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영화 '수라'가 전국 120개가 넘는 극장에서 정식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작년 10월, 영화 ‘수라’가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이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때 티켓 수십 장을 구입해서 새만금신공항을 막아내고 수라갯벌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고 있는 친구들과 이 투쟁에 연대하고, 마음을 쓰고 있는 분들에게 선물하고 홍보했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는 세종에서 천막농성을 함께 하고 있는 친구들, 멀리 제주에서 제2공항 싸움을 하는 친구들, 부산에서 가덕도신공항 싸움을 하는 친구들이 오로지 영화 ‘수라’를 응원하기 위해 극장까지 와주었어요. 특히 경희님은 휠체어로 세종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도, 세종친구들과 함께 기꺼이 와주셨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우리는 그날 저어새와 흰발농게가 담긴 피켓을 만들어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볼 수 있도록 상영관 출입구 옆에 서있었어요.
서울독립영화제 때도 서울에 계시는 분들이 모두들 바쁘게 활동하고 일하시는 분들인데도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러 와주셨고, 고마운 후기도 써주셨더랬습니다. 어떤 분은 당일 미처 영화를 보러 가지 못해 마음에 무겁게 들고 계셨다가 이번에 영화 수라 텀블벅을 신청하셨다는 글을 올려주시기도 했지요.
얼마 전 서울행정법원에서 있었던 새만금신공항 취소소송 2차 재판 때 오셨던 수녀님들은 100개의 극장에서 수녀님들 계시는 지역의 극장이 만석이 되었다고 매우 기뻐하셨어요. 이리저리 애쓰신 덕분입니다.
어떤 친구들은 지역마다 시사회를 여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들은 공동체 상영회를 언제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고, 기다렸고, 조직했습니다.
최근에도 ‘수라’가 전국 100개의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하고 만석이 될 수 있도록 자비로 티켓 여러장을 구입하여 관객들을 모으고 홍보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지난 2년 가까이 새만금신공항을 막아내고 수라갯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함께 해오고, 또 이 투쟁에 마음을 쏟고, 관심을 가지고, 연대해주셨던 많은 분들이 영화 ‘수라’를 응원하고, 알리는 데 정말 많은 애를 써주셨습니다. 영화 ‘수라’가 점점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결국 전국 120개가 넘는 극장에서 정식 개봉을 할 수 있게 된 소중한 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러나지도 않고, 누구도 이야기 하지 않지만 너무도 고마운 이 친구들을 꼭 말하고 싶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분들은 그 조차 바라지 않는 분들이지만요...
#수라갯벌 #새만금신공항철회_천막농성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정의당세종시당생태위원회 #세종기후행동 #천주교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전북녹색연합 #정의당대전시당 #제주녹색당 #전북녹색당 #성가소비녀회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평화바람 #대전녹색당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연합 #멸종반란한국 #멸종반란가톨릭 #기후정의동맹 #녹색법률센터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항말고갯벌 #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