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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산 산행(관음사(원흥사)~신선바위봉~백덕산~관음사)
언제 : 2010.01.09(토요일)
어디 : 강원도 평창군과 영월군소재 백덕산(1,350m)
누구 : 춘천거북이산악회원
산행거리 : 약 9km
소요시간 : 5시간 10분(휴식과 식사시간 포함, 육군병장 기준)
구간별 시간 : 관음사(원흥사) 신선바위봉 들머리(09:40)~전망바위(10:32)~헬기장(11:00)~숯가마터(11:07)~신선바위봉(11:29)~점심식사(11:35~12:00)~삼거리(12:51)~백덕산 정상(13:25)~용바위(14:00)~전망바위(14:18)~폐광터(14:39)~관음사(원흥사) 날머리(14:50)
춘천 거북이산악회 신년 정기산행 두번째 산행지는 강원도 평창군과 영월군에 경계를 이루고 있고 국내 5대 적멸보궁중에 하나인 법흥사를 품고 있는 백덕산 산행이다. 2년전 춘천 거북이산악회에서 문재에서 백덕산에 올라 먹골로 하산을 하였던 터라 겨울 눈산행지인 백덕산을 이번에는 반대 방향인 관음사(원흥사)에서 신선바위봉을 거쳐 백덕산 정상에 오른뒤 작은당재에서 백년폭포로하여 관음사로 하산하고자 하였으나 추운날씨와 많은눈 그리고 작은당재에서의 하산길이 다소 어려운 구간이라 백덕산 정상에서 바로 하산하여 용바위를 거쳐 제단을 지나 관음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루트를 변경하기로 하고 산행을 진행한다.
여러 산행기를 살펴보았는데 신선바위봉에서 삼거리에 이르는 주능선이 암릉으로 형성되어 산행에 어려움이 많다는 산행기를 접하고있었기에 산행 출발전 버스에서의 산행안내에서 신선바위봉과 삼거리 사이의 등로가 많은 부분 험한구간이 있고 눈길이므로 조심하여 산행하라 하고 는 영월군 주천면을 지나 법흥사와 관음사가 있는 영월군 수주면으로 들어간다. 법흥사입구까지는 2차선 포장도로가 형성되어 있으나 법흥사에서 관음사로 향하는 도로는 양방향 통행이 불가한 일방향 통행이 가능한 도로를 전용버스로 들어간다. 마지막 관음사 직전에 넓은 공터가 있음에 버스는 거기에서 원점회귀 산님들을 기다리기로 한다.
주차공간 도착전 전봇대에 신선봉이라고 자그마하게 매직으로 써서 매달아 놓은 곳이 신선바위봉 산행 들머리가 된다. 산행들머리인 전봇대 주변에서 단체사진을 담고는 본격적인 신선바위봉 산행을 위한 등로에 접어든다. 이길은 아무도 가지않은 하얀 눈만이 있는 길이다. 근무지 인사이동으로 연속 닷새째 술을 마시고 금요일에도 만취되어 귀가한채 정신도 못차리고 겨우 총무님 전화로 일어나 고양이 세수하고 산행에 참가하니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픈 마음뿐이다. 산행 첫걸음을 하는데 이건 내몸이 아니다. 도대체 산에 오를수 없을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짓누른다. 이대로 그냥 하산하여 버스에 앉아있고 싶다.
그래도 가야할 길이기에 초보님을 앞세워 러셀을 하라하며 힘들게 힘들게 오르기 시작한다. 백덕산 신선바위봉 등로는 많은 부분 바위지대가 있고 빨래줄 같은 가느다란 로프가 매여져 있다. 그래도 오름길을 그리 험하지는 않다. 오십여분 오르니 관음사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총무님도 힘드신가 보다. 선두는 초보님 일행에게 내어주고 두번째 그룹으로 산행을 한다. 전망바위에서 시원스런 조망을 즐기고 조금더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남에 털썩 주저앉아 휴식을 취한다. 그냥 눈밭에 누워서 자고만 싶다. 내몸이 내몸이 아니니 말을 듣지를 않는다. 잠시 쉬고 다시금 오르니 마치 군인들이 만들어 놓은 훈련장인 듯한 예날 숯가마터를 지난다.
자세히 보아야 숯가마터 인지를 알 수 있다. 숯가마터에서부터 급한 경사를 이룬 육산지대를 통과하면 신선바위봉 오름직전의 바위구간을 급하게 올라 신선바위봉에 도착한다. 신선바위봉은 로프를 잡고 잠시오르면 열댓명정도 앉아서 쉴수 있을 정도의 넓은 바위공간을 제공하는 신선바위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백덕산과 사자산이 시원스레 조망되는 시원함을 답례로 받게된다. 신선바위봉 오름길을 그리험하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는데 로프와 바위로 인해 대부분의 산님들이 오르지 아니하고 그냥 지나가는 우를 범한다. 무척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조망을 선사하는 봉우리인데 많이 아쉽다. 신선바위봉에서 한참동안 사진도 담고 조망을 즐기고 내려온다.
태양이 어슴프레 떠있는 날씨에 마른하늘에 흰눈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신선바위봉 바로 밑에서 바람이 없는곳을 찾아 라면을 끓인다. 추운날씨에 라면이 제격이다. 그나마 날씨가 많이 풀려서 다행이다. 뜨끈한 라면 국물에 점심을하고 나니 다시금 몸이 추워짐을 느낀다. 장비를 정돈하고는 다시금 산행을 이어간다. 지금까지의 구간은 비교적 쉬운 구간이다. 이제부터 어려운 구간의 산행이 연속되어지는 구간이다. 삼거리까지 무릎이상으로 푹푹빠지는 심설지대도 지나고 바위날등을 타기도하고 우회하기도 하면서 삼거리를 향한 산행을 시작한다. 가느다란 로프가 심적으로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거대한 바위지대를 살짝 옆으로 돌기도하고 산양이나 지나갈 듯한 위험한 구간도 조심스레 지난다.
뒤에오시는 회원님들께 신선바위봉에서 삼거리에 이르는 등로의 상태가 힘든구간이 더러 나타나므로 조심하여 산행하라 무전으로 알리고 즐겁게 때로는 가슴졸이며 산행을 한다. 마지막 삼거리에 이르기전 등로가 바위주능으로 이어지는데 앞서간 네명의 산객이 좌측으로 돌아갔기에 산과나님과 고민한다. 바로 직등 할 것인가 아니면 좌로 우회한 부분으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선등자의 발자욱을 쫒아가기로 하고는 조금더 진행하니 관음사에서 바로 삼거리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고 급한 오름을 잠시 이어가니 삼거리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백덕산까지 1.2km에 달하니 눈길에 사십여분은 더 올라야 정상에 오를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삼거리에서부터 등로는 유순하여지며 바위지대가 사라지고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백덕산 정상 바로전 신선봉에 이를즘에 타 산악회원들과 교행하며 사람들을 만난다. 비켜가며 백덕산 정상에 오르니 이미 올라와 있는 한무리의 산님들과 자리다툼을 하며 어렵사리 정상인증을 하고는 하산길을 찾는다. 지도상에는 왔던길을 잠시돌아 내려가 용바위로 가도록 되어 있으나 정상에서 우측길은 문재, 좌측길은 용바위로 가는 두갈래길이 있음에 좌측길로 내려가보니 많은 산님들이 하산한 길임이 확인된다. 뒤에오는 산님들이 행여 문재로 갈까봐 걱정되어 다시 올라와서는 지도에 표기된대로 다시 오던길로 100여미터 내려간뒤 우측으로하여 용바위로 향한다.
무전으로 정상에서 잠시내려오면 좌측으로 내림길이 있으니 그리로 오라하고는 하산을 진행한다. 잠시 내려가니 좀전에 확인하였던 등로와 만나게됨에 두방향 모두 하산 가능함을 인지하게 된다. 잠시 내려가니 첫번째 전망바위가 나오고 비교적 급하면서도 유한 내림을 하니 용바위라는 거대한 바위를 만나 옆으로 우회하여 지나가게 된다. 간간이 바위지대가 나오나 대부분 육산으로 이루어진 능선 하산길을 바쁘게 내려가니. 소나무가 멋진 전망바위가 나옴에 잠시쉬면서 간식도하고 물도 마시고 간만에 기념사진도 담는다. 하산길에는 사진을 남길만한 그러한 구간이 없다. 백덕산은 정상과 신선바위봉을 제외하면 사진을 남길만한 장소가 별로없는 산이다.
잠시 내려오니 제단인 듯한 곳도 지나고 잠시더 내림을 하니 백년폭포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등산로 폐쇄라는 입간판이 걸려있다. 등로가 좋지 않아서 우리도 산행루트를 변경하였는데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든다. 계곡삼거리에서부터는 계곡옆으로 하여 내림을 한다. 영하 30도 가까이를 내려간 추운겨울에도 관음사 계곡물은 얼어있지 않음을 본다. 물의 온도가 영상을 유지하고 있음이 신기하기만하다. 샘터의 물도 어는데 계곡의 물이 얼지를 않았기에 만져보니 물이 그리 차지가 않다. 얼지않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듯 싶다. 잠시 더 내림을 하니 관음사(원흥사)가 나타나며 몇마리의 순한 견공이 꼬리를 흔들며 반겨준다.
원흥사 경내를 지나니 조그마한 출렁다리가 나타남에 그 다리를 건너니 넓은 공터에 전용버스가 주차되어있고 여기서 바로 삼거리로 오르는 등로가 있고 등산안내도가 있음에 기념으로 담고는 전용버스로 향하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후미의 위치를 무전으로 물으니 백덕산 정상이란다.......두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할듯.... 아무도 다치지않고 모두 무사히 하산하였음을 확인하고는 회장님께서 준비하시고 총무님께서 맛나게 끓여주신 떡만두국으로 하산음식을 맛나게 먹고는 춘천을 향한 귀향길에 오른다. 오늘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하였음에 더없이 행복하였노라고....
백덕산 산행안내도 여기서 작은당재를 가지않고 백덕산에서 용바위를 거쳐서 곧바로 하산을 합니다.
작은당재에서 너덜지대를 지나 백년폭포에 이르는 등로는 폐쇄되어 있음을 나중에 압니다.
물론 산행을 하면 길을 열면서 갈수도 있겠지만,,,,,,,
버스에서 하차하여 원흥사 방향으로 조금더 걸어 들어갑니다.
저멀리 원흥사가 보이고
신선바위봉 들머리에서 단체로
도로옆 이 전봇대를 잘보아야 들머리인줄 압니다.
아무도 가지않았고 잘 알려지지 아니한 신선암봉 오름길
올라가며 법흥사 방향으로 내려다 보고
이러한 바위지대가 많은 구간들
전망바위에 도착하여... 소나무 뒤가 사자산
관음사을 바라봅니다.
오름길 펀치않은 바위지대의 등로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드디어 신선암봉에 올라섭니다. 가운데 높은산이 사자산이구요
지금까지는 시원스런 조망을 선사합니다.
우측에 보이는 것은 신성봉이고 백덕산은 그뒤에 숨어있어 보이지를 않습니다.
시원한 조망을 뒤로하고 신선암봉 넓은 바위에서 폼한번 잡아보고
신선바위봉 정상에서 미녀와 야수와의 웬지 어울리지 않은듯 어울리는??? 사진한컷
신선바위봉에서 점심식사후 본격적인 암릉의 험로가 주어지고
가야할 길중에 순탄한길
로프구간이 자주 등장하고
요래 큰 바위지대는 우측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누군가가 세워놓은 듯한 바위도 지나며
앞에 보이는 거대한 바위지대를 옆으로 조심조심 돌아가기도 하며
험로를 어렵게 지나 관음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백덕산 정상에 도착하기전 등산안내판
드디어 앞에 백덕산 정상이 보이고
백덕산 정상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아니하고
어렵사리 정상에 도착하여 정상인증을 하고
이번에는 좀더 넓게 담아보고
용바위지나 전망바위에 도착하여
계곡합수점 삼거리를 지나며
관음사(원흥사)경내를 지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관음사를 담고
날머리에 도착하여 함께하신 산님들과
이번에는 자연스런 포즈로
백덕산 산행 이정표와 등산안내도를 담으며 산행을 마감합니다.
이렇게 희눈 가득한 백덕산 산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너덜길 암릉길이 많은 백덕산 눈도 오고 진행에 많은 신경 썼을 것 같습니다. 한겨울의 백덕산 구경 잘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눈속에 일반 회원님들의 안위가 걱정되는 구간이 여럿 등장하여 신경쓰이던 구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남들이 밟지 않은 깨끗한 등로가 상큼하여 좋았습니다.
백덕산의 눈풍경도 멋지네요..좋은그림 잘보고 갑니다
신선바위봉 구간은 거의 사람이 찾지않는 구간이라 조금 험하기는 해도 한적한것이 좋은 곳이었지요.
험로가 많은 산을 다녀오셨네요. 수고 많으셨네요.
눈도 많고 모처럼 아무도 가지않은 눈길이어서 기분이 좋았지요. 감사합니다.
겨울산행은 백덕산 알아주지요.설경이 최고지요. 설경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일부 구간이 바위지대로 눈이 덮여있어 조금 조심스러웠기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하산하게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가보지 않았지만 겨울산행지로 가는 산인가봅니다. 덕분에 백덕산 구경 잘했습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문재에서 백덕산을 거쳐 먹골로 하산하거나 문재에서 백덕산을 거쳐 관음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선택하고 주로 겨울에 다녀오고는 합니다. 신선바위봉에서 삼거리는 바위지대로 겨울에 위험하여 잘 선택하지 아니하는 구간이고요.
강원도엔 좋은산 많은데 여기 경남의 맨 마지막 지역이라 한번 가기가 무척 힘드네요 ^^....
그래도 이렇게 회원님들의 발품으로 담아온 사진을 볼수있음이 너무 좋네요 ^^
늘, 안전하시고 즐건산행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경남에도 좋은 산들이 많음에도 저역시 북쪽에서 남쪽의 멋진산을 찾는다는것이 시간과 경제적으로 무척 힘들어 많이 아쉬워하고 있지요... 다른 회원님들 덕분에 눈으로라도 저역시 호강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백덕지맥길을 한번 다녀오고 싶습니다. 컨디션도 좋지 않은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산행기 고맙습니다.
인사이동으로 인해 일주일내내 만취가 되었던 한주후의 산행은 정말로 가기 싫어 하산하고픈 그러한 산행지 였습니다. 이번주에는 덕유산의 설경과 눈꽃을 감상하러 거북이를 몰고 덕유산 송계사 들머리에서 백암봉 중봉 향적보을 거쳐 백련사로 하여 무주구천동으로 다녀오렵니다. 늘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눈이 많이와서 산행 하기가 더 즐거웠겠습니다.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금년에 강원도에 눈이 제법 내려서 산행하는데 더없이 좋았습니다. 다소 조심스러운 구간이 눈길에 시간을 더디게 하였지만 나름 재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한주일간 계속된 술로인해 몸관리 잘못하고 산에 올랐다가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