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樂園-Paradise) 체험(體驗) 일주일, 하와이 (5) - 아! 진주만(Pearl Habor)
‘하와이에서 어디 가 보고 싶으세요?’ 딸의 물음에
‘진주만(Pearl Habor)!'
지체 없이 내 대답이 나옵니다. 그래서 먼저 진주만 둘러보기를 일차 목표로
출발했습니다. 얼마나 걸릴지는 가 봐야 압니다. 자유여행의 장점입니다.
(2차대전 기념공원 앞. 미국국기 오른쪽 끝의 빨간색이 미해병대 깃발입니다.)
1979년에 왔을 때는 미니버스로 지나가면서 건성으로 설명만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1979년 차로 지나가면서 찍은 진주만. 왼쪽 끝 흰색이 아마도 아리조나 추모관인 듯)
아마도 그 때는 지금처럼 완전한 기념공원으로 단장이 되어 있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항만 전체가 미국 ‘태평양 함대 사령부’의 해군기지이기 때문에
허가 없이는 아무데도 접근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방문자 센터에서 바라보는 미주리 함과 아리조나 추모관-흰색)
‘일본제국해군‘(욱일승천기) 에 의한 기습 공격(surprise assault)‘. 그 장면은 이미
영화를 통해 여러 번 보셔서 대충 그림이 떠오르시지요. 그러나 현장에 들어서면서
느끼는 심정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생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최초 공습 일본 전투기에서 찍은 진주만 사진)
(함내 화약 저장고 폭파로 가라앉는 아리조나 함)
1941년 12월 7일(일요일) 아침 7시 48분에 사전 선전포고도 없이 야비하게 미국과
협상을 하고 있던 중에, 기습적으로 6척의 항공모함으로 실어온 352 대의 전투기와
전폭기로 두 차례에 걸쳐 폭격을 자행하여, 활주로와 전투기 188대를 파괴하고,
전함 8척(4척은 침몰), 순양함 3척, 구축함 3척 등을 파괴합니다.
(일본 전투기를 오아후 섬 북쪽까지 싣고 온 일본 항공모함.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덕지덕지 덮은 모양)
당장 아베와 하시모토를 끌고 와서 눈앞에 드리대고 싶었습니다. ‘너의
외할아버지가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고!!!‘
(화염에 휩싸여 침몰하고 있는 전함 아리조나)
입장료를 받고 보여주는 곳이 두세 군데 있는데 모두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자세히는 못 보고 방문객 센터 앞에서 사진만 몇 장
찍고 옵니다.
(아리조나 추모관)
가장 중요한 곳이 ‘전함 아리조나 추모관(USS Arizona Memorial)' 과 ’전함
미주리(USS Missouri)‘입니다.
전함 아리조나는 일본군의 기습 공격으로 함상의 화약저장고가 폭격을 받아 폭파, 침몰하여 그날의
총 전사자 2,402 명 중 절반이나 되는 무려 1,177 명의 전사자를 냈던 전함입니다.
가라앉은 그 자리 위에 전사자들의 영령을 모셔 놓은 곳입니다. 1962년에
헌정되었다고 합니다.
아리조나 함에 승선해 있던 미해병대 87명도 전사했습니다.
(아리조나 함상에서 산화한 87위 미해병대 영령 추모비)
‘전함 미주리’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1999년에 미국 서부 해안에서 이리로
옮겨 와 ‘아리조나 추모관’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끝’을 한 자리에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미주리 함상에서 일본의 항복문서를 받는 태평양 연합군 총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전함 미주리'는 1944년에 진수하여 이오지마 전투와 오끼나와 전투에 참가했고,
1945년 9월 2일 동경만에 입항하여 함상에서 일본의 항복문서를 받아 냈던
전함이기 때문입니다.
(미주리 전함 함상의 위용)
'전함 미주리'는 1950-1953년에 걸쳐 ‘6.25 남침 전쟁’에도 참가했습니다.
('6.25 남침전쟁'에 참전하여 포격하고 있는 미주리 전함)
이곳은 연간 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안내지에
인쇄 된 구호가 ‘당신의 미국을 체험하세요(Expierence Your America)'
(오늘날 진주만에 입항하는 모든 함정은 외국군 포함하여 반드시 '아리조나 추모관'을 향하여 함상도열하여
경례하는 것이 전통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안보 교육은 어떻습니까?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첫댓글 부지런하고 자료도 잘 수집 보존하여 생생한 모습들을 보여주어 실감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