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낙지볶음이 아니라 낙지떡볶음이랍니다.

가을부턴 낙지가 맛있지요.소싸움 나가는 소에게 힘내라고 낙지를 먹인다는 얘기 들어보셨지요.그만큼 낙지가 몸에 좋다는 얘기인데맑게 연포탕을 끓여 드시거나 맵게 볶아 소면과 같이 드시면 맛있답니다.호호 불며, 매워 매워 하며 낙지볶음을 먹었던 무교동은 요즘 자취가 없어졌더라구요.군데 군데 유정낙지,무교동낙지 간판이 걸려있지만분위기 탓인지 예전만큼 맛있다는 생각이 안들어요친구들과 직장동료들과 어우러져 먹던 그 맛을  못잊어서인가봐요. 오늘은 낙지볶음에 소면을 곁들인게 아니라 떡을 곁들여낙지볶음을 안주로 드시는 분들에겐 든든한 식사가 되고아이들에겐 매워서 물 마셔가며 먹는, 젓가락을 놓을 수 없는아주 아주 맛있는 낙지떡볶음이 되겠습니다. 낙지볶음에 곁들여지는 소면은 유난히 더 맛있는 거 같지않으세요?콧등에 땀방울이 송송 올라와 매운데도낙지와 소면을 버무려먹는 그  맛은 모든 분들이 다 아시죠.헌데 요리가 익숙한 분이라도 국수 삶고 낙지볶고이렇게 동시에 한 접시에 담으려면 쫌~~은 손이 잽싸고 재빨라야 한답니다.이 낙지떡볶음은 잽싸지 않아도, 재빠르지않아도얼른, 단 한번에 휘리릭 볶아 상에 올릴 수 있으니해드셔보시면 "그래, 공룡맘이 맞어, 나도 할 수 있네"라고 큰소리 칠 수 있을겁니다. 낙지볶음의 포인트는 되도록이면 볶아 접시에 담는 순간까지 물이 거의 생기지않게볶는거지요. 물론 마지막에 찹쌀가루나 녹말을 조금 넣기도 하지만넣는 이유가 물 생기는 것을 막기위함이잖아요.낙지에서 생기는 물을 떡들이 먹어주니 낙지탕 만들 일은 절대로 없답니다. 자~~ 낙지떡볶음 레서피 나갑니다!!! 낙지 2마리를 내장떼고, 눈 떼고 밀가루로 빨래 빨듯 조물조물거려 해감시키세요.▼한 입 크기로 썰어 냄비에 낙지가 잠길 정도의 물을 끓이다 낙지를 넣고살짝,정말 살짝쿵만 데쳐 체에 받쳐두세요.낙지 몸이 뜨거우니 절로 익는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1209F6214CF8F2942E" class="tx-daum-image" actualwidth="32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320" /> ▼ 양파 1/2개, 새송이버섯 2개, 청,홍고추 1개씩 썰어두고조랭이떡이나 떡볶이떡을 한 입 크기로 썰어 두세요.떡이 굳었을 땐 미지근한 물에 담궈두면 말랑해진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147676224CF8F30205" class="tx-daum-image" actualwidth="24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240" />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1177FA1F4CF8F3583F" class="tx-daum-image" actualwidth="24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240" />  ▼ 팬에 들기름(참기름, 식용유) 2T를 두르고 다진 마늘 1T를 볶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2019571F4CF8F44B05" class="tx-daum-image" actualwidth="40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400" /> ▼  단단한 야채, 양파 부터 볶다가 새송이버섯, 청,홍고추를 넣고 볶습니다.야채는 당근, 애호박 등도 괜찮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122DB9214CF8F4CD03" class="tx-daum-image" actualwidth="40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400" /> ▼  고추장 2T, 고추가루 2T, 설탕 1.5T, 올리고당 1T, 참치액 1/2T를 넣고야채와 양념이 어우러지게 볶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1309F6214CF8F53542" class="tx-daum-image" actualwidth="40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400" />  ▼  데친 낙지를 넣고 낙지를 마저 익혀주세요.데칠 때 100% 익은 게 아니므로 마저 익혀야겠지요.낙지가 양념과 어우러지면 조랭이떡을 넣고 볶아주세요.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130905214CF8F58D36" class="tx-daum-image" actualwidth="40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400" /> ▼ 보이시죠?탱글탱글하게 볶아진 낙지다리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1771D5224CF8F62314" class="tx-daum-image" actualwidth="48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480" /> 쫄깃쫄깃한 조랭이떡, 양념에 버무려진게  누에 or 눈사람 같네요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13169E1F4CF8F6790A" class="tx-daum-image" actualwidth="48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480" />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175439224CF8F6E038" class="tx-daum-image" actualwidth="36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360" />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1475B01F4CF8F74B35" class="tx-daum-image" actualwidth="640" style="float: none; clear: none;" width="640" />  빨갛게, 매콤하게 볶아진 낙지떡볶음이지만맛있게 맵고, 씹는 맛이 아주 쫄깃하답니다. 저녁식사로 낙지떡볶음을 만들어남편에겐 이슬과 함께 일주일의 피로를 풀라고 하고애들에겐 떡을 골라먹는 재미를 안겨주면이 또한 주부의 즐거움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