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안 강진…亞 금융전산 마비 ‘혼란’
동남아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2주년인 지난 26일 발생한 대만 강진이 아시아 일대에 대규모 통신장애를 일으켰다.
27일 AP통신 등 외신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6일 밤 대만 남부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여파로 대만 주변 해저 광케이블이 일부 끊어졌다. 이 때문에 대만과 한국, 홍콩,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해 국제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금융서비스가 중단 또는 지체되는 혼란이 빚어졌다.
정보통신부는 한국과 대만을 연결하는 6개 해저 광케이블에 장애가 발생해 국제전화 9871회선, 인터넷 33회선, 대만과의 전용회선 93개가 피해를 입었다고 이날 밝혔다. 정통부는 국제전화와 인터넷 회선은 제3국으로 우회해 소통에 지장이 없으나 전용회선 서비스는 중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전용회선 복구를 위해 KT, 데이콤 등이 해외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93개 전용회선을 이용하는 곳은 한국외환은행 등 금융기관과 외교통상부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간 국제전화 통화율은 평상시의 60%대로 떨어졌으며, 이 때문에 한국씨티은행이나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홍콩의 금융계와 관련된 국내 금융권에서는 인터넷 뱅킹 중단 등 한때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또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로이터의 단말기도 서비스가 중단돼 은행 딜러들이 거래에 불편을 겪고 있다.
대만 최대 통신회사인 중화텔레콤은 광케이블 절단 사고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홍콩을 연결하는 통신회선의 98%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복구하는 데 3주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통신회사인 PCCW도 해저 데이터 케이블의 손상으로 대만과 한국, 일본, 미국과의 데이터 전송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콩의 많은 금융회사들은 금융뉴스와 자료를 제공하는 블룸버그LP의 자료를 받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지진으로 인해 중국과 미국, 아시아와 유럽간 해저 케이블이 손상을 입었으며, 중국 최대 통신회사인 차이나텔레콤이 위성을 통해 통신망을 연결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과 유럽의 통신회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2대 통신회사인 차이나넷컴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거나 접속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3대 통신회사도 국제 로밍서비스 등에 피해를 입었다. NTT도코모는 1400개 전화 회선과 84개 국제통신 회선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KDDI 관계자는 지진의 여파로 인도와 중동 지역의 국제전화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조찬제·김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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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도 피해를 입었다니..ㅠㅠ
빨리 복구되길 빌겠어열 ~
첫댓글 마음에 병있는 나라 빠돌빠순이지만 인명피해나는건 안타깝다...
어찌 섬나라 삼종세트는 조용할 날이 없구나~( 섬나라 삼종세트..영국 일본 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