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인서울 4년제 진학이 힘들다?
물론 사실이긴 함. 진짜 쉽지 않음.
이 글을 쓰는 본인은 지금
인서울 4년제 재학중인데 (현 2학년)
수시 알아볼 때 너무 힘들었음...
그렇다고 아예 못간다? 아님.
대학 입시요강도 볼 줄 모르는 아는 언니,
아무렇게나 보이는 전문대 암데나 그냥 넣겠다고 한 거
내가 성적 듣고서 찾아봐주고, 추천해주고
자소서 쓰는 거 도와주고 해서
나보다 먼저 인서울 4년제 (현 3학년) 합격해서 다니는 중.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아래로 작성하는 글은 모두 정시, 그러니까 수능과는 상관 없이
오로지 수시에 관한 내용들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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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특성화고등학교에서 4년제 대학교에 수시로 넣을 수 있는 전형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1. 특성화고졸전형
그냥 아~무런 다른 조건 없이,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졸업한 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
- 장점 : 굳이 회사 재직 의무가 있지 않아, 자소서 등만 준비되어 있으면 빠른 지원이 가능함.
20살에 바로 1학년으로 학교에 들어갈 수 있어, 상상하는 캠퍼스 라이프..를 나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 단점 : 경쟁률이 매우 빡셈. 인원 선발 비중이 많지 않으며, 대체로 1등급 초반대여야 겨우 합격함.
2.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특성화고를 졸업한 자 중
3년 이상 회사에 재직한 이력이 확인되면
지원할 수 있는 전형.
- 장점 : 위 1번에 비해서는 (비교적) 경쟁률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대부분 재직자들로만 이루어진 학과나 학부로 재학 할 때 학과에 편견을 가진 다른 학우들
(아직까지 특성화고생이 대학교를 온다는 부분에 대한 편견이 많음)이 없을 수 있다.
- 단점 : 입학 후 재직 의무가 있는 학교도 있고, 없는 학교도 있는데 있는 학교라면 무조건 회사 다니면서 학교를 다녀야 함.
학과나 학부 종류가 다양하지 못해 선택폭이 좁음. (그래도 옛날에 비해서는 많이 늘어난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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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대학교에 갈 생각도 없었어서
2017년 12월 고3에 취업하고, 회사 다니다가
사회의 쓴맛을 경험하면서 (간접적인 고졸자 무시 등)
2019년도부터 대입을 준비해봄. 물론 이 때 1번, 특성화고졸전형도 써봄.
회사 다니면서 정시를 같이 준비하기엔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소서와 면접을 기반으로 한, 수시로 가능한 학교들을 찾았음.
내가 준비할 당시에는 진학사나 이런 사이트들에서도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이나 특성화고졸자전형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내가 서울에 있는 모든 대학교들 정보를 직접 입시요강을 하나하나 뒤져서 찾았음.
요즘엔 대학 어디가? 라던가 진학사 이런 사이트에 그래도
이전보단 정보가 업데이트 된 걸로 기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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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적은 그냥 평범한 상업계 고등학교에서
상업디자인을 전공했고 종합 2등급 중후반대 정도 나왔다.
학과 1등한 적도 있고 적어도 5등 안에는 늘 들었었는데,
수학.과학 계열이 엄청 과하게(^^...) 취약해서
등급이 생각보다 많이 낮게 나왔었음.
대학 진학하려고 생각했던 공부계열쪽은
1순위 : 디자인+IT(코딩쪽) (=> 원래 하던 일+관심사)
2순위 : 상업디자인
3순위 : 회계, 세무 (=>자격증도 있고 따로 배웠었음)
으로 학교를 알아봤었고 2019년에 준비했던 학교들은
사실 거의 마음을 비우고 넣었었어서, 잘 기억도 안 나는데
어쨌든 서류 광탈ㅋㅋ..
그래서 2020년도에 재직자전형 수시를 할 생각으로
그냥 2019년에 미리 수시 접수방법을 터득해둔다,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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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에 재직자전형 입시 준비 과정
1. 입시요강 정독 후 학교별 정리
요즘엔 대학 어디가? 나 진학사 등에도 정리가 잘 되어 있긴 하지만
나는 그래도 입시요강을 보고 안 보고의 차이가 있다고 판단해서
모든 대학교 입시요강을 하나하나 보고, 필요한 서류나 조건 등을 정리함.
그리고 가장 가고 싶은 학교+학과를 간추렸다.
내가 지원한 학교들은
한양대학교
건국대학교
서경대학교
숭실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명지대학교
하튼 위 다섯군데.. 중 한양대, 건국대는 그냥 맘을 비우고 한번 넣어봤다.
(두 학교가 아마 내 기억에 면접 비중이 높지는 않았던 걸로도 기억하고,
자소서를 같이 내지도 않았던 것 같음.)
여기서 혹시 내신이 나처럼 높은 편이 아니고
또는 아주 낮은 편인 (6등급이라던가,) 사람들이라면
면접 비중이 높은 학교를 선택하면 좋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 뒤에 풀겠음.
그리고 서경대 무슨 콘텐츠학과쪽은
당시에 매년 미달이 자주 나던 곳이라는 정보가 있어
당시엔 안전빵이라 생각하고 넣었었다.
(서경대를 무시하는 발언이 아님. 서경대 예체능쪽으로 아주 좋은 곳이라고 암.
그런데 실제로 당시엔 재직자전형으로 된 해당 학과가,
지원자 미달이 자주 났었어서 당시 기준에선 본인 합격률이 높다고 판단되어 선택했었음.)
2. 각종 대학교 정보 오픈채팅방 가입
입시 시기쯤 또는 시기가 멀었더라도
재직자전형 을 오픈채팅 에서 검색하면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단톡방들이 활성화 된 곳이 많음.
여기서 여러 정보가 오가는데, 각 대학교 별 학생회? 같은 사람들도
들어와 있는 경우가 있어서 QnA 주고받기도 했음.
3. 자기소개서는 미리 준비
직장을 다니면서 자기소개서까지 급하게 작성하기에는
한계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자소서가 필요한 곳들은
여름 8월 전까지 미리 작성을 끝냈음.
글을 못 쓰진 않지만, 잘 쓰는 편도 아니고
존경하는 사람이 숭실대를 다녔어서 너무 가고 싶은 마음에
자소서 유료 첨삭도 몇 차례 받았더니
한 달 만에 자소서 작성이 끝났다.
4. 서류 결과 발표
첫 직장에서 3개월 정도 4대보험 미가입 상태로 일을 했었는데
재직일자 3년을 딱 채우고 지원하는 시기였기에
이게 걸림돌이 되어서 명지대는 바로 불합했다.
서경대는 연락이 따로 와서 추가로 월급 증빙 서류까지 제출하기도 함.
학교마다 3년 재직의 기준 일자가 조금씩 다른데,
다행히 숭실대와 동덕여대는 기준에 아슬하게 부합해서 1차 합격이 되었음.
혹시 나처럼 바보같이 그냥 좋게좋게 넘어간다는 마인드로
4대보험 미가입한 채로 일한 사람들 있다면 꼭 가입하길...
5. 면접 준비
사실 극극극상향지원한 두곳 말고는
내가 가고 싶던 학교는 개인적으로 숭대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학과적으로, 배우고 싶은 분야가 숭대)
동덕여대는 면접날 정장을 차려 입고서야,, 가긴 했지만
준비 하나 없이 가서 면접은 거의 망하고 나왔다. ㅋㅋ
그래도 예비 번호는 몇 번인지 기억 안 나지만
다행이라 해야하나.. 하튼 예비라도 받았었음...ㅎ
숭대는 붙는다고 생각도 못하다가 합격 결과 보고
내 기억에 약 10일 정도의 시간 밖에 안 남았어서
눈 뒤집혀서 바로 면접 3회 정도 단기 과외를 받아 준비했음.
실전식으로 연습할 사람이 주변에 딱히 없었고
말투나 자세 교정까지 봐줄 사람이 없었어서 돈을 썼는데
괜찮은 주변 사람이 있으면 굳이 돈 쓰진 않아도 된다고 봄.
6. 결과
숭실대, 서경대 최초합해서
가장 가고 싶던 숭대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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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신이 중요하냐?
일단 특성화고졸전형은 무조건 중요하다.
1등급이 아니면 지원의 의미가 거의 없다고 볼 정도.
다만 재직자전형은 아니라고 자부할 수 있다.
동덕여대도 면접 비중 40% 는 됐던 것 같고
숭실대도 면접 비중이 내 기억에 40%는 됐던 것 같다.
두 학교 모두 1차 서류 지원 시 자소서도 같이 받았었음.
1차든 최종이든 합격 결과가 나오면
각종 단톡방에서 서로 내신성적을 주고 받기도 하는데
의외로 엄청 높은 내신이 필요로 하지 않았다.
높아도 뭔가 학교에서 볼 때 기준점에서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불합이 나오기도 했고,
나보다 내신이 높은 학우들도 예비로 합격된 케이스가 다수 있었음.
그러니까 결론,
내신이 높은 편이라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데,
낮은 편이라 해도 겁 먹고 지원 안 하려고 하지 말라.
실제로 지금 재학중인 우리 학과에서는
6등급 정도의 사람도 소수지만 있음.
* 재직자전형도 요즘엔 나날이 경쟁률이 올라가고 있긴 함.
진짜 준비하려고 생각하면 너무 늦을수록 힘들어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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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자전형 많이들 궁금해하는 FAQ
1. 일 + 학습 병행인데 힘들지 않나요?
낮에 일하고 퇴근하면 학업을 또 해야하니 안 힘들다면 거짓말임.
이게 부담되면, 몇몇 학교는 입학 후에는 재직의무가 없는 곳도 있음.
그러니까, 입학 전까지는 무조건 회사를 다녀야 하는데
입학하고나서는 그만 두어도 되는 학교들도 있다는 뜻임.
참고로 나는 1학년 하반기에 회사 그만두고 학교만 다니는 중.
2. 야간대 아니에요?
사실상 수업이 저녁이나 주말에 진행되니까,
수업 자체는 야간에 진행되는 대학인 건 맞는데,
졸업장에 찍히는지에 대한 여부는 학교에 따라 다름.
우리 학교는 일단 안 찍히고,
다른 곳도 야간이라 표기 안 되는 곳 많음.
학교 별로 다르니 알아보고 결정할 것.
3. 복수전공도 가능해요?
학교 BY 학교. 우리는 되는 걸로 암.
(근데 학점 기준이 아마 4.0 이상인가
이런식으로 뭔가 조건 있을 거임)
4. 입학하고 회사 그만 둔 사람들 비율은?
학교마다 다르긴 할 텐데
우리 학교 기준 대부분 7~80% 이상이 지금
회사 다니면서들 다들 학교 잘만 다니시는 중..
그래서 교수님들도 시험 시간이나
수업 시간 잡을 때 이 점을 생각해주신다.
5. 재직자라서 편의를 봐주기도 하나요?
학교마다 다를 거고 교수님마다 다름.
어떤 교수님은 얄짤없이
팀플 잔뜩 내주기도 했음. (ㅠㅠ)
지각도 얄짤없이 체크하는 교수님도 존재.
반대로 미리 이야기를 해두면,
지각처리에 대한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교수님도 존재.
성적을 잘 주냐 안 주냐도 상평,절평에 따라
기준이 좀씩 다르기도 하고, 교수님마다도 다르다 ....
시험기간에 과제를 좀 덜 내주시는 분도 존재한다면,
반대로 잔뜩 주시는 교수님도 존재한다.
그냥 ... 운빨. ...
6. 지원 서류는 어떻게 되나요?
학교마다 다름. 진짜 다 다름.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 4대보험서류
다 받는 곳도 있고,
재직증명서/경력증명서만 받는 곳도 있고,
4대보험서류만 받는 곳도 있음.
이 외 궁금한 점 댓글 남겨주면 알려드림스컴ㅌ트루~~~~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ㄹㅇ.. 고졸자로 취업하고나서 이직 자리 알아볼 때도 웬만한 직장들 공고 조건에 "대졸자"가 기본 조건이라 지원 못 한 경우도 많았어서.. 특히나 경력직 ㅠ
와 오랜만에 막생정 들어왔는데 이런글이 있다니..고마웡…고졸재직자전형이 조건이 졸업 후 3년재직인걸로 아는데 내가 고삼 여름방학 때 취업했거든 그래서 이번 년도 원서접수 때 실질적으로 3년이 넘는데 졸업 후 3년이면 안넘어ㅠㅠ그러면 접수 못하는거겠지??입학하기 전까지는 다닐거같은데..
일수 한번 노가다로 세어봐봐 보면 입시요강에 딱 3년이 아니라 n일 이상으로 나오거든? 내가 재직 3년 일수가 불안불안했던 이유가 글에 적어놓은 것처럼 나는 12월 취업 후 2갤동안 4대보험 등록이 안되어있어서 몇 대학은 광탈했는대 숭대랑 동덕은 기준일자가 부합해서 해당됐음 내기억에 다른데랑 20일정도 차이였던거같아̊̎ 난 남들보다 더 후달리는데도 다니고있으니까 괜찮을거같은데!
이게 숭대 이번 입시요강인데 이런식으로 일자가 잘찾으면 나와있음
참고로 저 일자는 입학일자 기준으로 산정! (원서접수기준 삼년 X 입학일자기준 O)
@응애대학생 와 대박 고마워 알람 설정을 안해서 지금 봤어ㅠㅠㅠㅠ궁금증 해결했어!! 이것때매 학교에 전화해봐야하나했는데.. 쓰니가 내신 점수도 나랑 비슷해서 더 도움됐어!! 내신 땜에 나도 안될까봐 걱정됐거든ㅠㅠ난 그냥 재직자 전형이 아니라 고졸재직자편입으로 할거같아..직장다니면서 야간대를 다녀버렸거든..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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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나 이번에 지원했는데 등급도 3등급대후반이고 생기부도 빈약 그잡채인데 이번에 내가 1지망으로 지원한 대학 경쟁률 8:1이 넘어서 걱정임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