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앞자리가 4자로 바뀐, 5월의 첫날 결혼을 하게 된 예비신부입니다~
아마도...돌잔치용 말고 웨딩용으로 세컨 드레스 신청하는 사람 중에...제가 제일....언니가 아닐까 싶네요ㅎㅎ
저는 20대때부터 허례허식 탈피를 외치며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간소하게 하겠다고 선언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이 되었네요ㅎ
1년 만난 이상형의 남자와 5월 1일 결혼을 하기로 하고 많은 고민을 했어요. 인원도 인원이지만 장소 선정에 굉장히 신중했고 공을 들였습니다. 레스토랑, 호텔 연회홀 등등 프라이빗하면서도 격조있는 웨딩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중 한옥웨딩에 꽂혀서 한옥 베뉴를 열심히 알아봤드랬어요ㅎ 유명한 삼청각, 두가헌, 스미스가좋아하는한옥 등등 유명한 한옥을 다 가봤는데 저희가 원하는 조건과 맞지 않았어요. 결국 처음부터 고려한 곳(나중에 본 드레스, 세컨 드레스 후기때 공개 예정!ㅎㅎㅎ)의 별채 3개를 빌려 앞마당에서 조촐하게 하우스웨딩을 하려고 했습니다. 저희가 저녁시간에 예식을 하는데 그시간대가 그렇게 죽여(?) 준다고 하드라구요ㅎㅎ그래서 그날의 분위기에 어울릴듯한 드레스를 선택하고 주문을 넣었습니다. 바로 목꽃 드레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슬림스타일에 웨딩드레스 느낌이 가장 많이 나서 선택했죠. 그리고 그날의 분위기에 어울릴 웨딩아치, 장식 등등을 알아보던 중.........................국가재난사태가 발생되고 맙니다ㅠㅠ 미운 코로나19ㅠㅠ
하우스웨딩은 친인척, 직계, 소수의 친구들이 모여서 진행되는 예식인데 친인척 분들 중에 기저질환자가 다수 있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기라.....눈물을 머금고....작은 결혼식을 초미니 결혼식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직계끼리 식사만 하게 된거죠ㅠㅠ 근데 간단한 인사와 식사만 할건데 목꽃드레스는 조금 과하다 싶어 과하지 않으면서도 신부를 돋보이게 해줄 진주린 드레스로 급 변경하게 되었습니다.(아시죠? 한달 전에 변경해야 하는거?ㅎㅎ)
여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예식 준비가 거의 되가는 중...........주위에서 다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일생에 한번뿐인 날인데 웨딩사진은 남겨야 하지 않겠냐고......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ㅠㅠ. 가족끼리 식사만 한다하더라도 그 예쁜 한옥에서 웨딩스냅은 찍었어야 했는데ㅠㅠ 어쩌지, 어쩌지...지금 또 다시 알아보기엔 시간이 여의치 않은데...하며 우울할때쯤
"맞다! 수자드레스 세컨드레스가 있었지"
드레스 대여할때부터 '나는 그냥 맘에 드는 드레스 하나만 대여해야지, 세컨드레스는 정말 필요한 분들께 양보하는게 맞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가피하게 세컨드레스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해서 정말 간단하게 웨딩을 하려고 했지만, 일생에 한번뿐이게 될 결혼식에 기념비적인 웨딩 사진 기가막히게 찍어보고 싶네요. 저의 5월의 푸르른 날 찍게 될 웨딩 스냅에 빛을 발해줄 세컨 드레스 아래와 같이 신청합니다.
희망 드레스: 나빌레라, 목꽃, 자스민, 선물, 구슬웨딩드레스
부디 선정되길 기대해봅니다^^
(앗 참고로 코로나가 진정되면 하반기에 지인들 모시고 조촐하게 파티를 할 건데 그때도 수자드레스 이용할 예정입니다. 아니...뭐...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