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5일(월) - JDM 제자행전 첫째날 -
드디어 왔다. 무엇이? 제!자!행!전!. 설레이는 마음과 기대감, 그리고 두려움을 갖고 요한이와, 부
연이와 함께 양지로 출발하였다. 서로 함께 격려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원주 시내를 벗어나 큰 길
로 나갔다. 우리는 기도로 준비한 포스터를 들고 자동차 힛치에 매달렸다. 무심코 지나가는 자동
차들이 많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끝까지 하나님을 기대하며 열심히 힛치했다. 신호가 서너번
바뀐 후, 주님께서 우리 세 명 앞에 좋으신 분을 보내주셨다. 우리들은 양지로 곧바로 갈 수 있었
고 태워주신 분을 위해 난 감사기도를 드렸다. 톨게이트 부근에서 요한이와 부연이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2~3 km 쯤 되는 거리를 걸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날씨를 주관해 주시고 마음씨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게 하시어 무사히 양지 순교지 박물관에 도착했다. 어떠한 것들이 전시되
어 있을까?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토마스 목사님의 순교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모든 사람들 가운
데 둘러싸여 홀로 무릎 꿇고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연대와 이화여대
를 개척하신 선교사님들의 사진을 보면서 정말 위대하신 분들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또한 그
곳에서 남아공 선교사님을 뵙게 되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 곳에서 우리
는 서울로 향했다. 저녁이 되어서야 연세대에 도착했는데 캠퍼스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
다. 우리 학교에 3배쯤 되는 크기였던 것 같았다. 암튼 거기에서 JDM 지체를 통해 캠퍼스 상황
을 듣는 도중 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기독교 동아리 중에 증산도가 연대에서 규모가 제일 크
다는 것이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다른 캠퍼스에서도 우리 학교처럼 이단을 막기 위한 대책
을 마련하고 수행 중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안타까웠다. 그리고 난 깨달았다. 지금 내가 모
든 campus를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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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6일(화) - JDM 제자행전 둘째날 -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어떠한 일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실까? 기대하는 마음
을 가지고 우리는 이화여대로 출발하였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왜냐하면 새벽에 천둥번개 치면
서 내렸던 비가 아침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화여대에 들어서는 순간, 오래된 건물 때문인지 고풍
스런 느낌을 한번에 받았다. 우리는 QT를 하고 campus 노방전도를 하였다. 하지만 그리 쉽지
가 않았다. 그리고 안타까웠다. 냉정하고 표정이 굳어있은 이대생들. 선교사의 희생으로 세워진
학교 안에서 공부하며 생활하는 학생답지 않아 보였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뒤로 한 채, 절두산
을 거쳐 양화진에 갔다. 연대를 세운 언더우드 선교사, 이대를 세운 스크랜튼 선교사, 그리고 어
니스트 베텔 선교사의 묘비를 보며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어니스트 베텔은 일제시대 때 러.일
전쟁을 취재하러 한국에 왔다가 항일 전쟁을 동참하게 됨으로써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 사
람은 " 내가 한국을 위해 싸우는 것은 하나님의 소명이다." 라고 말하였다. 하나님의 소명! 과연
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소명은 무엇일까? 잠시나마 생각해 본다. 우린 다시 연대에 와서 노방전
도를 하였다. 난 길대섭 간사님과 함께 하였는데 이 곳도 역시 이대와 마찬가지로 복음을 받아들
이는 것에 거부반응을 보였다. 학업과 취업 준비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는 학생들을 보면서 기
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마음의 여유가 없기에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오늘 하루는 하나님께서 이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다. 그리
고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동행하신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또 감사하다. 날씨를 주관해 주신 하나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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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7일(수) - JDM 제자행전 셋째날 -
오늘은 제자행전의 목적을 잠시나마 잃어버렸던 날이었다. 비 오는 날 아침, 요한이와 부연이와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성남으로 출발하였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우리 셋은 신촌
역으로 향했다. 비 오는 가운데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우린 성남으로 가기 위한 돈(5,200)을
마련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동냥하기로 하였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역 내 한가운데에서.. 기도
하는 마음으로 서로 흩어지려 하는 순간, 부연이의 학교친구를 만났다. 역시 우리 하나님이다!
부연이의 친구에게 표를 사게 되었고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씩 반복하면서 하나님께 감사기도
하며 출발하였다. 3~40여분 동안 전철을 타고 분당 정자역에 도착하였다. 그 곳에서 우린 서울
톨게이트로 약 10분동안 걸었다. 근데 왜 이리 비는 내리는지.. 하나님께 서운한 마음이 있었지
만 한편으론 감사했다. 그냥 하나님의 뜻이겠거니, 하나님이 계획해 놓으신 것이 있으시겠지 하
고 걸어갔다. 열심히.. 하지만 기쁨도 잠시, 톨게이트 앞에서 우리 셋은 한 시간여동안 힛치를 하
였다. 이상하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왔는데 어떻게 된 일이지? 흠.. 요한이와 부연이는 비
를 맞으며 자동차 힛치하기에 바빴고 나는 다른 포스터를 만드는 것에 바빴다. 기도하는 마음으
로.. 우리는 그 곳에서 사진 한 컷! 찍고 다시 한번 기도하는 심정으로 시도했다. 몇 분 후, 차 한
대가 섰다. 감사했다. 그런데 운전하신 아저씨가 " 광주로 가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
완전 다른 방향인데.. " 순간, 나는 요한이와 부연이에게 미안했다. 친구로써, 지체로써 믿음만을
갖고 함께 왔는데.. 나 또한 그 곳에서 갈 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고 왔는데.. 한 시간이었지만 그
래도 그 시간동안 둘이 고생한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너무 미안하다. 암튼 우리는 만남의 광장까
지 그 분의 인도로 오게 되었다. 요한이와 부연이 그리고 나는 힘을 내고 천안방향으로 가는 자
동차를 힛치 하였다. 그 때 제자행전의 목적을 생각해 보았다. 뭐였지? 나의 생각과 마음은 무감
각해 졌다. 깨어있지 않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목적은 광주로 가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리
고 몸이 지치고 피곤해서 그런지 주님께 기도하는 것도 기대하는 것도 점점 약해져만 갔다. 그
냥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차를 태워주시면 주님의 뜻이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것도 주님
의 뜻이구나.. 비 오는 가운데 우리 셋은 서로를 격려하며 힛치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몇분이 지
난 후 천안으로 가는 차를 타게 되었고 망향 휴게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광주
로 가는 차를 타게 되었다. 감사했다. 그리고 무사히 광주에 도착하였다. 그 가운데에서 조금이
나마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아마도 하나님께서 나를 시
험하신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더 하나님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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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8일(목) - JDM 제자행전 넷째날 -
Yes! Devotion! Yes! Miracle!.
오늘은 대학집회에서 얻었던 은혜와 감동을 상기해 보았던 하루였다. 우리는 5.18 국립묘지에
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목념하고 손양원 목사님의 박물관과 나환자들의 사진과 옛날에 사
용햇던 의료기구들이 전시된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평생동안 하나님을 위해 살아오셨던 손양원
목사님. 자기 자신을 " 예수 중독자"라고 세상사람들에게 알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 예수 중독
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나의 삶 전부를 예수님께 바친다는 것. 생각만 해도 행
복하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말하든 난 상관없다. ^^ 공산당 권력 하에서도
하루에 세 번 예배를 드리시는 믿음을 보면서 나도 그 믿음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
다. 그리고 나환자의 발에서 나오는 고름을 입으로 핥아주시는 그림을 보면서 진짜 헌신적인 생
활을 하셨다고 생각하였다. 우린 또 다른 박물관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나는 나환자들의 사진
을 보면서 그들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경험하였고 나환자들의 발과 손의 사진을 보면서 손양원
목사님이 참 대단한 일을 하신 분이라 생각하였다. 그리고 나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먼 외국에
서 부터 온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헌신과 희생 정신이 참으로 놀라웠다. 나도 과연 나환자들
을 친가족처럼 대할 수 있을지, 청량리에서 많은 방랑자들과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최일도 목
사님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하
나의 인격체로 보아야 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Yes! Devotion! Yes! Miracle! - 헌신하는 사람이 되자!
카페 게시글
☆은혜 배가하기☆
☆잊지못할 제자행전★
주의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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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12 15:5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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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했다 그분들의 삶을 돌아보며 느낀것들 영원히 간직하고 순교자의 삶 거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하늬 되거라^^
정말 은혜의 도가니네요... 이번에는 순교지가 목적지였군요~~~ 정말 좋은 시간들이었겠어요... 순교자의 삶을 산다는것은 쉽지 않은데... 말뿐이 아닌... 삶으로 실천하는 순교자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