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접견 요약
◯12월 13일 오후 4시 30분~5시 10분.
13일 오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님과 약 40분간 접견이 있었습니다. 다카하시 대표님은 강 시장에게 역사관 건립에 동참하는 뜻에서 기부하게 된 취지와 바램, 지난 9월 나고야에서 열린 ‘봉선화’ 연극이 내년 광주에서도 공연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역사관 문제와 관련해 “오늘을 기화로 해서 한번 고민을 더 진척시켜 보겠다”고 했고, 봉선화 공연과 관련해서는 따로 언급이 없었습니다.
접견에는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 나카 토시오, 무토 요코, 오카다 아야카,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 원장, 양금덕 할머니, 이국언 이사장이 참여했습니다. 아래는 관련한 주요 대화 내용입니다.
<강기정 광주시장>
(양금덕 할머니 서훈 무산 건) 저도 청와대 있어봐서 그런데 조율이 안 됐다 절차가 안 밟아졌다고 하는데, 그럴수 있는 문제가 아니던데 저는 참 유감이더라구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제가 상당히 예민한 문제일수도 있고 그런데 그래도 우리 광주시민의 일이기도 하고, 더 크게 보면 우리 민족의 문제이기도 하고 그래서 지난 번에 제 나름대로 입장을 내게 됐습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포상이 안됐는데, 그래서 일요일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렇게 상도 드리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정부하고 더 잘 협의해서 상을 드릴수 있도록 저도 기회를 봐서 건의도 드리고 대화도 이어나가 볼까 합니다.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
저희가 활동하면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역시나 근로정신대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이 운동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고 활동의 의미를 알려나가는 것, 역사를 알려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38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를 했기 때문에서 역사적 사실을 미래 세대에 알리고 교육하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통감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광주에서 역사관을 만들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희들 우호를 위해서, 그리고 연대를 위해 꼭 함께해야 하겠다, 기부라고 하는 형태로 함께 해야 하겠다라고 결의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광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행정기관인 광주시가 함께 성공을 위해서 손과 손을 맞잡고 함께 이것을 실현해 주셨으면 합니다.
<강기정 광주시장>
선생님께서 정성을 모아 100만엔이라는 큰 기부를 해 주시고 그 뜻이 기념관 및 자료관 건립이라고 특별히 말씀을 주셔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저도 시장이 되기 전부터 이국언 대표님이랑 같이 의논을 좀 하기는 했는데, 시장이 된 이후에는 한 번도 그 의논을 지금 해 본 적이 없어서 오늘을 기화로 해서 한번 고민을 더 진척시켜 보겠습니다. 기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법원 판결에 따른 강제동원 배상 문제 등) 큰 문제는 국가 정부 간에 해결하더라도, 기념관 건립이라든가 또 이런 문제는 저희들이 좀 챙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 원장>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해방 이후 식민잔재 청산이라든가 운동에 관한 이런 일을 후대에 기록해야 되는데 그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자료들은 전국에서도 광주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가장 많이 실천적으로 싸웠던 지역이기 때문에 시장님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저는 광주에 역사관이 왜 만들어져야 되는지를 오늘 나고야로부터 정말 따뜻하고 각별한 성금을 전달받으면서 더더욱 이유가 분명해졌고, 광주로서는 매우 무거운 숙제를 안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저희 단체에 기부한 것입니다만, 사실은 이건 목적기금입니다. 역사관이 만들어지는데 (시장님) 말씀대로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카하시 대표>
내년 12월에 일본의 양심에 대해 한국에 알리는 그런 의미에서 봉선화 공연을 한국 광주에서 공연하고 싶습니다. 그 연극을 통해 일본의 양심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많은 광주시민들, 그리고 시장님,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이 참여해 주셔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리가 꼭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카 토시오 ‘봉선화’ 연출자>
9월에 공연한 봉선화 공연은 스텝, 연기자 등 4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모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참여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목적이 뭐냐 하면 근로정신대라고 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단순히 공연이 목적이 아니라 광주 시민들과 함게 교류를 해서 함께 만들어간다라고 하는 그런 취지로 꼭 실현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광주 슬로건인 인권 슬로건 실현에도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