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삼성D와 LGD가 말한 것처럼, LCD가 마진이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중국은, LCD생산라인을 10.5세대로 추진하여, 75인치 이상 LCD패널과 8K LCD패널, Dual LCD(Cell)패널로 차별화와 고급화로 OLED 못지않은 마진을 남기고 있다. 최근 LCD패널 가격 하락은 65"이하 중소형이거나 일반 LCD패널 들이다. 특히 중국은, 7~8년 이상 사용하는 TV용 OLED패널이, 번인(화면 얼룩) 현상과 밝기(수명) 저하로 OLED TV는 내구성이 떨어지고, 8K OLED TV는 4K OLED TV에 비해 원가가 4배, 소비전력이 4배나 상승하여, 8K LCD TV에 비해 경쟁력이 더욱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LCD TV로 OLED TV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여, TV용 OLED패널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고 있다. 결국 삼성D와 LGD는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에 추월당하는 형국에 이르게 된 것이다. 즉, 삼성D와 LGD의 실책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삼성D와 LGD의 실책으로 어려워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정부가 지원하고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은, 그래서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LGD가, TV용 OLED패널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다는 주장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아쉬움이 크다. LG전자는, 2021년에 총 400만대의 OLED TV를 판매하여, 전체 OLED TV 판매의 64%를 차지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렇다면, 2022년 전 세계 OLED TV의 총 판매대수는 625만대가 된다. 그리고 OLED TV를 판매하는 회사는 총 20개사로 그중 91%를 상위 3~4개사가 차지하고 있으며, LG전자 외에는 OLED TV판매량이 정체 내지는 감소하고 있다. 해서 OLED TV의 성장은, LG전자 나 홀로 성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LG전자 나 홀로 성장 배경도 그리 유쾌하진 않다. 즉, 자사 프리미엄 LCD TV를 구입할 바에는 차라리 OLED TV를 구입하라고 유도하면서, OLED TV 판매량을 늘려온 것이다. 또한 OLED TV의 70%이상이 55"/65" 4K OLED TV인데, 그러한 OLED TV(60Hz)가격을 100만원 초중반대까지 인하해서(LCD TV처럼 마진 없는 장사), OLED TV 판매 수량을 늘린 결과다.
이러한 증빙은, 영업이익으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OLED TV에서 2021년 4분기 16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1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나 감소하였다. 전년도에 비해 OLED TV판매 수량은 두 배나 늘었지만, OLED TV의 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이다.
현재 OLED TV의 70%이상은 55"/65" 4K OLED TV이고, 그 외 48"/77"/83" 4K OLED TV가 차지하고 있다. 77"/88" 8K OLED TV는 채 1%도 되지 않는다. LG전자의 TV용 OLED패널은, 전량 LGD가 파주와 중국 광저우 8.5세대(55"에 최적화)에서 생산하고 있고, 년 간 총 생산량은 800만개이며, 라인을 증설하면 1,000만개 정도까지 생산할 수 있다. TV용 OLED패널은, 삼성D와 LGD가 라인을 증설해서 풀로 가동을 한다고 해도, 전체TV의 5%밖에 채우지 못한다. 'LCD→OLED'로의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2022년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8K LCD TV 가격이 4K TV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면, 4K OLED TV(전체의 99%~)는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4K OLED TV의 화질이 좋다고 해도, 8K 화질은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어렵다고 정부가 OLED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만일 정부가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면, OLED가 아닌, Micro LED에 지원을 해주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