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일(목)
* 시작 기도
주님...
가야바의 집 뜰에서 대제사장 가야바는 주님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하고 묻자 예수님은 “내가 그니라‘하고 대답하셨습니다(막 14:61-62).
그 말로 인하여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몰아 십자가형에 처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가 그니라’는 바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당신을 계시하셨던 말씀 곧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는 말과 동일한 말씀입니다.
이 말은 헬라어로 번역을 하면 ‘에고 에이미’로써 ‘나는 나다’, ‘나는 ~이다’, 이며 또한 예수께서 말씀하신 ‘내가 그다’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 하나님은 아버지로서 하나님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또한 마땅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대제사장을 비롯한 산헤드린 공의회 사람들은 이를 신성모독죄로 몰아서 십자가형을 언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 역시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섭리하신 일입니다.
그 십자가를 지심으로 오늘 우리들의 죄를 친히 짊어지고 죽으셨으며 무덤에 장사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저는 이 복음을 잘 알지 못하여 ‘내가복음’으로 내가 아는 대로 증거한 자였습니다.
내가 바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준 가룟 유다요 대제사장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 이러한 나의 극악한 죄까지도 다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리셨음은 나를 영원한 생명으로 살리기 위함입니다.
하여 오늘도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옛 사람으로 행하던 나의 자기주장 의지는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렇게 나도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의 무덤에 함께 장사되어 주님이 주신 새 생명으로 다시 사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나의 생명 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하 18:1-12
제목 :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1 이스라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3년에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니
2 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25세라. 예루살렘에서 29년 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요 스가리야의 딸이더라.
3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4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5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6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7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8 그가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더라.
9 히스기야 왕 제4년 곧 이스라엘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7년에 앗수르의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로 올라와서 에워쌌더라.
10 3년 후에 그 성읍이 함락되니 곧 히스기야 왕의 제6년이요 이스라엘 왕 호세아의 제9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되매
11 앗수르 왕이 이스라엘을 사로잡아 앗수르에 이르러 고산 강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성읍에 두었으니
12 이는 그들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그의 언약과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더라.
* 나의 묵상
북이스라엘 엘라의 아들 호세아 왕 제3년에 남유다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었다.
그는 25세에 왕이 되어 29년 동안 치리하였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이고 스가리야의 딸이었다.
히스기야는 다윗의 길을 걸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다.
그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은 여러 산당들을 제거했고 주상을 깨뜨렸으며 아세라 목상을 찍었다.
그뿐 아니라 모세가 광야에서 만들었던 놋뱀을 가져와서 이스라엘이 그 때까지 거기에 분향하였기에 히스기야가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칭하였다.
느후스단의 뜻은 놋조각이다.
그것은 너희들이 섬길 신이 아니라 놋조각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전적으로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왕들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다.
그가 그렇게 한 것은 오직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를 떠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잘 지켰기 때문이다.
이런 히스기야를 하나님이 사랑하지 않으실 리 없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은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케 하셨으며 항상 그와 함께 하셨다.
히스기야는 가사와 그 국경까지 블레셋을 공격하였다.
그리고 블레셋 땅의 망대에서부터 성벽이 있는 견고한 성까지 쳤다.
히스기야가 왕으로 있은 지 4년이 되던 해 곧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있은 지 7년째 되던 해에 앗수르의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공격해 왔다.
그 3년 후에 앗수르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를 점령하였다.
그 때는 히스기야 6년째 되던 해이며 호세아 9년째 되던 해였다.
앗수르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앗수르로 잡아 가서 고산 강가의 할라와 하볼 그리고 메대의 여러 성에서 살도록 흩어버렸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북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하나님인 여호와께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여호와의 종인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에 복종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들은 그 명령을 지키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들으려하지도 않았다.
다윗과 솔로몬 이후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뉘었다.
북이스라엘은 초대 왕 여로보암을 필두로 해서 19명의 열왕들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지 않고 거역하는 삶을 살았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왕들을 일컬어 ‘여로보암의 길을 걸은 자’라고 칭한다.
그런데 남유다는 다윗의 정통성을 이어 받아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으로부터 시작하여 시드기야에 이르기까지 20명의 열왕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남유다의 왕들 중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서 여로보암의 길로 간 자들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다수의 왕들은 다윗의 길을 걸으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들도 있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왕이 바로 히스기야이다.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인 호세아 9년에 사마리아가 앗수르의 살만에셀에 의해 함락되었다.
그리고 앗수르 왕 살만에셀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잡아다가 앗수르에 있는 고산 강가에 살고 있는 여러 이민족들에게 흩어버렸다.
이렇게 한 이유는 겉으로 볼 때는 그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데는 북이스라엘의 왕을 비롯한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그의 언약과 모세가 명한 모든 것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12절).
그래서 결국 북이스라엘은 호세아 왕 9년에 앗수르에 의해 정복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 때가 남유다를 통치하고 있던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잘 살피는 왕이었다.
그는 남유다에 속한 땅에서 여러 산당들을 제거했다.
그리고 주상들을 깨뜨렸으며 아세라 목상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남유다 백성들 중에서 모세가 광야에서 만들었던 놋뱀을 가만히 가지고 와서 이를 음란하게 섬기며 그것에 분향하는 것을 알고 이 놋뱀을 부수고 이를 가리켜 ‘느후스단’이라 불렀다.
이는 너희가 섬겨야 할 신이 아니라, 놋조각에 불과한 것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다윗의 길을 따라 정직하게 행하는 히스기야를 하나님은 기뻐하셨다.
그리하여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케 하셨고 늘 그와 함께 하셨다.
예수께서는 구약의 모든 성경이 곧 예수님 자신을 증거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요 5:39).
이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히스기야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예표되는 모습을 찾으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창세전부터 늘 하나님과 함께 하시면서 아버지께 늘 복종하셨다.
(요 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이 말씀처럼 아들 그리스도는 창세전부터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가 받으신 사랑은 아들이어서 무조건 받으신 것이 아니다.
아들로서 아버지의 말씀에 철저히 복종하므로 받은 사랑이다.
그렇게 받은 사랑의 결정체가 바로 영광이다.
이 영광을 가리켜 예수님은 ‘나의 영광’이라고 표현하신다.
그 영광을 오늘 우리도 함께 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히스기야가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늘 그와 함께 하셨다(7).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역시 창세전이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을 때나 어디든지 늘 아버지와 함께 하시면서 그 말씀에 복종하셨다.
(요 6:38-40)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듯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우리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히스기야를 본받는 것이 아니다.
그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를 따르는 것이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일 역시 나의 힘과 의지로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무리 그렇게 하려고 힘을 쓰고 애를 써도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나의 힘과 의지가 아닌 오직 주님의 은혜로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망이다.
나는 이에 대하여 모태신앙인으로서 잘 알고 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할 줄 아는 자이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구별을 잘 해왔는가?
대답은 “아니올씨다”이다.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은 별개다.
내 안에는 아담과 같은 성정이 너무나 강하게 있음을 안다.
그 성정은 다름 아닌 내가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나의 의다.
하늘에 태양이 둘일 수 없듯, 내가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극악한 죄다.
내가 바로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불순종의 백성이었으며, 내가 나 자신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제2 제3의 아담이었음을 고백한다.
출애굽기 32장에 나오는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이것이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한 여호와”라고 했던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나는 안다.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나는 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나는 할 수 없으니 오직 나의 모든 죄를 뒤집어쓰시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구할 뿐이다.
그리하여 내 안에 세워져 있는 산당들을 제거하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는다.
무엇보다 나만 알고 있는 놋뱀이 느후스단임을 알아 그것을 부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남기를 바란다.
오늘도 심히 연약한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주님의 은혜 앞에 납작 엎드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뜻을 알고 복음 안에서 그 뜻을 행하는 자로 서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 종은 죄인 중에 괴수임을 고백합니다.
나로서는 할 수 없기에 오직 주님의 은혜를 구할 뿐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사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내가 구할 것은 오직 주님의 긍휼과 은혜 뿐입니다.
날 도우시어 오늘도 주님께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하소서.
내 안에 세워져 있는 이방 산당들과 바알의 주상 그리고 아세라 목상을 깨부숩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가 나의 옛 사람, 나의 자아로 인하여 생긴 것들이오니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의지하여 격파합니다.
내 안에 있는 육신의 정욕을 제하여 주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부요한 자 되게 하옵소서.
그렇게 주님의 무덤에 연합하여 새 생명으로 이 하루를 살아내는 영생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