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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일본이 앞서나가게 된 이유를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한국이 매우 빠르게 일본을 따라잡고있고 일부 항목에선 추월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이 글도 일본을 실제보다 낮추어보거나 실제보다 더 크게 보고 열등감에 빠져 위축되는 두 가지 시각으로부터 거리를 두려합니다. 아마 이전 글에서는 일본만 너무 잘봐준거 아니냐는 느낌이 드는 분이 많았을수도 있고 이번글에서는 너무 한국의 낙관적인 측면만 본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런 느낌은 글 읽어보신 분들의 느낌이니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것은 아니고요 다만 제가 글을 쓸때는 현실을 반영하고자 했다 - 즉, 이전글에서는 일본의 급격한 발전상 이번글에서는 한국의 급격한 발전상을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잘 나가게 된 이유를 중심으로 서술하게 되는 점이 있네요.
1. 극일을 향한 강한 의지
삼성, 삼성 그룹 그리고 그중에서도 대표인 삼성전자, 한국 내부적으로야 삼성에 대한 호불호에 많이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외국에 나가면 우리 어깨에 힘을 주고 돌아다니게 하는 이유중 하나가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인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 삼성전자가 태생부터 극일을 목표로 했다는걸 아시나요? 뼛속까지 극일이란 구호가 적혀있단 사실을요. 잠깐 모 신문의 기사를 인용해보겠습니다
1969년 삼성전자는 일본 산요전자의 협력을 받아 산요TV를 OEM으로 부품 조립하면서 설립했다. 수원 매탄벌 허허벌판에 첫 삽을 뜰 때만 해도 주위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1968년 45만평에 이르는 삼성전자 수원 부지를 매입할 때, “아직 사업을 시작도 안 한 삼성이 턱 없이 많은 땅을 사들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삼성이 부동산 투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비난까지 받았다. 하지만 당시 이병철 선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일본 동경에 있는 산요전기 단지는 40만평이다. 우리는 그들보다 한 평이라도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년 전, 삼성이 일본 전자산업을 능가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병철 선대회장의 눈은 ‘극일’(克日)을 향해 있었다. 출발 당시부터 일본을 넘어서기 위한 ‘극일’은 삼성의 기업정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재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일본의 대표 전자회사 10개를 합한것보다도 많습니다. 예전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달라 사정하고 그것도 안되면 퇴직기술자들을 고액연봉으로 데려와 필요한 기술을 배우던 삼성전자에 일본 회사들이 거꾸로 한수 배우겠다고 찾아오게 된지도 제법 되었고요. 이것보다 멋지고 통쾌한 극일이 있을까요? 중요한것은 그 근본원인으로 강한 극일의 의지가 있었단 것이지요.
삼성을 예로 들었지만 사실 삼성말고도 대한민국 국민들 사이에는 누구 할것없이 일본은 이기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면이 있지요. 그런면이 가장 잘 발휘되는곳이 스포츠 경기인데 일본 컴플렉스에서도 어느정도는 벗어났지만 아직은 일본에게 지면 좀 더 열받고 이기면 [쫘식들 우리가 더 세지ㅋ]하는 심리가 있지요. 이런 심리는 우리에게 강한 목표의식과 동기부여라는 에너지를 부여하는 만큼 앞으로도 쭉 대한민국 국민들 사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속의 컴플렉스는 점점 희미해지고 진정한 라이벌 의식으로 전환되는 방향으로요.
2. 정신적, 육체적 강인함
현재 대한민국의 남녀국민들은 일본 국민들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인합니다. 일본 제국주의 시절엔 일본 국민들이 식민지로부터 얻어낼 이익에 목마른 교활하고 강인한 늑대와 같았다면 우리 백성들은 양처럼 순하고 어리석었지요. 현재는 상황이 반대입니다. 태평양전쟁에 패한후 미군정하에서 야성을 일부 제거당한 일본 국민들은 고도 경제성장기를 거치면서 남아있던 야성마저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서 더 뛰어다니기 귀찮았던거죠. 그러다가 버블경제의 좋은 날이 지나고 나니 눈 깜짝할 사이에 일등 국가로서의 위상으로부터 한걸음씩 뒤쳐지기 시작하는데 이미 야성을 잃어버린 일본 국민들은 예전처럼 위기상황에서 과감한 도전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반면 한국 국민들은 해방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경제발전에 매달렸기에 그 강인함은 계속 담금질 되어왔지요. IMF 극복과정이 그런 강인함을 보여준 예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 유럽 금융위기를 봐도 알수 있듯이 먹고 살만한 나라에서는 뭔가 위기가 와도 대충 임시변통으로 처리하기 쉽고 진정한 변화를 위해 기득권 수혜자들을 설득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IMF 지원을 받게 되었을때 뭔가 하지 않으면 죽는다. 이대로는 나라가 망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변화를 선택했고 그 댓가는 무척 컷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경제의 체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되었지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한국보다 더 잘할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을겁니다. 그런걸 가능하게 한게 바로 한국인의 강인한 점인거죠.
징병제... 어찌보면 젊은 시절에 헛되게 최상급 인력자원을 낭비하는게 될수도 있습니다만 한편으론 이 점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강인함이 유지된다 생각도 듭니다. 군대란곳은 강인함을 추구할수 밖에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런 상황하에서도 최선을 다해 할수 있는것을 과감하게 시도한다는것을 배우는 곳이죠. 그런 덕목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쓸모가 있고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면서 시장을 개척할때 바로 이런 무모하게 보이는 도전정신, 군인정신의 덕을 봤다는 이야기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저급한 예가 아닌가 합니다만 대한민국 예비역 병장치고서 또래의 일본 남성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밀린다는 생각은 안들겁니다. 일대일로야 충분히 이기고 남는다 생각하지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큰만큼 이것이 진실이 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이러한 자신감은 세계에서 일본과 경쟁할때 우리를 지탱해주는 힘이지 않나 합니다.
거스 히딩크의 유명한 말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가 있습니다. 그 말을 하고 난 후에 대한민국은 월드컵 4강에 올랐지요. 스티브 잡스가 후배들에게 들려줘 많은 감동을 얻은 말[Stay hungry, Stay foolish]도 있습니다. 조금 의역을 하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우직하게 도전하라가 될까요?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놀랄만한 빠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갈길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더라도 정신적으론 계속 배가 고픈 도전정신을 잃지 않아야겠지요. 조선의 안빈낙도 추구에도 분명 취할점이 있지만 세계 여러 나라가 경쟁하는 지금은 안빈낙도보다는 Stay hungry, Stay foolish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 생각합니다
3. 지금 필요한건 뭐? 스.피.드.
최근 일본 경제인들의 설문조사에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보다 뛰어난 점이 뭐냐는 질문에 거의 대부분의 일본인이 빠른 의사결정을 꼽았습니다. 한국 경제인들도 그것에 동의하는 의견이 많았고요. 물론 이런 빠른 의사결정은 오너 경영이 많은 한국 기업의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근본적으로 한국인들이 빠른것을 추구한다는 점은 부인할수 없지요. 해외 다른 나라에서 은행이나 관공서의 일을 처리하려다보면 하도 느린 처리속도에 답답해 죽기 일보직전까지 가는것이 한국인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빠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고 [빨리빨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어휘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빠릅니다. 예전엔 빠른 일처리에 따른 부실함이 많았지만 이제는 빠르면서도 정확하고 정교합니다. 원전 수주뿐 아니라 많은 대규모 플랜트 공사에서 우리가 가산점을 받는것중 하나가 다른 나라보다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끝내는 능력덕분입니다. 조선에 있어서도 공기보다 앞당겨 선박을 인도하는 우리나라의 조선 능력은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우리의 경쟁력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신화를 이루어낸 야구 금메달은 발빠른 주루플레이로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낸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지금 뜨고 있는 sns(소셜 네트웍 서비스)의 페이스북? 우린 예전에 싸이하다가 접은지 오래됐음......
마지막에 싸이월드 예를 들었는데 앞의 것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앞의 것들이 스피드를 통해 성공을 이루었다면 싸이월드는 부분적인 성공 내지는 실패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그 차이는 앞의 것들이 전 세계에 직접 뛰어들어 기량을 겨루면서 역량을 키웠다면 싸이월드는 작은 성공에 안주한 케이스죠. 2번에서 말한 도전정신 부족이요. 아울러 싸이월드는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컨텐츠 개발이 부족했는데 이 점은 다음 항목 4번에서 다룰 개방성에 대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지금 일본을 앞서고 있는 이유중 하나는 스피드고 앞으로 우리 경제와 많은 부분에서 경쟁하게 될 중국과 싸울 무기도 스피드 입니다. 규모라는 점에서는 그들이 엄청나게 앞서있으니 상대가 되지 않지요. 하지만 덩치가 크다는 점은 변화속도가 느리다는 이야기도 되니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은 우리 대한민국이 앞설수 있을겁니다. 빨리빨리.....우리 모두 빨리빨리 하시죠.
4. 개방성, 적응성, 보편성
전에 Ran님이 올려주신 글중에 한국의 보편성 추구와 일본의 비보편성과 연관이 있는 부분입니다. 개방성에서 다소 고개를 갸웃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일본과 비교할때 우리가 더 개방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동아시아쪽이 대체로 외국인과 외국 문화에 대해 적대적인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특유의 빨리빨리 정신으로 많이 개방적인 쪽으로 바뀌었으니까요.
개방성, 적응성, 보편성 어찌보면 다른말인데 한편으로보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한 민감한 감수성으로 재빨리 그것을 수용하고 그것을 우리것처럼 체화하여 거기에서부터 새롭게 발전시킨후 그것으로 세계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는 능력이 되겠습니다.
일본과 비교할때 우리는 개방적입니다. 시장규모가 작아 내수시장에 안주할수 없었기에 기업들은 밖으로 나갔고 그것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현대바둑의 원조격인 일본바둑이 20년 가까이 끊임없이 추락을 거듭해도 그들이 바둑대회(기전)을 외국 기사들에게는 개방하지 않고 그들만의 1등 놀이를 하고 있을때 우리는 여자바둑의 최강자인 중국기사 루이를 객원기사로 받아들였고 그 결과 한국 여자바둑을 세계최강에 근접한 수준에 오르게 합니다.(현재 한중이 거의 대등한 수준입니다) 미국에 유학간 학생수가 한국이 1위로 중국과 인도도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며 4위인 일본과는 거의 두배 차이가 납니다.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엄청난 수준이죠.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밖으로 나가야 길이 있다 생각하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의 영향이 크다 봅니다. 기업도 나가고, 골프 선수도 나가고, 걸그룹도 나가고, 게임도 나가고 경쟁력 있는것은 밖으로 나가는거죠.
일본 만화가 원작인 올드보이를 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 오히려 원작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만화에선 주인공을 감금한 이유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지극히 일본적인 사고방식에 의했다면 한국의 영화에선 충분히 세계적으로 납득할만한 이유를 가져다 붙였기 때문이 아닌가합니다. 물론 미디어의 차이도 있고 연출방식 등등 무수한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스토리에서 한국쪽이 보다 세계인에게 설득력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이런 점은 한일의 장점을 각각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주인공을 오랜 시간동안 감금하고 군만두만 먹인다는 아주 독특한 설정은 안으로 깊게 파고들어 자신만의 생각에 빠지기 좋아하는 일본인의 오타쿠 기질에서 나오기 쉬웠다면 이를 재가공해서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보다 설득력있는 모습으로 가공하는것은 한국인이 나았다는 것이지요. 일본인의 독특한 감성을 가장 잘 이해할수 있는 외부인은 한국인이란 점에서 이런 곳이 한일이 궁극적으로 협력하기 쉬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한편으로는 한국인의 독창적인 스토리로 승부할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큽니다. 유아동 대상으로 한 [뽀롱뽀롱 뽀로로]와 [방구대장 뿡뿡이]에서 이런 가능성을 봅니다.
5. 알고보니 백조?
사실 이 항목을 적을까말까 고민이 됩니다. 너무나도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의 글이 될것 같은데 그래도 논리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것이 종종 일어나는것이 우리 세상이기에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김연아, 박태환은 솔직히 논리로는 설명이 안되는 존재입니다. 제대로 챙겨준것도 없고 기반시설등 모든것이 열악하고 상대보다 열등한 상황에서 말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난 존재들이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더 열광하는 거겠죠. 그런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그런 비논리적인 혜성같은 면이 수없이 많습니다.
해방후 미국에게 별 가치가 없다 생각되어 애치슨 라인에서 제외되어 6.25가 발발했고 나라가 초토화됐죠. 산업시설도 인재도 아무것도 없고 전쟁통에 부상당한 사람들과 다시 지어야할 불탄 건물들뿐인 암담한 상황. 하지만 미국은 전쟁으로 아시아의 안보에 한국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은 그 점을 철저하게 한국에 유리하게 이용했습니다. 한미 동맹으로 인한 안보보장과 미국 시장이라는 세계 제일의 풍요로운 곳간의 열쇠를 얻어냈지요. 그 다음은 기적의 연속입니다. 한국 보다 훨씬 조건이 좋았던 다른 저개발국들은 못해낸 경제발전을 독재 체제하의 한국은 이루어냈죠.(물론 다른 나라들도 한국보다 독재를 덜해서 경제발전을 못한건 아닙니다. 차이는 비전이 있냐 없냐에 달려있었죠) 그리고 경제발전 후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화까지 이루게 됩니다.
나라를 사람으로 치면 해방노예가 폭력배에게 그나마 조금 있는것 다 뜯기고 굶어 죽을지경에서 악착같이 모아 어엿한 시민으로 인정받고 이제 곧 상류층으로 입성하기 직전까지 온거죠. 그 전에는 아무도 그런 기적을 이룬적이 없었고요.
이게 우리는 그 당사자니까 발전해온걸 당연히 여길지 몰라도 예전에 같이 못살던 나라들에겐 경의로운 일인거죠. 초등학교때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만날 코나 훌쩍거리던 못생긴 꼬마가 어느날 번듯한 양복차림에 고급 승용차 몰고서 동창회 나오면 누구나 놀라면서 어떻게 이렇게 됐냐고 묻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러겠죠. [그냥 열심히 살았지 머] 하고요. 결국 특별한 비결을 찾아내지 못한 옛날 친구들은 그 코찔찔이 꼬마친구가 원래부터 싹이 보였다. 원래 잘나갈 친구다 하는 식으로 해석하는게 마음 편하지 않겠어요? 이게 지금 대한민국입니다
필리핀보다도 못살던 나라가 반세기만에 아시아 모든 나라의 문화적 수도, 미의 기준이 되는 나라가 될지 어찌 알았겠습니까? 못생긴 오리인줄 알았었는데 알고보니 백조였던거죠. 요즘 태국에서 한국으로 드라마, 영화 풀 로케를 많이 오나보더군요. 우리가 보기엔 별로 특별한게 없어보이는데 그들에겐 모든것이 낭만적이고 멋져보이나봅니다. 아시아계 영어 사용자 포럼에는 한국인에 대한 선망의 글이 종종 올라옵니다. 한국 남자 여자 잘생기고 예쁘다, 사귀고 싶다, 결혼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 등등 이제 우리는 다른 여러 나라에서 멋있다 생각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실제 현실에선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때론 이미지가 현실보다 중요합니다. 세느강과 퐁네프의 다리도 가보기 전에는 파리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부추기지만 가서보면 별로라 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파리는 여전히 낭만과 예술의 도시이니까요.
이렇게 우리는 약하고 별볼일없던 나라에서 강하고 선망받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그에따라 이제는 조금씩 과거의 때를 벗을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앞서 1번 항목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우리가 한걸음 강해질때마다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 또는 컴플렉스도 한발짝 벗어던지고서 일본이 찌질하게 나올때라도 조금 더 대등하고 당당한 자세로 그리고 도전정신은 계속 유지한채로 우리의 길을 가다보면 어느샌가 일본과 관계없이 세계 일등 국가 소리를 듣는 날이 올꺼라 믿습니다. 개인적인 믿음입니다만 현재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는 에너지의 차이가 있고 그 에너지의 차이만큼 우리가 일인당 소득에서는 곧 추월할거라 봅니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일종의 감인거죠. 우리는 우리 스스로 생각해왔던 것보다 더 잘났다는 것이지요. 전용 아이스링크에서 연습하지 못했다고해도 김연아는 진다고 생각하기보단 이긴다고 생각했겠죠. 우리도 스스로를 믿을때 지금보다도 더 강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만하지 않고 도전정신을 유지하는 한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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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런데....뭔가 잊고계신게 있는거 같네요. 비록 독일만큼은 아니지만. 일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공존하고 있고.
"돈 안되는 기초과학"에 신경을 많이써서 그에관해서는 우리보다 앞섭니다.
그에반해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박살내고 있을뿐더러... (남의 기술 도용하고 오히려 중소기업에게 소송걸어서 부도처리내기, 하청업체 등쳐먹기 등)
"돈되기는 하지만, 중국에게 금방 추월당할 응용과학"에 치중하고 있고요...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는 후발주자 중국과 선진주자 일본에게 "샌드위치"꼴 당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올린글에 위에 상당하는 내용도 적은바가 있습니다. 본문 맨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이 최근 잘나가고 있는 면을 주로 다루다보니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면에서 바라보는 글이라 뭔가 빠진것 같다는 느낌이 드실수가 있겠네요. 만약 대기업에 대한 정치적 스탠스 차이로 인한 의견대립이면 더 말씀드릴게 없을것 같고요. 다만 제입장은 현재 뭔가 성과를 내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단점을 먼저 보기보다는 장점을 먼저보고서 그쪽을 극대화하는식의 접근, 그러면서 단점도 차차 보강하는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일본 기업보다 돈 일많이 번다라.... 그래봤자 일본에서 핵심자재&재료 수입하고 정밀기계 밑 거기에 필요한 소모품을 대량으로 구입합니다.
그리고 핵심기술도 로열티 물고 사오기도 하죠.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기업이 일본보다 잘 나가는거 같이 보이지만 막상 멀리서 보면 일본이 오히려 이익을 내고 있고요....
물론 부품 대일 의존이 하루 아침에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같은 부품을 조달받아서 조립할 일본 전자업체는 왜 별 수익을 못내는데 삼성은 혼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릴까요? 애플이 아이폰을 팔면 부속품을 만드는 삼성전자,엘지전자, 일본, 대만의 전자업체, 중국의 최종 조립업체까지 모두 돈을 법니다. 물론 제일 많이 버는것은 바로 애플사이죠. 모든 찬사는 애플에게만 향하고요. 부품사들중 삼성 엘지가 그나마 제일 많이 버는 편입니다만 찬사는 모두 애플이 가져가고 이익도 대부분을 가져갑니다. 그럼 누가 승자인가요? 삼성이 일본회사들 10개 합한것보다 잘하면 칭찬받아야죠
우리 나라 수익 구조의 원인 중하나는 매일 같이 야근 하는 근로자들에게 있다는 것은 이미 아실듯... 선진국은 우리나라 처럼 직원 일시키면 고용주가 법정으로 끌려 갑니다. 또하나는 우리나라 대기업 처름 한 기업이 여러가지 사업을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그것은 수익 구조에서 볼수 있는데, 새로운 사업에서 수익 구조를 찾는 방식에서 기인 한것으로 보임니다.
평화적인 민주화?
평화적인 민주화가 맞습니다. 총들고 군인 대통령 끌어내고 그러진 않았잖아요.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통령 국민 직선제로 전환되었지요. 그 이전의 갈등까지 확대해서 보는것은 지나치죠. 영국의 명예혁명은 군대가 동원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유혈이 없었다는 이유로 명예혁명이라 부르죠. 쿠데타로 집권한 군출신 대통령이 유혈사태속에 퇴임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권좌에서 물러났습니다. 이걸 평화적 민주화라 하지 않으면 뭐라 할까요?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일입니다. 태국의 탁신 총리 유혈사태만 봐도 알수있죠.
이전의 글을 보고 기대를 했었는데 의외로 실망스럽네요. 모든 근거가 정신적인 면만 강조하시고 계신데 이는 듣기에만 그럴듯 할뿐 객관적으로 검증이 불가능한 논리입니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맨 처음에 읽어보신분들의 느낌은 뭐라 말할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했으니 거기까지 말씀드릴께요.
다만 모든 근거가 정신적인 면만 강조한다는 말씀엔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제일 마지막 5번째 항목에는 그런 요소가 많다는 말씀을 미리 드렸었고 앞으로의 희망이 섞인 바람이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선 더 언급하지 않고 다른 부분들에 대한것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번 항목 극일의 의지 이건 한국은 있고 일본은 없는게 당연하고도 객관적인 사실이죠. 일본은 얼마전까지만해도 한국은 안중에 없었지만 한국은 뒤로 어금니를 깨물고 있었으니까요. 2번 항목인 정신적 육체적 강인함은 다소 애매한 개념일수도 있지만 현재 일본인의 정신적 나약함에 매일같이 일본 우익할배들이 걱정하는 발언을 쏟아내는걸 보면 없는일을 있는것처럼 썼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실제로 일본 젊은이들도 한국 남자들은 병역때문에 강해보인다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헝그리 정신에있어서도 안주하는 일본과 도전하는 한국의 차이는 조선과 일본제국 만큼의 차이는 아니라도 명확한 차이가 나지 않을까요?
3번 항목 한국, 한국인이 빠르다른건 본문내용에 밝혔다시피 국제적으로 공인된것이니 이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4번 개방성 적응성 보편성 다소 애매한 개념일수도 있지만 현재 일본에선 갈라파고스 현상이라 부를정도로 일본인이 세계와 동떨어진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산다고 걱정하고 있고 한국은 너 나 할것없이 경쟁력 있는 부분은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으니 이 역시 어느정도 객관적이라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런 분석이 주관적이면 지난번 올렸던 조선 성리학자들이 일본 학자들에 비해 형이상학적 연구에만 매달려 실생활에 쓸만한 결과를 낳지 못했다는 분석도 마찬가지 수준이 되겠지요.
이번글이 지난글에 비해서 정신적이다(?) 라고 여겨지셨다는 이유가 뭘까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아마도 지난번 글은 조선과 일본의 근본적인 정치 시스템이 차이가 컷던 반면(특히 그에 해당하는 1,2번 항목에 강한 공감을 표하셨지요) 이번글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그런부분이 없어서이지 않나 하네요. 지금은 한국과 일본의 정치시스템이 그처럼 명확한 차이가 나지 않고 국민들의 의지, 그리고 그에 영향을 받는 정치가들의 의지에 국가의 나아갈 방향이 결정되는 시기라 그런것 아닌가 하네요. 한일 모두 나름의 시스템에 의해 국가가 운영되다보니 오히려 국민적 의지라는 정신적인 면이 중요해진것 같습니다
본문 내용에 잠시 말씀드렸다시피 그리스 금융위기에도 정작 그리스 국민들은 고통분담을 통한 회생같은것엔 관심이 없죠. IMF때 한국민들이 이대로는 나라 망한다하고서 허리띠 졸라매고 경제를 재건한것과는 엄청나게 다른 모습입니다. 이건 단순히 지도자 한사람이 이렇게 하자고 할수 있는게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 정신력, 헝그리정신 이런 부분들이 모두 변수로 작용하는것이고 이런점에서 살펴볼때 한국은 강인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희생도 컷지만 이런 아픔을 극복하고 한층 더 도약하는것을 아무나 할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간만에 들어왔는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 저도 개인적 생각 적어도 되겠죠. ㅎㅎ 1,2,3번이야 뭐 당연하다 생각되고.. 4번도 뭐 한국에 대해선 확신이 안 가지만, 일본 얘기는 동감이 가네요. 5번은.. 좀 생각을 해 보아야겠네요. ㅎㅎ // 뭐 태클 걸자는건 아니고요. 제 댓글에 신경 안쓰셔도 되요. ㅋ // 흑색창기병님. 각인되겠네요. 글 하나로 다른 사람의 머리속에 각인되기. 쉬운 일은 아닌데. ㅎㅎ ^^
10년전과 지금은 다릅니다. 부동산 거품꺼지면 위기가 한차례 올텐데 부패한 정치에 등돌린 국민들이 순순히 또 금모으진 않을겁니다. 중산층이 많이 무너져서 금도 없을테구요
확실히 한번 더 위기가 오면 어찌된다 장담은 아무도 못하는게 맞겠죠. 세계 최강 미국도 금융위기로 허덕대니까요. 다만 IMF를 극복한것은 금모으기를 통해서 모인 금보다는 우리 모두 합심해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자고 뭉쳤던 애국심, 강한 정신력 등이 아니었나합니다. 본문에서 그리스, 혹은 일본과 비교한 점도 바로 그런 부분이었고요. 그런 점에서는 한국이 강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장담은 못해도 우리는 위기를 극복한 실적이 있잖습니까, 불황인데도 계속 헤매기만하고 결단을 못내리는 일본이나 나라가 부도날 지경인데도 이기심만 보이는 그리스보다는 분명 한수 위죠
왠지 맞는 말 같네요... 공감되지만 한편 슬퍼집니다. 이 나라 정치 꼴이란...
인터넷에서는 보기드문 긍정젹 에너지가 담긴 글이로군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아니면 남의 탓, 사회 탓을 하며 에너지를 낭비하느냐는 결과에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요. 정성들여 쓴 글 잘 보았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난 지지를 보냅니다.
후우, 좋은 글이긴 합니다만, 실제 일본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일본 따라잡을라면 반세기에서 일세기는 더 걸릴듯 싶습니다. 얘네들이 갖고 있는 원천기술은 정말 입이 벌어질 수준이거든요. 진짜 이렇게 말하기는 좀 그런데,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그냥 조립에 능할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언제든 한방에 훅 갈수있는 산업구조에요. 우리나라를 한방에 훅가게 하는 나라는 바로 중국일테구요. 진짜 냉업하게 현실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ㅠㅠ
현장에서 보시는분이 느끼신 점이라면 그런면이 분명있을겁니다. 다만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자면 일본의 원천기술도 그 유효기한이 무한한게 아니란 점이 우리에게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날로그티비 시절엔 일본업체에 압도적으로 기술적 열세였지만 디지털티비 시절이 되자 대등하거나 심지어는 기술적으로 약간 우월한부분도 생겨난것처럼요. 점점 기술 발전주기가 빨라지는 상황에서는 앞서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의 스피드가 일본의 원천기술에 맞설 비밀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천기술에서 우월한 일본업체라도 마냥 기술을 쌓아놓을수만은 없으니 직접 상품화 하거나 아니면 제조면에서 강점을 가진 업체(외국회사 포함)와 합작을 하거나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소니와 삼성의 합작사업에서 예전에 벌어졌던 일이고요. 일본쪽에서 삼성견제로 대만쪽과 협력을 하려한다던데 그렇다고 등골까지 다 빼주진 않겠죠. 결국 원천기술만의 싸움이 아니라 응용기술,생산성,가격경쟁력을 모두 포함한 경쟁력의 싸움인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싸워볼만한 싸움이라고 봅니다. 예전엔 더 형편없는 기술수준이었는데 여기까지 왔잖아요^^
일단 환율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 일본이 많이 밀리져 100엔당 800원 하던때랑 지금 100엔당 1300원 하는데 가격 경쟁이 되겠나여.. 그리고 일본보다 잘하는건 반도체 이거 하나뿐 나머지는 환율때문에 잘팔리는거죠.. 삼성도 반도체 제외하면 수익 별루 안나던데 ㅋㅋ
일단 왜놈이 우리나라 현재(2010 현재)의 대통령입니다만. -_-;... 그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은 GG인뎁쇼.
전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비관적이지도 않네요. 확실한건 대한민국은 아직 성장중이니까요.
대한민국이 성장중인가요? 중산층의 붕괴가 심각한 수준인데.. 사회가 전반적으로 계층화가 심화되어서 교육까지도 계층에 따라 분류되어가는 과정인데 고착화되어가는 사회구조가 적응력이 갖춰진 사회인가요? 기업의 이익은 일부 대기업의 이익일뿐. 사회로 대다수의 국민에게로 환원되진 않죠. 다수의 빈곤층과 소수의 지배층의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죠. 남미나 개도국에서 흔히 보는 후진국형사회구조말입니다. 대한민국은 퇴보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