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 햄치즈인데요
지금부터 제가 하는 모든 이야긴 저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땐 중학교 3학년이 된지 얼마지나지않은 4월 중반이었습니다.
저희학교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쯤에 학교 담장 전체에 장미가 가득 폈는데요.
제 친구는 늘 그 장미를 압화로 만들어 책갈피를 가지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학교 교칙엔 꽃을 꺾으면 벌점3점 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아직도 그 교칙이 있었는지는 교장선생님도 모르신다고)
암튼 그래서 장미를 함부로 꺾지 못하는 저희는 늘 장미를 눈독들일뿐 행동으론 옮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4월 중순이면 졸업사진을 찍잖아요?
그래서 저랑 제 친구는 시내에서 옷과 화장품 등을 사고 서로 “전화하며”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집 바로 앞에 학교가 있었는데요
갑자기 친구가 ‘나 학교 앞이야’라고 하곤 전화를 끊는 겁니다.
저는 ‘이샊이가 드디어 미쳤나?’하는 마음에 화를 내며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기는 하더군요
전화를 받은 친구에게 전 화를내며 말했습니다 ‘야 너 왜 갑자기 전화를 끊어!’라고 하니 친구가 ‘아니…그냥 끊어진것 같아’라며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짜증이 났지만 그럴수 있지라고 생각하고 말을 계속 해나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나 학교 들어 가볼까? 장미꽃도 따고’라고 묻더군요
물론 저도 책갈피를 가지고 싶어서 친구에게 ‘들어가봐
어차피 안에 당직 쌤도 계시고 순찰 쌤도 두 분이나 계시잖아’라고 부추겼습니다.
제 친군 결국 학교로 들어 갔습니다.
물론 저랑 통화를 하면서요
제 친구는 교문을 넘자마자 저보고
‘야 당직이나 순찰 쌤들 다 남자니?’라고 물어서
저는 그렇지 않을까? 라고 대답을 했고
친구는 ‘하…일단 알겠어’ 라고 대답을 하곤
운동장으로 가겠다고 하더니 달려가는 소리가 나곤
친구는 ‘야 나 ㅈ된것 같아……’라고 울면서 말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당황해서 경찰에 신고해? 라고 물었고
제 친군 ‘어 당장 당장 연락해줘으아ㅏ앙하ㅏ’ 이러면서
펑펑울더군요
일단 전 친구 말대로 경찰에 신고 했고 머지않아 친구에게 괜찮다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친구에게 괜찮나고 어떻게 된거냐고, 왜그랬냐며 물었습니다.
친구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을 하더군요
학교 교문을 넘어 계단을 오르니
단발에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남자 같은 여자, 아니
여자같은 남자가너무 징그러운 미소로 자신에게 어! @@아 이 시간에 학교는 왜 왔니? 라고 물어보더 랍니다.
친구는 무섭지만 ‘아……운동하려구요’ 라는 변명을 말하곤 운동장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중
제게 ‘야 당직이나 순찰 쌤들 다 남자니?’라고 조용히 물어보곤 아니라는 저의 말에 너무 큰 무서움이 다가왔고
눈물이나며 운동으로 냅다 달려
운동장 구석 나무 뒤에서 저에게 ‘야 나 ㅈ된것 같아……’
라고 말하곤 눈물 밖에 나지 않았고 경찰에 신고하게 된거라고 하더라구요
경찰이 오곤 친구는 자초지정을 설명했고 경찰은
그 이상한 남자를 찾으려고 온 학교를 뒤졌지만 당직쌤,순찰쌤 네분을 빼곤 아무도 없었다고 근데 왜 자신에게
순찰쌤이 두명이라고 거짓말을 했냐고 말을 하곤
알겠다고 내일 보자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곤 다음날 친구에게 어제 그래도 괜찮냐고 묻자
친구는 ‘어제? 아니 나야말로 물어야지 어제 내가 학교 앞이라고 말하자마자 왜 전화끊냐?그래서 다시 전화하니까 통화 중이 더만…그래서 11시에 다시전화하니까 또 전화중이야 왜?’라고 오히려 화를 내며 말하는 겁니다.
저는 위 이야기를 해주었고 당직 쌤께 친구와 찾아가 어제 일을 말하니 당직 쌤을 충격적인 말을 전했습니다
“어제? 어제는 학교 당직이랑 순찰 다 쉬는 날이여서 아무도 안나오셨을 껄? 근데 어제 그랬다고? 아 누가 와서 장난을 쳤거나 네가 꿈꾼거 아니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말이 너무 무서워 조퇴를 했는데요
조퇴를 하며 나가는 교문 옆에 검은 비닐봉지가 있었고
저는 왠지 열어보고 싶은 마음에 살짝만 열어보니
비닐봉지안엔
억지로 맞지않는 옷을 입고 다 찢어진 하늘색 원피스와 휴대전화 그리고 ‘여자같은 남자’의 손톱으로 보이는 것이 유리병에 담겨 들어있었습니다
저는 그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집까지 뛰어갔고
다음날 학교 앞엔 그 봉지가 없어져 있었습니다.
그 트라우마로 저는 한동안 손톱을 보지못해 장갑을 끼고 다니며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셀프 네일아트에 빠져서 유튜브 보며 따라한다고 요즘 공부를 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