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KT&G 지분 약 6.3%를 보유한 3대 주주자격으로 3월 28일 대전 대덕구 KT&G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릴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과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각각 찬성하기로 결정하는 등 상장사 20곳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방향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KT&G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지분 7.11%)과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지분 약 1%) 및 지분 40% 이상인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 등은,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 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KT&G 사장 선임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4일(일) 공익감시 민권회의, 개혁연대민생행동, 글로벌 에코넷,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기업윤리 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등과 같은 단체들은 방경만 사장 선임에 찬성하기로 결정한 국민연금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등에서 발병한 집단 암에 책임이 있는 KT&G 등을 상대로 국민연금이 올바른 방향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 4회를 포함하여, 이와 관련된 공개사과와 배상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그동안 20여 차례나 개최했지만, KT&G 등은 묵묵부답으로서 정당한 요구를 사실상 철저하게 묵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