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청에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아침부터 저녁 7시까지 일을 했지요. 점심은 바로 아랫글에서 소개한
완도수산 옆의 진안시골순대에서 빠가매운탕을 대접해주더군요. 웬 순대집에서 매운탕이냐구요? 저도 모릅니다.
다만 시레기와 빠가를 넣고 오랫동안 끓이니 그 맛은 옆에 있는 사람이 죽어도 모를만큼 좋다는 것이지요.
사진도 가격도 확보하지 못해서 '다녀왔어요' 방이나 '맛집'방에 올리지 못하고 있지요.
해담 소개를 하려다 삼천포로 빠졌네요. 7시 가까이에 일을 마치니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지자 합니다. 직원에게서
해담이라는 음식점으로 가자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어떤 음식을 하는 집인가? 하고 생각하는데 모 부시장님이
'고급음식점으로 가네'라고 하시는 겁니다. 잔뜩 기대를 했습니다. 해담..상호명에서 바다를 연상했고, 회를 먹으러
가는가보다 했지요.
차를 타고 이동해서 해담 입구에 내려섰는데 아래 사진처럼 전복 전문점이었습니다. 전복회, 전복구이, 전복죽,
해물찜 등이 대표 메뉴..천궁탕, 전복삼계탕, 전복백숙, 전복해물전골 등이 주요 메뉴, 그리고 갈치찜과 생선탕 등을
판매한다더군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니 넓은 홀을 칸막이로 해서 방을 만들었더군요.. 우리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방이 아니라
오른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눈에 들어온 것은 우선 곧바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된 음식이었지만,
방의 또 다른 한쪽에 도자기와 부채, 장구와 가야금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누가 연주하는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저녁에 회 아님 전복을 먹게되나보다 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준비된 것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전복백숙..
모 부시장님이 전복을 먹는 줄 알고 기대하고 같이 왔다는데 속았다는 얘기를 합니다. 덕분에 같이 웃었지요.
나도 같은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팔팔 끓고 있는 백숙을 보니 침이 넘어갑니다. 왜냐구요? 사진을 보세요. 노~란 국물이 우러나오고
닭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게다가 생전복을 ~
반찬은? 깻잎과 무김치가 맛있었지만, 다른 반찬은 별달리 특색이 없었습니다.
소주를 시켜 잔을 채우는 사이 서빙하시는 분이 백숙과 전복을 먹기좋게 해체하셨더군요..
다 같이 건배를 하고 소주를 입에 털어넣으니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시원함, 뱃속에서 앗싸라하게 느껴지는
소주 맛.. 이래서 소주 마시나 봅니다. 소주를 마셨으니 안주를 먹어야지요..
먼저 전복 한점을 입에 넣었습니다.
바닷내음과 부드러움 그리고 쫄깃함이 전해집니다. 아~ 맛있습니다.
이번엔 닭살을 한점 입에 넣었습니다. 음..쫄깃함과 더불어 고소한 맛이 느껴집니다.
연달아 소주잔이 내 앞에 몰립니다. 우체국장이 되었습니다. 배달작업.. 한잔 한잔 마시고선 고기 한점..
등뼈와 연결된 닭갈비가 한덩어리입니다. 내 그릇에 옮겨놓고 살을 발라 먹었습니다.
닭갈비..계륵..정말 맛있습니다. 발라먹을 살은 별로 없지만, 그 맛만큼은 아시는 분들은 알고 먹습니다.
계속 소주잔이 저를 향해 날라옵니다. 한잔 마시고 또 전복이나 닭고기를 먹습니다. 저의 닭고기 먹는 순서는
닭갈비, 날개, 가슴살, 닭다리입니다. 날개..살도 적당히 붙어있고 부드러운 살과 쫄깃한 살이 같이 있지요.
가슴살..퍼석거려서 사람들의 젓가락이 잘 안갑니다. 저는 이 가슴살을 간장에 잘 절여진 깻잎에 싸서 먹습니다.
깻잎의 쌉쌀한 맛이 가슴살의 퍼석거림을 커버해줍니다. 세명당 한마리 꼴로 음식을 주문했는데 닭이 얼마나 큰지
배가 빵빵해질 정도로 먹었는데도 닭다리가 남았습니다. 닭다리살을 모두 해체해서인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살이 많이 붙어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쫄깃하게 씹는 맛이 있습니다.
하룻동안 봉사한 댓가로 맛있는 전복백숙을 먹고나니 뱃속이 든든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난 후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위치가 어케 되느냐구요? 동강붕어찜 뒷길로 한블록 가시면 됩니다. 아래 지도 참조하시고..
가격이 궁금하시죠? 제가 메뉴판을 보질 못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묻고 나왔지요.
전복백숙은 45,000원 이랍니다.
전화번호? 237 - 4939 입니다.
모두가 맛이 좋은 집이라고 판정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요. 제 입맛에는 아주 좋았지요..
첫댓글 백숙 국물이 아주 진국인데요? ㅋㅋㅋ
국물이 정말 진하네요.ㅎㅎㅎㅎ 백숙 안먹은지도 오래된 것 같아요..ㅎㅎ
맛있는사진 눈요기 잘하고 갑니다~! ^-^;
인테리어가 맘에 드네요~^^ 전복백숙 요즘에 전복을 넣어서 삼계탕도 하던데 맛있겠네요~^^
전복계탕은 먹어 봤는데 전복백숙은 비슷한 맛이겟지요/추은데 따끈한 국물한사발과 닭다리 한점 먹의면...
와~ 사진으로나마 맛을 음미하고 갑니다^^*
추을땐 따듯한국물이 좋죠,,, 영양만점.~~~
저것 먹고 힘이 불끝
글귀가 바로 그집을 가게 만드는군요....~~
날씨가 차가워지는데 봉사한 보람을 찾으셨는지요
형님처럼 바삐사시는분도 한번씩 술생각은나는데 딱히부를사람없을땐 저나주세요^^
전복삼계탕 세명이 먹기엔 괜찮구요... 네명이 먹으면 배고픕니다 ㅎㅎ
정말 국물을 들이마시고 싶은 충동이 생기네요...꿀꺽...
요즘 같은 날씨에 참 땡기는 음식이네요 ^^
오늘 넘 기운없는데......먹으러 가고 싶다~~~~전복......
요거 맛나요 ,,,,겨울 보양식으로 쵝오입니다 ㅎㅎ
가보고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