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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한국인, 대한민국 국민임을 왜 외면하나? | |
[2012-10-16, 20:06:25] 온바오 | 조회수:1042 |
대~한민국!!! 지난 런던올림픽 축구 경기가 있을 때마다 중국 현지 한국인들은 밤을 새면서 응원을 하며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한국이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하던 순간, 우리는 현장의 선수들만큼이나 기뻐했다. 왜 우리는 외국에서 살면서 한국 국가대표를 응원하고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 왜 그렇게 좋아하는가? 대한민국의 여권 소지자이기 때문인가? 미국의 시민권자인 미국의 한인동포도 한국을 응원한다. 단순히 행정서류가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건 아니다. 올초에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재외국민도 기존의 부재자 투표방식으로 외국에서도 국내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국민은 국내에 있건, 국외에 있건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정치적 권리를 인정하고 이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대한민국 헌법의 뜻에 따른 정치적 변화이다. 하지만, 선거 참여율은 저조했다. 실제 거주자의 3%도 참여하지 않았다. 80만 교민을 운운해온 한국인회는 국내에서 국회의원이 오면 식사하고 사진 찍는데만 관심이 있지 재외국민의 선거 참여율을 높이는데는 소극적이었다. 적지않은 교민들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 "찍을 사람, 찍을 정당이 없다"라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댄다. 사실은 "귀찮아서...", "당장 나에게 득 되는 것이 없어서..."라는 자기 문제를 이렇게 변명하고 있다. 진정 찍을만한 인물과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면 재외국민선거 신고를 하고 기권을 하면된다. 이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치적 의사 표현이다. 투표 신고 없는 현정치에 대한 불만은 실천 없는 투정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의 정치와 민주주의 이념과 제도는 잘난 인물과 정당이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신고를 해도 멀리 장거리 여행을 가서 투표해야 하기 때문에 신고할 의미가 없다고도 한다. 신고는 이메일로도 가능하다. 신고 방식은 편리하니 참여율이 높지만 투표는 특정 지역에 한정된 영사관까지 찾아가서 해야 하기 때문에 투표 참여율이 낮다면 더 편리한 방안을 강구하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투표할 의사도 보이지 않는데 국가예산을 낭비해서 개선할 이유는 없다. 중국 현지 한국 기업의 주재원들은 재외국민선거에 소극적이다. 유학생들도, 한국교민단체들도 소극적이다. 누구 눈치를 보고 있나? 식민지 역사, 독재정치의 정신적 잔재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서글프다. 한국인으로서 당당하지 못하고 비굴해지는 한국국민 정신세계의 일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주재원들의 정신세계조차 현지화 되어 한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감추려 하고 자기 권리 행사에 소극적이라면 한국정부는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는 중국 공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에 대한 자기 권리를 행사하려는 행위에 대해 중국정부가 부정적으로 보거나 간섭하겠는가? 중국은 내정불간섭을 외교 원칙으로 삼고 있다. 타국의 정부와 국민이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을 반대할 뿐더러 중국 정부와 인민이 타국의 내정을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 현지인에게 민폐 끼치지 않는다면 한국인들끼리의 자기 노력과 행위에 중국정부는 관심 갖지 않는다. 외국에 장기거주하는 한국인은 생활적으로 느끼고 있다. 현지인에게 한 개인이기 이전에 한국인으로 인식되고 한국의 국력과 국가이미지가 국외 한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비록 국외에서 장기 거주하고 있지만 행정적 신분과 정신적 국가정체성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곳 중국은 조선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땅이다. 애국 선열들의 자기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건국될 수 있었으며 우리는 오늘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하고 한국인으로서 생활하고 있다. 술자리 안주거리로 정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정치적 참여는 미미하다. 중국에서 살면서 현지인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你是哪里的?(당신 어디 사람이냐?)"이며 이 같은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我是韩国人.(나는 한국인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우리 스스로 반문해보자. "내가 왜 한국인인가?", "나는 언제 한국인임을 자각하는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나라이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다. 정치적 주인 행사를 소홀히 하는 한국 국적자는 반쪽의 한국인이다. 반쪽의 한국인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국적 불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자녀가 있는 교민들은 꼭 재외선거신고를 하고 투표일만큼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투표장에 가자. 그리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기 인식을 갖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맞이하자. 이는 누구를 찍는가보다 훨씬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에게 한국 대통령이 누가 되던 당장의 이해 관계는 없다. 하지만 대통령이 누가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인지, 나라의 주인으로서 자기 권리를 바로 행사하고 있는지가 문제이다. 민주주의 나라는 주인이 국민이 바로 서야 정치도, 나라도 바로 서는 법이다. 경제적 이해타산에 따라 움직이는 국민이 다수를 차지했다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지도 못했을 것이며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다. 산업화 성공으로 살만해지니 자본의 이윤에만 눈이 밝고 자기 근본에는 눈이 어두워져 간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함성소리는 우렁차다. 아직도 대한민국의 정치는 특정인을 위한, 특정인만의 정치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국가와 제도를 세웠지만 민주주의를 실현, 운영할 줄 모르는 나라,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나라의 국민이다. 재외국민선거 신고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 아직 신고하지 않은 교민은 서둘러 신고하자. 누구를 '찍기' 위한 신고가 아니라 국외에 있어도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실천적 정체성 확립의 과정으로 삼자. 한국 국내에서의 범법 행위로 중국으로 도피한 자들은 신고를 피해야 할 것이다. 신원조회가 되기 때문이다. 즉, 재외신고에 소홀한 교민들은 정신적,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 중국발 뉴스&정보-온바오닷컴(www.onbao.com) |
첫댓글 생각보다 설득이 쉽지않네요~ ㅜ,ㅜ 당연히 해야할 우리의 의무인데........왜 설득까지해야 하는지........-.,-
누구를 뽑아도 늘 똑같다는 생각에 관심이 없어진걸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