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으로 빛나는 주령구 라는 놀이기구가 발견된 신라시대 왕궁 유희터 경주 안압지
윤은혜 (신채경 역), 주지훈 (이신 역), 송지효 (민효린 역), 김정훈 (이율 역)가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궁의 촬영지여서 더욱 유명해진 경주국립박물관 건너편에 위치한 안압지는 신라시대의 왕궁의 별궁 연못이다.
아름다운 연못 조경으로 유명한 안압지는 낮에 가서 보는것도 좋지만 조명을 받아 돌담이 황금빛으로 빛을 내면서 연못위에 아른거리는 모습이 더 아름다원 경주의 야경관광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한곳이다.
안압지 연못위에 정자가 세워져 있는 돌담 건너편의 푸른숲도 조명을 받아 희고 검푸른 다양한 빛을 만들어내면서 그 빛이 안압지 호수에 반영되어 또다른 영상을 만들어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삼국사기 문무왕 14년(674) 기록에 보면 "궁내에 큰 연못을 파고 못 가운데에 3개의 섬과 못의 북·동쪽으로 12봉우리의 산을 만들었으며,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오는데 안압지(임해전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동궁터)와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는 유적지로 사적 제18호로 지정되어 있다
문무왕 19년(679) 기록에는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면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전해오는데 신라 경순왕이 견훤의 침입을 받은 뒤, 931년에 왕건을 초청하여 위급한 상황을 호소하며 도움을 구하기 위해 잔치를 베풀기도 한 장소이다.
안압지와 동궁지의 발굴조사는 1973년부터 1975년까지 3년에 걸쳐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하였는데 연못의 바닥에서 신라 왕족과 귀족이 썼던 독특한 놀이기구인 주사위(주령구)를 비롯하여 목선·목상·장신구· 등과 불교미술품인 불상, 광배, '조로 2년'(680년)이라는 명문이 씌어 있는 보상화문전 등 다수가 발굴되어 번성했던 통일신라시대의 문화를 보다 총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주령구는 참나무로 만든 정사각형 면 6개와 육각형 면 8개로 이루어진 14면체 주사위이다. 각 면에는 다양한 벌칙이 적혀 있어 신라 왕족과 귀족들이 술을 마시면서 즐겼던 놀이문화의 한면을 볼수 있다.
출토된 진품은 유물 보존 처리도중 불타버렸고, 복제품만 남아있다.
<주령구 문구해석> -14면체
금성작무 (禁聲作舞)- 소리내지 않고 춤을 추기
중인타비 (衆人打鼻)- 다른 사람들에게 콧등 맞기
음진대소 (飮盡大笑)- 크게 웃으면서 술잔 비우기
삼잔일거 (三盞一去)- 술 석잔을 한번에 마시기
유범공과 (有犯空過)- 놀리는 사람이 있어도 참고 가만 있기
자창자음 (自唱自飮)- 한잔 마시면서 노래 부르기
곡비즉진 (曲臂則盡)- 팔을 구부려 다 마시기
농면공과 (弄面孔過)- 간지러움을 태워도 참기
임의청가 (任意請歌)- 아무나 노래 시키기
월경일곡 (月鏡一曲)- 달을 보면서 노래 한 곡 부르기
공영시과 (空詠詩過)- 시 한수 부르기
양잔즉방 (兩盞則放)- 두잔이 있으면 즉시 마시기
추물막방 (醜物莫放)- 더러운 물건이나 벌레를 붙여도 떼지 않기
자창괴래만 (自唱怪來晩)- 술 먹고 노래부르며 휘청거리기
안압지 정자에는 임해전지의 전경도와 함께 월정교 모형을 전시해 놓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월정교는 통일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건축된 회랑양식의 루교로 왕궁인 월성의 출입통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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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임해전지) - 사적 제18호
경북 경주시 인왕동 26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