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편 18:1~3
찬송가 380장(나의 생명 되신 주), 384장(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여기 지극히 위험하고 고단했던 삶의 여정을 숨가쁘게 달려오고 이제야 삶의 평온함을 찾게 된 자가 있습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그는 그 동안 수십 번의 죽을 고비를 넘어왔습니다. 다윗은 자기를 찾아 죽이려는 사울 왕과 그의 부하 군인들의 끈질긴 추격을 피하여 수년 동안 숨어 다니기를 거듭했습니다. 그는 산길과 광야와 굴과 무너진 요새를 헤매며 고국을 떠나 먼 타국까지 도망쳐서 자기 목숨을 연명해왔습니다. 심지어 그는 왕위에 올라 한참을 지난 후인데도 자기 아들 압살롬에 의하여 일어난 반란에 의하여 정처 없이 요단강을 건너 도망을 치는 수치를 당하고 목숨을 잃을 절박한 위기까지 만났습니다. 또한 중년을 넘어서면서 숱한 질병으로 병상에서 고통을 겪다가 죽음 직전까지 이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한 시련들은 너무 크고 격렬하고 끈질겨서 다윗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다 셀 수 없는 고난과 가혹한 질병과 죽음과 원수들의 음모의 함정에서 다 건짐을 받았고 이스라엘의 왕좌가 든든해지고 그 가문이 견고하여 평온한 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위기에서 구출되고 문제들로부터 놓여났을 때 그는 이 시편을 지은 것입니다. 이 시편의 고백에서 다윗은 자기가 수많은 인생의 고비를 넘겨온 힘이 자기 자신에게 있지 아니함을 고백합니다. 그 거칠고 험한 여정을 건너와서 이렇게 평온함과 자유함과 구원함을 얻게 된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자기를 도와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그리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9가지로 표현합니다.
1절에서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라고 고백하였습니다. 2절에서는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라고 말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요새”라고 말합니다. “여호와는 나를 건지시는 이”라고 말합니다. 이어지는 3절에서는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요 “나의 방패”요, “나의 구원의 뿔”이요, “나의 산성”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 속에는 이제 다윗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하나님뿐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그러한 뜻으로 다윗은 시편 16편 2절에서 이르기를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밖에는 나의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라고 하였으며, 시편 39:7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고난 중에 부모조차도 그를 외면하여 그는 말하기를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라고 한 바 있습니다. 그의 고향 사람들도 그의 은신처를 사울 왕에게 일러 바쳤으며, 아들 압살롬마저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었으며, 각별했던 전쟁 참모 아히도벨조차 압살롬 편에 가담하여 다윗을 죽이려고 서둘러 특수부대를 직접 이끌고 달려가겠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세상에서 그 누구에게도 신뢰와 희망을 둘 자 없었고 오직 하나님 한분만이 모든 것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오랫동안의 모진 시련이 지나고 난 후에 다윗은 이제 하나님만을 뜨겁게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를 도와준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숨을 아깝지 않게 생각하며 다윗을 위하여 피 흘려 싸워준 부하들도 있습니다. 그들도 고맙고 소중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 한분에게 모든 영광과 감사를 돌리고자 합니다. 다윗은 그 하나님의 한결같으신 사랑과 보호하심을 인하여 이제 하나님을 영원히 사랑하고자 결심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이여 우리의 인생 여정에도 수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까닭 모를 원수의 공격도 있었습니다. 배신도 있고 우리 자신의 실수와 허물과 죄도 있어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구렁텅이에서 우리를 건져진 것은 우리를 사랑하는 가족들도 있고 친구와 동료도 있지만 그 누구보다 우리의 하나님, 우리의 구주 예수님의 붙들어주심, 도와주심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더욱 뜨겁게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에서 하나님으로부터 힘과 지혜와 도우심의 은혜를 입어서 마침내 그 모든 고난을 넘기고 평온함의 자리에 오른 이유는 다윗이 기도의 방편을 부지런히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3절에 보면, 다윗이 고백하기를
“나의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
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늘 인생의 고비를 만날 때마다 하나님을 찾아 매달렸습니다.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문제를 다 하나님께 아뢰면서 간섭해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하여 순간 순간 고비 고비를 넘겨서 마침내 이렇게 길고 긴 싸움을 마치고 승리하여 평온함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늘 우리의 사정과 형편을 아뢰는 기도의 사람이 됩시다. 남은 우리의 평생에도 우리의 도움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그만이 우리를 도우실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 하나님을 더욱 사랑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문제들을 주님께 낱낱이 아룁시다. 그리할 때 다윗의 힘이 되시고 반석이요 요새요 바위와 방패요 구원의 뿔이요 산성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힘과 반석과 요새와 구원자와 능력과 바위와 방패와 구원의 뿔과 산성이 되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