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22년 12월 6일 155호
제59차 제주 OSEAL FORUM 성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제59차 제주 OSEAL FORUM이 성료됐다. 이번 FORUM은 지난 2017년 제56차 가오슝 대회에서 개최가 확정되어,2018년 조직위원회가 구성되고 운영규정을 제정한 이래2020년 11월에 개최되어야 함에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년이나 늦게 개최된 것이다.
하늘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아 2년을 기다리면서 조직위는 준비과정에 피로감은 더했고 어려움도 많았다. 그러나 조직위원회의 땀과 제주지구 라이온들의 뚝심으로 다시 힘을 내어 최종 21,915명을 등록할 수 있었는데,이는 무엇보다 한국연합회 구제길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21개 지구의 전폭적인 협조로 내국인 18,000명 이상을 등록하는데 앞에서 끌어주었고,최중열 전국제회장과 안두훈 전국제이사가 일본, 대만,필리핀 등의 대거등록으로 절망적이던 국외등록이 3,700여 명이나 되도록 뒤에서 밀었기에 감히 성료라는 말을 쓴다.
역대에 볼 수 없었던 개회식에서의 화려한 무대와 도립무용단 등의 짜임새 있는 연출 등은 제주를 찾은 국내외 라이온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고,무엇보다 공부하는 포럼으로써의 각종 세미나는 성공적으로 치러져 연인원 1,600여명이나 세미나에 참석한 것은 무엇보다 큰 성과다. 또한 폐회식 역시 역대 최대인 1,000여명이나 참석하여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한국라이온들은 입장식이 끝나자마자 대거 이석하여 외국 라이온들 보기에 민망했다. 제주지구 라이온들은 좌석을 양보하여 1층 별도공간에서 모니터로 끝까지 함께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전통적으로 제주 라이온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항상 자리를 비우지 않았기에 차라리 제주지구 라이온들에게 배정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바라건대 이번 포럼 이후 조직위원회는 21개 지구가 요청한 외부회계 감사 실시와 보고서 는 물론 ‘제59차 제주 OSEAL FORUM 백서’ 까지 편찬할 것을 촉구한다. 대회유치에서부터 폐회까지의 잘된 점과 미흡한 점 모두를 망라하고,모든 기록과 문서,그리고 동영상,사진 자료는 물론 각종회의와 세미나,득히 음지에서 수고한 모든 라이온들을 낱낱이 기록하여 차후 어느 지구에서 개최하더라도 참고할 수 있도록 남겨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연합회 이사회 결의에 의한 각 지구의 의무등록은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있을 어느 지구가 개최 하더라도 OSEAL FORUM을 차질 없이 개최 할 것임은 물론,조직위원회가 약속한 초과 등록한 지구에 대해 인센티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날씨가 제일 큰 부조’ 라고 했다. 11월말 제주 날씨 치고는 더할 나 위 없었던 것은 조직위원회와 제주지구회원들의 염원 덕분이라고 본다.. 상대적으로 작은 지구에서 적은 인적자원으로 대규모 행사를 치룬 제주지구 회원들은 큰 경험을 했고 큰 성장을 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제주도가 세계대회까지 유치할 것을 기대하면서 조직위원회와 354-G지구에 FORUM성공을 축하하는 바이다.
失手인가? 無知인가?
이번 제주 OSEAL FORUM을 취재하면서 개최도시인 제주도가 취한 여러 모습에 적잖게 실망을 했다. 먼저 11월 24일에 개최된 FORUM 환영만찬은 전통적으로 개최지의 자치단체장이 베푸는데,2007년 대구대회는 당시 김범일 시장이, 2014년 인천대회 때는 유정복 시장이,심지어 2012년 부산세계대회에서는 허남식 시장이 각 국의 라이온스 지도자들을 위해 리셉션을 베풀고 직접 환영사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의 환영만찬에는 주빈인 제주도 도지사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행정부지사가 대신 참석하여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는데, 급기야 개회식에서 보여준 제주도지사의 모습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짧은 환영사를 마치고 브라이언 국제회장은 물론 옆자리에 앉았던 한국이 배출한 최중열 • 이태섭 전국제회장과의 의례적인 인사도 없었음은 물론 뒤도 돌아보지 않고 퇴장했을 뿐만 아니라,국제회장이 도지사를 위해 마련한 감사패마저 ICC 대표이사가 대신 받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자 섭섭함을 넘어 분을 삭일수가 없었다.
제주도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일본,대만,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많은 라이온들이 선망하는 곳이며,8만여 한국라이온들은 일반 국민들보다도 더 많이 즐겨 찾고 있다. 특히 제주도 역사상 유래가 없는 단일행사에 2만 여명의 라이온들이 찾아 기록을 세웠을 뿐 만 아니라,단 4일간의 행사로 20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를 도운 귀한 손님이라고 생각했다면 이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대구대회에서는 당시 한덕수 총리뿐만 아니라 김범일 시장이,인천대회에서는 유정복 시장이 행사 끝까지 라이온들과 함께했다.
제주도지사가 10분 더 앉아 있을 때마다 국내외 관광객이 몇 천명씩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도 못했다는 말인가? 이토록 외교의 기본과 비즈니스 감각이 없는 도백의 행동은 실수 인지 무지인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