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가을이 되면 추색이 짙어질수록 옆구리가 점점 더 시려온다. 옷을 따듯하게 입어도 소용이 없다. 병원에 가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약도 없는 원인 불명의 계절병이다. 이 옆구리 시린 증상은 다음해 꽃피는 봄이 가까워지면 서서히 사라진다.
추측컨데 이 계절병은 아마도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 같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홀로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병을 앓고 있는 게 분명하다. 가을이면 사람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나그네가된다는 말이 나올정도니.....
그래서 몇년전부터 눈에 콩깍지 한번 씌워봤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러면 이 계절병도 사라지지 않을까 해서다. 그런데 콩깍지는 커녕 짝사랑도 하지 못한다.예전 같으면 한번 보기만해도 뻑 갈만한 미녀를 봐도 도무지 감흥이 없다. 사귀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속에 담아두는 짝사랑의 감정만 일어도 그래서 상상속의 연애를 할 수만 있어도 옆구리 시린 병은 사라질 것 같은데 그게 도무지 않된다.
사랑은 가슴과 심장으로 해야한다고 한다. 머리로 하면 이거저거 따지게 돼 사랑의 감정이 샘솟지 않는다. 어릴 때, 젊을 때는 사랑이라는 폭풍이 너무도 자주 오는 바람에 설렘,그리움,환희속에 떠밀려 표류하며 허우적대는게 다반사 였다. 날밤을 새우며 피해복구작업을 하면서 Nerver Gona Falling In Love Again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돌이켜보니 그때가 그립고 부럽다,
사랑의 감정과 감흥이 일지 않는다는 것은 가슴이 메말랐다는 증거다. 심한 가뭄에 바닥을 드러내 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처럼 사랑이 살 수 없는 대지가 된 것이다.
이 메마르고 갈라진 가슴을 촉촉히 적셔줄 단비가 필요하다. 가슴속 깊이 파묻힌 감정의 지하수를 끌어 올려야 한다.사랑이 파릇파릇 돋아 날수 있는 기름진 땅으로 바꿔야한다.
끊임없이 그 방법을 찾아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구도자의 심정으로 그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내사랑은 지금 어디쯤 오고 있을까. 서로 엇갈리지 않아야 할텐데...
In spite Of Everything은 BZN의 수많은 히트곡중 하나로 '어찌됐건 당신을 사랑한다'
는 눈에 콩깍지가 낀 상태를 노래하는 곡이다.2001년 발매된 앨범 'Out in the blue'에 수록돼 있다.
BZN은 1966년 결성돼 2007년까지 활동한 네델란드 혼성 6인조 록밴드다.1971년 그들의 첫앨범
'The bastard' 를 발표한뒤 해체될때까지 30여년간 네델란드 최고 밴드의 하나로 사랑받았다.33장의
정규앨범을 냈고 총 1500만장이상 팔렸다.
BZN은 Band Zonder Naam의 머리글자로 이름없는 밴드라는 뜻이다.
첫댓글
비형~ 춘추도 그득하신데
아직도 사랑을 찾아요?
혹시 찾으면 연락주소 ㅎ
찾으면 않되나요?
연락드릴테니 같이 해요....ㅎ
단비 가지고 어림 반푼어치도 .....
떠내려갈 만큼 홍수가 져야
" 아따 사랑 고거 겁나게 찡하네이 ~~" 소리 나옵니다 ㅋㅋ
단비든 홍수든 뭔가 내려야
할텐데 소식이 없으니 걱정입니다...ㅎㅎ
눈을 낮추면
눈에 콩깍지가 씌워진다는 사실을~명심하시길! ㅎㅎ
선배님 말씀대로 앞으로
열심히 낮추도록 하겠습니다.
원체 눈이 높지않아서 그게
걱정입니다.ㅎㅎ
오분전님은 아직도 열정이 넘처서 안타깝고 비온뒤님은 너무 메말라서 안타까우니 어쩔~~~
누가 그럽디다.사랑은 교통사고 같은거라고.
예고도 없이 느닷없이 갑자기 하게 되는거라고.
혹시 압니까 ? 메마른 나무에 꽃이 필지.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아무래도 수자원공사에 연락해서
수원개발좀 해야겠어요...
콩깍지 씌어 봤자 입니다.
더 중요한건
콩깍지 쓴 다음에 대쉬입니다.
근데 나도 그게 잘 안되드라구여..ㅎ
저는 들이댈 마음이 않생기는 게 문젭니다.
들이댔다가 까여도 좋으니 씌어 보았으면 좋겠어요..
않되면 짝사랑이라도 해보게요...ㅎㅎ
콩깍지 씌워지면~처음에는 좋아도 나중에는 점점 힘들어질 같애요.
힘들어져도 무미건조한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아파도 살아 숨쉬고 있다는 느낌을 줄테니까요.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그게 어렵습니까 ?
필요하시면
일분만에 콩깍지를 본인이 직접 씌워서
일분내에 드리대면 되지요
그럼 바로 감을 잡습니다~
효과는 불문하고
그런방법도 있었군요..ㅎㅎ
조금 더 기다리셔요---아직도 예열이 덜 되신거 아니신지요. 그러다가 언젠가 무지 🔥(뜨거운 큰-불나서 주위 지인들 다 기절초풍하는 날 오는거 아닡지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옆구리도 안시리고...
이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허락되심 이런 여자가 좋더라
라고 글을 한번 쓰심 어떠신가요?
그럼 혹시나 기별이 오고 만남이 있고
그다음은 ~~~~행복하게 잘살았드래요 해피 앤딩으로 ᆢᆢ
끌림의 문제죠.말랐든 뚱뚱하든,추녀든 미녀든, 크든 작든
부자든 가난하든 끌리면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다 이쁘게 보일테니...ㅎ
고견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비온뒤 끌림 ᆢ
그거 이해됩니다
어느 누군가가
그 사람을 사랑하게되는건 3초
그 사람을 잊는건 평생이라고 하대요
그 3초 안에 조건이 없으니 ᆢ ᆢ
눈에 콩깍지로 표현하심이 맞으신듯
합니다 끄떡끄떡!
@아침구름 아침구름님 말씀 처럼
딱 보는 순간 감전이 된다면 ....
ㅎㅎ
애들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야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않되는 거죠..
@비온뒤 저도 그거 찾다가 십여년의
세월이 훌쩍 ᆢᆢ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인연은 억지로 맺어지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침구름 찾으면 언젠가는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기회가 와도 준비된자만 잡을 수 있으니
늘 준비하고 있기는 합니다.
아마도 솔로방님들이
공감하시는분들도 계실듯.요
덧없는세월은 쉼없이잘도흘러 이가을을또 맞이하고있는데..
올가을엔 사랑할거야~~~!
예전 방미가 불렀던 노래가 떠오릅니다
올가을엔 님의꽁깍지 나타나시길 ~
말씀만이라도
눈물나게 고맙습니다.ㅎ
공감대가 가는글 잘 읽었습니다.
비운뒤님의 콩깍지 쒸는날을 기대해 봅니다..
흔히들 말하는 불금 오늘 한번 찿아 보세요..
이혜란님 고운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언제가
해뜰날이 오겠지요..ㅎㅎ
솔로 방 모임을 자주 해야겠습니다!
님을 봐야 별을 따지...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기대가 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