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치르러
한양(漢陽)에 갔다.
시험(試驗)을 치르기 이틀 전에 연거푸 세번이나 꿈을 꾸었다.
첫 번째 꿈은 벽 위에 배추를 심는 것이었고,
두 번째 꿈은 비가 오는데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고 있는 것이었으며,
세 번째 꿈은 마음으로 사랑하던 여인과 등을 맞대고 누워있는 것이었다.
세 꿈이 다 심상치 않아 점쟁이를 찾아가서 물었더니 점쟁이 하는 말이
''벽 위에 배추를 심으니 헛된 일을
한다는 것이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니 또 헛수고 한다는 것이며,
사랑하는 여인과 등을 졌으니
그것도 헛일이라는 것이니 어서 빨리
고향(故鄕)으로 돌아가는게 좋겠소."라고
해몽(解夢)을 해 주었다.
점쟁이의
말을 들은 젊은이는 풀이 죽어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짐을 챙기는데
''아니 시골선비 양반~!!!
내일이 시험(試驗)치는 날인데 왜 짐을 싸시오?''하며
여관(旅館) 주인(主人)이 자초지종
(自初至終)을 물었다.
풀이 죽은 젊은 선비가 꿈이야기를 하자
여관 주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해몽을 해 주었다.
''벽 위에 배추를 심었으니 높은 성적(成績)으로 합격(合格)한다는 것이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썼으니 이번 만큼은
철저(徹底)하게 준비(準備)했다는 것이며,
몸만 돌리면 사랑하는 여인을 품에 안을 수 있으니 쉽게 뜻을 이룬다.''는
것이구려~!!!
그러니 이번 시험은 꼭 봐야 하겠소."
여관주인 말을 들은 젊은 선비는 용기(勇氣)를 얻어 과거시험을 보았는데
높은 성적(成績)으로 합격(合格)할 수 있었다.
같은
내용(內容)을 놓고 어떤 시각(視角)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성패(成敗)가
좌우(左右)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긍정(肯定)의 힘은 위대(偉大)하다.'고 했다.
첫댓글 이어령 비어령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