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군복 입은 영어선생님 고마워요”
( 강원일보 사회면 2007-2-16 기사 )
-육군철벽부대 심영웅 병장
-농어촌 학생들에 무료강의
육군철벽부대 심영웅 병장(27)은 삼척중앙초교 어린이들에게는 `군복입은 영어 선생님'으로 통한다.
심 병장이 영어 선생님으로 변신한 데는, 중앙초교측이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부대측에 영어 특기자 지원을 요청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이 소식을 접한 심 병장은 7년간의 유학생활을 경험으로 농어촌 소규모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에 과외 선생님을 자청했고, 학기중 또는 방학중에도 매주 2차례씩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처음엔 다소 서먹한 분위기를 보였지만, 심 병장의 열성적이고 자상한 모습에 어린이들도 마음을 열었고 지금은 어린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영어교육에 참여해 찰떡궁합 호흡을 보이고 있다.
전산병이라는 업무 특성상 시도 때도 없이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을 만나러 가는 시간만 되면 마치 보약을 먹은 듯 힘이 넘친다는 심 병장은 “어린이들의 영어실력이 쌓여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믿음직한 군인,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심 병장은 지난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유학생활을 마치고 이듬해 자원입대 했으며, 미국 오리건 주립대 회계학 및 컴퓨터 전공 졸업한 뒤 콜로라도 주립대학원에서 석사과정중인 재원이다.
삼척=황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