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요 며칠간 걷는 것이 상당히 꺼림칙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급적 걸었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은 몽촌토성역 1번 출구와 붙어있다.
지난 수요일, 그곳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산병원입구 사거리에서부터 걸어갔다.
‘서울여성프라자’는 대방역에서 50m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목요일, 거기서 열렸던 원탁토론회가 끝난 후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노량진역까지 걸었다.
금요일, 강동도서관에서부터 길동전통시장을 경유해 둔촌동 우리은행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볼일을 마친 후 은행에서 집까지 걸어왔다.
어제는 대기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북한산에 가려고 하다가 포기했다.
한때 등산에 중독됐을 만큼 산에 미쳤던 아빠, 산행을 쉬기로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침부터 등산복을 ‘입었다 벗었다’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낮 한때 ‘나쁨’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서울 대기환경상태는 ‘보통’이었지만.
점심을 먹을 때까지 <이이화·한국사 이야기> ‘13권(여러 세력의 갈등)’ 100여 쪽을 읽었다.
책을 잡고 있어도 여전히 산행에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독서 중 대기상태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 중간 중간 체크했다.
‘낮 한때’가 의미하는 정확한 시각과 ‘지역’이 어디까지인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상태가 계속됐지만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12시 49분에 집을 나섰다.
가능한 한 숲속 길을 밟으려고 했다.
‘광진교-한강호텔-워커힐호텔 명월관-워커힐호텔 골프연습장-큰 바위얼굴바위’ 코스를 경유해
계곡 길로 ‘대성암’ 바로 아래까지 올라갔다.
거기서 우리 집 방향, 한강과 강동구 일대를 바라보니 상당히 흐릿했다.
그 순간 ‘괜히 산에 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왕 거기까지 올라온 산, 8부 능선을 이용해 아차산 ‘제4보루(아차산 정상)’까지 갔다.
그 후 용마산으로 향하면서 잠실 쪽을 바라보니 하늘이 온통 뿌옇게 변해 있었다.
용마산 정상에서 하산하면서 ‘뚝섬→한강→강남’과 남산 방향을 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전에 ‘산행을 포기했던 마음을 바꾸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했다.
산에서 내려온 후 차디찬 ‘아이스 바’ 두 개로 씁쓸한 속을 식히면서 할머니께 걸어갔다.
‘갈까 말까, 할까 말까’ 이런 상황이 벌어질 때는 ‘가라!, 하라!’라고 했다.
하지만 대기 질이 나쁠 때는 중단하거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진행하길 바란다.
특히 아들은 폐에 부담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겠지?
대한민국 모든 장병과 함께하는 태풍부대 육군28사단 상병 김0, 오늘도 화이팅!!!
첫댓글 공기가 너무 안좋은 요즘입니다.조치가 필요한 상황인데 아직도 시골에는 벌레 좇는다는 이유로 땅을 태우고 시커먼 연기를 펄펄 내보내고 있더라구요.어제따라 땅 태우는 곳곳이 많아 부근에는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던데 참 답답합니다.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데 어른들이 저러고 있으니 어른부터 의식을 변화시켜야한다고 생각듭니다.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할 수 있도록요.
너무 심각합니다.
그제 저녁 뉴스에서는 중국 북경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경은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으로 선회했다고 합니다.
아 정말 사진만 봐도 답답하네요..
하늘이 너무 ㅠ 항상 건강 유의
하신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저녁 시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감탄입니다 !!
선생님의 등산행은요~^^
고맙습니다.
어제는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금주 한 주간도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에릭님!
미세먼지 때문에 사진으로 보는 서울의 날씨가 희뿌연 하네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산행도 잠시 쉬심이 어떠실런지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합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북경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