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0代) 초보 자전거 드라이버 실력으로 8.5마일 호수를 한바퀴 반이나 돌았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라 어려움은 없었지만 커브를 틀 것인가 직진할 것인가 망설이다가 그만 까구러져 무릎과 팔꿈치에 멍이 들었네여 옷을 두툼하게 입어서 피는 나지 않았구요 ...
여중시절(10代) 자전거를 배우고 싶어 친구 따라 학교 운동장엘 갔죠 자전거래야 거의 짐차 수준이니 한 번 나동그라진 후론 무서워서 자전거 배울 생각일랑 버렸답니다
세월이 흘러 (30代) 막내딸아이가 자전거를 배울 무렵 작은 보조바퀴가 달린 네발자전거로 집앞 도로만 왔다갔다하며 배운 실력이 여의도로 진출하여 수많은 인파 속을 누비고 다녔습죠
그리곤 까맣게 잊었는데 잘 닦인 산책로를 산책하다보니 잠자리 머리통을 뒤집어쓴 사람들이 마치 가을날 잠자리 날듯 쌩쌩 날아다니니 은근히 그 대열에 끼고싶었죠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두 대의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집 가까운 산책로에서 어설프게 연습좀하다가 드디어 오늘은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장거리 원정을 갔습죠
남편은 한사코 자전거용품점에 들려 잠자리 머리통을 구입하자 했지만 쑥스러워 쓰지 못하겠거니와 아직은 겁이 나서 조심스러운 만큼 넘어지더라도 머리통 부서질 일은 없을 테니 이담에 쌩쌩 달릴 실력 되면 그때 쓰마 했지요
근데요 지금 멍든 곳이 무지 아프네여~ㅎㅎ
감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