 뽕잎이 처지고 말라 떨어지게 된다.
봄누에 보다 가을누에 고치는 언제나 가볍고 질이 떨어지는데 그 원인이 뽕잎이 굳어지는데 그 주원인이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은 강수량이 7-8월에 집중되어 있고 뽕나무가 한창 자라는 5-6월과 8-9월은 물 부족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그 피해가 적지 않지만 눈에 크게 드러나지 않아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는데 그 문제가 있다.
뽕나무는 심근성 작물이라 가뭄에 비교적 강한 작물인데다, 뽕밭에 물대주는 것이 경제성이 맞지 않고, 관수시설비가 많이 들고 자주 고장이 난다는 선입견이 작용해서 뽕밭의 관수는 감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물대주는 기자재 산업이 많이 발전하여 값이 싸지고 고장도 큰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뽕밭에서는 스프링클러 시설이 아닌 호수를 땅에 묻어 물을 대주는 지하관수법을 쓰므로 한번 생각해 볼 만하게 되었다
또한 이 방법은 경사지 뽕밭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고 적은 양의 물로도 대규모의 면적에 물주기가 가능하다.
2. 설치 방법 및 효과
물대주는 시설의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뽕나무를 두줄로 심을 때에는 좁은 이랑 가운데에, 한 줄로 심을 때에는 뽕나무로부터 10cm 정도 떨어져 20cm내외로 파고 거기에 관수호스를 묻어 주면 되고, 이미 심겨진 뽕밭에에서는 이른 봄 같은 방법으로 15cm 깊이로 고랑을 파고 호스를 묻으면 된다. 봄작업이 불편할 경우에는 여름베기 후작업이 편리할 때 실시한다.
물대주는 양은 4-5일에 한번씩 10a 당 20톤 정도가 알맞다. 이때 물에 잘 녹는 비료를 같이 주면 땅에 뿌려 주는 것보다 뽕잎 수량이 14% 정도 증수된다.
지하관수의 효과는 가뭄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관수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31% 정도 더 증수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을철 물대기 효과(왼쪽:안대준교; 바른쪽:물대준교)
뽕밭에서 일어나는 기상재해 중에 가장 피해가 큰 것은 겨울동안 일어나는 언피해(동해라고도 함)이고, 다음으로 서리피해, 가뭄, 태풍의 해가 주로 일어나고 있다.
기상재해라고 미리 포기하고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면 피해를 고스란히 받지만 미리 예방하고 피해를 받은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상당한 정도 복구가 가능하다.
1.언피해
피해증상: 봄이 되어도 겨울눈이 싹트지 않고 가지가 썩거나 마르는 현상을 보인다. 언피해가 오면 눈마름병과 가지마름병도 같이 생겨 흡사 병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이다. 가지나 겨울눈 주위에 검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고 그것이 생긴 위쪽으로는 언피해를 받지 않아도 말라 죽고 만다. 경우에 따라서는 잎이 나와도 모양이 이상하고 잘 자라지 못하고 얼마지나면 죽어 버리고 만다.
발생원인:
①가을철의 과도한 수확: 언피해의 일차적인 원인은 겨울동안의 혹한에 있지만 혹한이라고 모든 뽕나무가 다 얼어 죽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다른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가을누에 때에 지나친 수확을 하게 되면 결정적이 언피해의 원인이 된다. 뽕나무는 9월 중순에 들어 서면서부터 월동용 저장 양분과 이듬해 발아에 필요한 양분을 저장하기 시작한다. 저장양분이 부족하면 얼어 죽거나 봄에 발아가 나빠지는 것이다.
뽕나무가 양분을 저장하기 전에 가을누에치기를 위해 뽕잎을 따는 것이 보통이므로 양분생산공장인 뽕잎을 따고 나면 저장을 할 수 없게 되어 피해가일어나는 것이다.
과도한 수확은 언피해 발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된다.
②양분의 부족: 비료를 적게 주거나 개간지 같이 흙이 척박한 곳에서는 언패해가 발생한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비료를 주면 뽕나무가 웃자라 언피해를 받는다고 오해를 하여 여름비료를 조금 주거나, 안주어 매년 언피해를 상습적으로 받곤한다. 특히 개간지나 모래땅에서 질소질 위주의 비배관리를 할 경우 언피해가 잘 발생한다.
③붕소의 부족: 분소가 부족하면 봄 잎이 잘 안핀다. 붕소는 뽕잎이 만들어 놓은 양분을 저장하는 곳으로 날라 주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므로 부족하면 양분저장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④가을철의 가뭄피해: 가을철 가뭄은 잎의 탄소동화작용을 해쳐, 양분 저장을 떨어 뜨려 잎이 피는 것을 현저히 낮춰 준다. 가을 가뭄으로 잎이 마르거나 떨어지지 않고 가벼운 것 같은 피해에도 언피해가 일어난다. 개간지에서 산을 깍아 만든 뽕밭에서 언피해가 많이 생기는 것은 토심이 앝아 가뭄피해를 받은 때문이다.
이 밖에도 줄기마름병, 눈마름병, 애바구미 피해 등이 봄철 잎이 피는 것을 나쁘게 하는데 이것을 언피해와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언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을에 과도한 수확을 피하고, 여름비료의 시비는 물론 토양검정을 받아서 부족한 성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붕소는 붕사로 일년에 3kg/10a씩 뿌려 주고, 가을에 가뭄이 들지 않도록 물을 대주거나, 깊이갈이 등을 해준다. 언피해에 가장 강한 품종으로는 용천뽕이 있으며, 수봉뽕도 수량도 많고 언피해에 강한 품종이다.
피해후 대책: 일단 언피해를 받았을 때는 피해 정도에 따라 대책을 달리 해야 한다. 피해정도가 가지 길이의 1/2이하이면 피해를 받은 바로 아래에서 잘라 새순이 잘 자라도록 해주고, 이보다 피해 정도가 크면 그루에서 바싹 잘라 봄베기를 해 주어야 한다.
언피해 정도에 따라 누에떠는 양을 조절해 주어야 하는데 언피해를 10-30% 받았을 때에는 누에떠는 양을 5-30%, 언피해 40-50%의 경우에는 35-50% 줄여야 한다.
2.가뭄피해
가뭄은 일년에 2번 찾아 온다. 한번은 3-5월 사이인데 이 기간 중 뽕나무는 수분 소모가 그리 많지 않고 깊을 뿌리성 작물이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고 뒤붸아 오는 8-9월의 가뭄은 당년의 뽕나무 수량과 질을 떨어 뜨릴 뿐만 아니라 이듬해 언피해를 불러와 손해가 크다. 또한 뽕나무의 세력을 약하게 해서 당분간 피해가 지속되기도 한다.
물이 모자라면 양분의 흡수도 정지되고, 정상적인 생리작용이 일어나지 못하여 잎이 시들고 심지어는 낙엽이 될 뿐만 아니라 가지도 말라 죽는다.
잎이 작아지며, 두께도 얇아지고 굳어져 쓸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그 뽕잎으로 친 누에는 고치의 양이나 질이 다같이 떨어진다.
물을 대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볏짚, 보리짚, 비닐등으로 피복해 주면 피해를 가볍게 할 수 있다.
표. 수분부족 뽕잎이 누에 질과 양에 미치는 영향
구 분 |
누에1만 마리 수견량(kg) |
100kg 뽕잎당 수견량(kg) |
1ℓ당 |
고치무게 ( g) |
고치층무게(cg) |
고치층비율(%) | |
고치수(개) |
무게(g) | ||||||
수분부족뽕 물대준 뽕 |
14.3 17.7 |
6.7 8.1 |
119 99 |
176.4 176.2 |
1.48 1.81 |
30.8 39.4 |
20.8 21.8 |
표. 가뭄 피해 뽕밭에 물대준 효과(g)
구 분 |
하추잠기 |
이듬해 봄 | |
새순의 양 |
순뽕잎의 양 | ||
물 안대준 곳 물 대준 곳 |
0 2,772 |
1,550(100) 2,734(165) |
970(100) 1,220(177) |
이 밖에도 고랑을 앝게 갈아 제초를 겸해 모세관 연결을 끊어 주므로써 증발량을 억제시키고, 뽕잎을 수확할 때는 뽕잎중의 수분함량이 많은 이른 아침. 또는 늦어도 오전중에 끝내고, 가뭄피해를 받은 뽕잎은 물로 적신 후 24시간 저장하였다 먹이도록 한다.
특히 가뭄이 심한 시기에는 총채벌레와 명나방 발생이 매우 심하므로 밀 예방을 해 주어야 한다.
3.수해(水害)
홍수가 왔을 때 뽕나무가 피해를 받는 모양은 여러 가지가 있다.
뽕나무가 3-5일 정도 물에 잠기어 있으면 잎이 삭아 없어지며, 토사(土砂)가 쌓여 뽕나무가 매몰되는 경우, 표토가 씻겨 내려가서 뿌리가 노출되거나 심지어는 나무가 쓰러지는 경우, 떠내려 우는 물체들로 해서 가지와 잎 등이 손상을 당하는 경우 등이다.
수해가 상습적으로 오는 저지대나 하천 주변의 뽕나무는 낮추베기를 피하고 중간베기로 기르고, 침수된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물을 빼주도록 한다.
뽕가지 끝까지 물에 잠기면 1일 정도만 지나도 뽕나무가 죽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가지 끝이 조금이라도 물 밖으로 나오고 잎이 보일 정도면 수해에 견디는 힘은 현저히 증가되므로 가능한 한 물을 조금이라도 더 빼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홍수가 지나고 뽕밭에 황토가 쌓이면 오히려 황토속의 유기물과 각종 양분이 많이 들어 있고, 대체로 하천변의 뽕밭은 토성이 거친 모래땅인데 비해 황토는 토성이 고와서 객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모래와 자갈 등이 쌓이면 양분도 거의 없고 토양반응도 산성쪽으로 기우러지므로 가능하면 토사를 제거하고 석회를 뿌려 토양을 중성으로 중화시켜주어야 한다.
흙탕물로 해서 뽕잎이 오염되었다고 물로 씻어 주는데 이것은 오히려 잎에 손상을 주어 병 발생을 더하게 되므로 자연 강우에 의해 잎이 씻기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홍수뒤에 거름으로 속효성비료를 질소-인산-칼리=9-4-5kg/10a를 주면 자람을 촉진시킨다.
4.태풍의 해
비를 동반한 태풍은 잎과 가지에 큰 손상을 준다. 풍속이 초속 10m가 되면 가지의 진동으로 잎끼리 마찰이 심하고, 15m가 되면 잎이 찢어져 날아가고, 20m이상이 되면 가지가 부러지고 넘어진다. 태풍예보가 발표되면 뽕나무끼리 서로 묶어 쓰러짐을 막는다. 태풍으로 쓰러진 가지는 세워서 묶어 준다. 어린 뽕나무는 줄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때문에 그루 주변이 파여져 있으므로 흙을 밟아 세워주고 북을 준다. 요소엽면 시비와 함께 축엽세균병 방제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태풍후에는 반드시 축엽세균병이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을누에치기를 하고 나서는 눈마름병 예방 조치를 해 준다. 곁가지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을누에 때 수확해서 소비하는 것이 이듬해 수량에 도움이 된다.
5.우박의 해
뽕은 잎이 크므로 우박의 피해는 생각보다 크다. 여름베기후 우박으로 잎이 모두 찢겨졌을 경우에는 땅위에서 30cm 높이에서 가지를 베어 주어 재발아을 유도한다. 잎이 적게 찢겨진 경우에는 부러진 가지를 정리하고 덧거름으로 유안 20kg/10a을 주어서 생육을 촉진시킨다. 이와 함께 요소엽면시비를 5-7일 간격으로 4회 해준다. 이런 조치는 수세와 수량 회복에 도움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