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조각나비 - 시드사운드
인류는 늘 진보를 꿈꾼다. 적어도 2030년까지는 그랬다. 더 이상 나아갈 것도 없다고 생각한 건지 유희 거리가 떨어진 인간들은 회귀하기 시작한다. 그래, 그 중 하나가 전생체험 붐이었다. 가끔 재수 없으면 전생에 갇히기도 한다는데 그건 만명 중 한명 꼴이니까 희박하다고 본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최면술사란 놈은 전생에서 자기도 있다고 찾아보라는데 미친 게 아닌지. 어쨌든 최면에서 깨기 전까지는 전생에서는 죽으면 안 된다. 영원히 갇히기 싫다면.
나는 황제의 후궁이었다. 신분 덕에 빈 자리는 꿰차고 있다만 딱히 황제의 총애를 받는 건 아닌 느낌. 얼굴도 모르지만 뭐 나도 감자 같이 생긴 황제 따위 별로 꼬시고 싶지 않다. 그래도 꼭 인물들을 공략해야한다는데. 그리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바로...
1. 시녀
"마마님은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마마님께서는 늘 저뿐이라 하셨지요."
2. 소꿉친구
"역시 곱구나. 이렇게 너를 떠나보낼 줄 알았다면 차라리 만나지 말 것을."
3. 공주
"마마님, 어렸을 때처럼 꼭 안아주셔요."
4. 귀인
"드디어 마마와 눈을 맞추는군요."
5. 빈
"마마를 연모합니다. 차마 바라보기도 황송할 만큼."
6. 비
"빈은 언제 온다더냐? 목이 빠지겠구나."
7. 귀비
"무정한 임은 벌써 나를 잊으셨구나. 사랑이 남아 너를 마음껏 원망할 수 없는 것이 내 한이다."
8. 황귀비
"그토록 그렸던 임이 오셨다는데. 더 성심껏 치장하거라."
9. 황후
황후와 단 둘이 만나는 건 피해야한다던데. 그게 이 황궁에서 가능한 일이던가. 그 위엄에 후궁은 물론 짐승들도 조아린다는 위세는 과장이 아니었다. 급히 피하려는 나에게 나지막하게 던지는 말.
"누가 보내준다더냐?"
그러니까 공략이라는 게, 황제가 아니라 후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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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시 삭제
1. 김유정
2. 이지은
3. 임윤아
4. 하지원
5. 박은빈
6. 서현진
7. 한소희
8. 이세영
9.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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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빈!!!!!!! 빈!!!!!!!
일처다처제 일처다처제 아악
ㅅㅂ 천국이다
꺄아악
아니.. 도대체 어떤 전생을 산 건데.. 부럽다...
황후마마요 ...
한소희 미쳤어ㅠㅠㅠㅠㅠ
아 시바…제발 나 좀 빙의시켜줘…
일단 만나보고 생각할게…
여기서 살겠어요 🙈🙈 소희언냐 사랑해
아미쳣다.. 그냥 다 공략하면 안되나요
ㅁㅊㅁㅊㅁㅊㅁㅊ 진짜 행복한 삶이다
정말.... 역시 굵게 어퍼컷 여러번 날려주시는군요.. 나작가님사랑하잔아
일단 모두 다 한 번씩 만나보고 결정해야하지 않을까?^^
미..미쳤다 어떻게 골라요 그냥 날 아홉개로 찢어서 같이 살면 안될까요…
일단 다 만나보고 결정할게!!
미쳤다 나 지금 사약 한사바리 들이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