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무늬와 노랗고 푸른점이 너무도 이색적입니다.
어떻게 이런 무늬와 색상을 표현하는 걸까요?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술수겠지요.
유충의 몸길이는 75 mm 정도로
자나방과 같이 기어다니며 정지하여 있을 때는 머리와 가슴 및 복부 제1~2절을 둥글게 구부리고 있다.
노숙 유충은 암자색과 녹색의 두 가지가 있으며 제1 및 제2 복부에 눈 모양의 무늬가 있다.
유충은 5~6월과 7~9월에 나타난다.
노숙 유충은 잎을 묶어 고치를 짓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되며,
성충은 보통 7월 하순부터 날기 시작하여 8월 중, 하순에 가장 많아, 이 때 과수에 피해가 많다.(국생종)
밤나방류 애벌레는 가슴다리 3쌍, 배다리 4쌍, 항문다리 1쌍인데,
으름밤나방은 배다리가 3쌍이네요.
배다리 중에서 제일 앞쪽에 있는 다리 1쌍이 퇴화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시죠?
앞쪽에 있는 배다리 한쌍이 퇴화되니 머리와 가슴을 구부리기가 한결 수월해 보입니다.
머리와 가슴을 구부리면 눈무늬가 더 커보이고 위협적으로 보여 자신을 지키는데 더욱 유리할거 같아요.
항문다리는 마치 머리처럼 처들고 있어요.
위험을 느끼면 앞으로 도망가려는가 봅니다.
배다리는 가는 줄기를 잘도 붙잡고 기어다닙니다.
눈 문양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머리는 구부려 엉덩이 처럼... 후후후
항문다리는 치켜세워 입 처럼 보이고, 머리부분의 붉은 댕기까지 완벽한 위장술 입니다.
어느 쪽에서 봐도 천적을 놀라게 할거 같아 보여요.
정말 대단한 마술을 보는 느낌입니다.
어제 으름밤나방 애벌레 사진을 찍으면서 얼마나 잼나던지 ...히히히
암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