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구인사의 온달과 평강공주 부부
-윤동재
온달과 평강공주 부부를 만나러
막걸리 한 상자 등에 지고
단양 온달산성에 올라갔더니
그동안 살던 집은 비워 두고 구인사로 내려가
절집 식구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쪽지만 남겨두었기에
보발재를 넘어 구인사에 갔지요
김장 무 배추 씨를 뿌린다며
절집 식구들이 모두 울력을 나가 절집이 텅 비었지요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소를 몰고 쟁기를 지게에 지고 돌아오시는
구인사 부처님을 뒤따라
절집 식구들이 모두
점심 공양을 하기 위해
절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지요
온달과 평강공주 부부도 뒤따라오고 있었지요
구인사 부처님께 합장배례하고
얼른 막걸리 한 상자 공양했더니
구인사 부처님 그 자리에서
막걸리병을 모두 따서
울력 나갔다가 돌아온 절집 식구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 따라 주셨지요
온달과 평강공주 부부도
구인사 부처님이 따라 주신 막걸리를 금방 비웠지요
온달과 평강공주 부부
온달산성에서 부부만 살 때는
금슬은 좋아도 밀려드는 외로움에
견디기 힘들고 어려웠는데
절집 식구들과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함께 지내니
가슴이 텅 빌 때 서로 등을 기댈 수 있고
손, 코, 무릎이 시릴 때 서로 화톳불이 되고
어둠을 헤맬 때 서로 빛이 되어 준다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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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온달산성 전경 출처 : 문화콘덴츠닷컴
단양 온달산성
단양 온달산성
단양 온달산성
단양 구인사 가는 길 보발재 단풍 출처 : 단양군
구인사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첫댓글 높이나 깊이가 더 있으면 더 좋으리.
다시 더 생각해 보고 가다듬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