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째주 북한 소식
中 체류 北 노동자들, 코로나 견디다 사망… 외무성 간부도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 이후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중국 체류 중인 북한 주민들의 코로나 감염 사례도 증가하여 북한 노동자들과 외무성 고위 간부가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20일 데일리NK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랴오닝(療寧)성, 지린(吉林)성 등 중국 동북성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10여 명이 이달 들어 코로나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 이들은 의류 가공 공장이나 전자제품 조립 회사 노동자들로 모두 기숙사에서 집단생활을 하던 중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자들은 구비하고 있는 해열제나 진통제 같은 의약품도 부족해 중증임에도 버티기만 해왔고, 그러다 최근 1~2주 사이 사망자가 속출했다는 소식이다. 한편 중국에 파견돼 있는 60대 남성 외무성 간부도 이달 초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北露 용병그룹 무기 거래 위성사진 공개… “안보리 조치 모색”
백악관이 북러 용병그룹 간 무기 거래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 한편, 유엔 안보리의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표명했다고 21일 미국의소리가 전했다.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20일 공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바그너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하면서, 바그너에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계속 지원하고 있는 북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은 작년 말 바그너가 사용할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며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고, 무기 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무기 거래와 관련,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38노스, 北 식량부족 심각 진단…“1990년 대기근 이후 최악”
북한의 식량부족 상황이 1990년대 대기근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가 다시 한 번 나왔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시간으로 19일 북한의 식량부족 상황이 1990년대 대기근 이후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38노스는 식량농업기구(FAQ), 세계식량계획(WFP), 데일리NK 자료 등 북한의 식량 가격과 식량 재고량 관련 각종 자료들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북한의 식량 가용성이 최소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식량불안 등 인도주의적 비상사태를 겪고 있으며 코로나에 대응해 국경을 봉쇄한 북한 정권의 선택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북한의 식량부족 상황이 1990년대 대기근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는 진단은 계속 있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12월 ‘작물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45개 나라에 포함시키며, 북한의 대다수 주민이 낮은 수준의 식량 섭취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美 국무부, ‘난민 정착 민간 후원 제도’ 탈북민들도 대상 포함
미국 국무부가 미국에 입국하는 난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후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시범 도입한 가운데, 탈북민들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전했다. 국무부는 정부의 난민 수용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한 난민이 미국 사회에 잘 정착하고 통합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민간 후원 프로그램 ‘환영단(Welcome Corps)’을 시범 도입했다. 미 국무부 고위관리는 탈북민들도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라며, “북한 출신의 사람들 또한 유엔난민기구의 난민 적격심사를 통과하면, 민간 후원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재정착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 방콕 주재 유엔 난민 시설에 수용되는 탈북민들은 미국에 오기 전 수년간 걸쳐 면담과 보안 검색, 건강 검진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北 주민, 김정은 정권 들어 ‘비사회주의’ 단속 강화… 절차무시·인권침해
북한 주민들의 ‘비사회주의’ 행위를 단속하는 이른바 ‘비사회주의 그루빠’가 김정은 집권 후 단속을 강화해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RFA가 19일 전했다.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이날 탈북민 32명을 심층 면접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비사그루빠는 북한 내 공식 당·법·행정 기관 등에서 구성된 조직으로 1990년대 사회주의권 붕괴 흐름 속에 주민들을 검열하고 단속하기 위해 조직됐다. 탈북자들은 비사회주의를 밀수·밀매, 불법녹화물 시청, 마약 복용, 절도 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김정은 시기 탈북한 면접자 중 73.1%는 김정은 집권 이후 비사회주의 검열과 단속이 더욱 강화됐다고 답했다. 주요 검열·단속 방법에 대해서는 전체 면접자 중 23.4%가 가택수색을 꼽았고, 75%는 단속 방법과 절차 준수가 무시되고 있다고 답했다. 검열·단속 과정에서는 심리적 위협, 뇌물 강요, 불법체포·구금, 고문·폭행 등 다양한 인권침해가 수반된다고 지적했다.
北, ‘기독교 박해국’ 1위… 지하교인 40만 명 추산
북한이 다시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 1위에 올랐으며, 40만 명의 지하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19일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VOA에 따르면, 오픈도어 선교회는 18일 ‘2023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에서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50개국 중 북한을 다시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꼽았다. 이는 신앙생활 여부를 감시하는 첩자가 어디에나 있으며 적발된다는 것은 곧 처형당하거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죽을 때까지 일하다 죽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도어는 이런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단체 “비밀 사역자들이 중국 내 비밀 연결망을 통해 8만 명의 북한 성도들에게 필수 식량과 구호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내 안전가옥에서 탈북민들을 위한 쉼터와 제자 훈련도 제공하고 있다.”며 북한 내 기독교인 수를 인구의 1.5% 정도인 40만 명으로 추산했다.
北 대학생들, 파철 상납 과제에 한숨 깊어… 방학에도 ‘불편’
방학 중인 북한 학생들에게 올해도 폐자원 상납 과제가 내려져 과제량도 어마어마한데 교수들의 노골적인 뇌물요구까지 더해져 학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19일 데일리NK가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19일 “혜산농림대학에서는 지난해 말 방학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과제로 1명당 파고철 30kg을 현물로 바치거나 시가를 계산해 현금으로 바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전 세대원이 각자 소속된 단위에 폐자원을 상납해야 하기 때문에 할당량을 채우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폐자원을 장마당에서 구매해 할당량을 채울 수는 있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큰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일부 대학교수들은 방학에 들어가는 학생들에게 노골적으로 현금이나 뇌물을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혜산, 중국 휴대전화 사용자 하루 1명꼴로 체포
최근 북한 양강도 혜산에서 불법 중국 휴대전화 사용 단속에 주민들이 하루에 한 명꼴로 붙잡히고 있다고 18일 데일리NK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혜산시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현재도 양강도 보위국이 주민들의 중국 휴대전화 사용을 차단하려고 방해 전파로 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혜산시 일부 외곽 지역에서 중국 신호가 터진다는 소문이 돌자 송금 브로커 등 중국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신호가 터지는 곳을 찾아 나서 외부와 통화를 시도하다가 보위부에 적발돼 현장에서 체포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보위원들은 음력설을 앞두고 돈도 벌고 성과도 올리고 있어 신이 나서 단속 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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