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위기의 한국 디스플레이→삼성·LG가 가야할 길은?

[이군배]

삼성-LG를 비롯하여 국내 언론들은, 위기의 한국 디스플레이(패널)가, 가야할 길은 OLED밖에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D는 올 상반기면 LCD라인을 모두 철거하고, LGD도 다소의 시간은 걸리겠지만, 수년 내로 LCD라인을 철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해서 이젠 삼성D와 LGD에게는 선택지가 없다. OLED하나로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헌데, 문제는 OLED가, 향후 승승장구만 한다면, 삼성-LG를 비롯하여 국내 언론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OLED가 길이 되겠지만, OLED가 조금이라도 삐걱거린다면, OLED밖에 없는 양사는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해서 삼성전자와 삼성D, LG전자와 LGD간 협력도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삼성전자와 LGD, LG전자와 삼성D간 협력도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LCD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야만 중국과 대만의 상황은 다르다. 그들도 결국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삼성-LG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강점(LCD)을 그들은 최대한 활용을 하려고 할 것이다. 현실이 이러하기에 삼성D와 LGD가 LCD가 마진이 없다는 이유로, LCD패널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결국 중국 업체만 도와주는 형국이 될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는 50%이상이 LCD패널이고, 노트북이나 태블릿, 모니터용은 90%이상, 그리고 TV용은 97%가 LCD패널을 사용한다. 결국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억 개의 LCD패널을 중국이나 대만으로부터 구입을 해야 한다. 이처럼 OLED가 LCD의 수요를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삼성D와 LGD가 LCD패널을 생산하지 않는 것은,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LCD패널에 대한 주도권을 쥔 중국은, LCD를 이용하여, LCD패널 가격을 좌지우지 하려 할 것이고, 또한 LCD를 이용하여 OLED까지 견제하려 들 것이다. 이렇게 되면, LCD에 대한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삼성D와 LGD보다는 중국 업체 의존도가 높아, 중국 업체들의 패널 생산량과 가격에 따라, TV는 물론 IT제품들까지 중국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D와 LGD가 OLED로 전환을 하려면, OLED가 LCD의 수요를 완전히 대처할 수만 있다면, OLED로의 전환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이나 대만이 LCD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이상, OLED로의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서 삼성D와 LGD는, 다소의 손실이 있더라도, LCD는 LCD로 견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LCD는 지속적으로 생산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해서 지금 TV를 제조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하여,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D와 LGD에 필요한 것(가야할 길)을 제시해 본다.

▶지금 삼성전자와 삼성D, LG전자와 LGD에 필요한 것은?(가야할 길은?)
1)TV
①중국산 TV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
한수아래라던 중국산 저가 LCD TV가, 대만의 미디어텍 스마트TV용 칩셋을 장착하고, 구굴 안드로이드TV OS를 채용하면서, TV 성능은 고가의 삼성-LG TV를 앞서고 있고, TV의 디자인이나 리모컨과 같은 사용의 편의성도 삼성-LG TV에 비해 전혀 쳐지지 않는다. 오히려 고가 TV가 저가 TV보다 못한 성능이라면, 홍보 마케팅만으로 TV시장을 주도하긴 힘들다고 본다. 이젠 중국산 TV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삼성-LG의 미래TV를 새롭게 구상해야 한다.

②대만의 미디어텍 Pentonic 2000 칩셋 성능을 넘어서는 TV용 메인 칩셋을 갖추어야 한다.
2021년 하반기에 발표한 대만의 미디어텍 Pentonic 2000 칩셋의 성능은, 삼성-LG 8K TV의 성능을 넘어선다. 해서 삼성-LG TV도 미디어텍 스마트TV의 칩셋의 성능을 넘어서는 TV용 메인 칩셋을 갖추어야 한다
→AI, 스마트TV, 해상도(8K)-주사율(120Hz)-컬러비트(12bit) 제어, 압축코덱 8K/120fps에 12bit지원-VVC(H.266), HEVC(H.265), AVC(H.264), VP9, AV1등, Wi-Fi 6E~/BT 5~, HDMI 2.1 DSC(8K/120Hz) ~4Port, USB-C(USB4 40/80Gbps) 2Port~, ATSC 3.0(2x2 MIMO/4096QAM)-DVB-S2X/T2SX지원

③TV를 용도별로 출시할 필요가 있다
"TV=방송"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있다. 오히려 "TV=OTT"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TV를 용도별(성능-가격 현실화)로 출시할 필요가 있다. 즉, 지금과 같은 TV(방송+OTT)에다가, 비디오 모니터용(영상 감상)과 게임용(120Hz~ 고주사율)으로 나누어 출시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아래 도표 참조).

☞용도별 TV출시

구분		TV용	비디오 모니터용	게이밍 모니터용
주용도		방송+OTT	영화 감상	고주사율(HFR) 게임
		UHD방송 수신(시청) &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한 OTT시청	방송+OTT/블루레이(세톱박스)등을 이용한 AV감상용	PC 또는 콘솔게임기를 이용한 게임용
패널	주사율	*4K/60Hz *8K/60Hz	*4K/60Hz *8K/60Hz(~100") *8K/120Hz(100"~)	*4K/240Hz 내외 *8K/120Hz 이상
	컬러/ 샘플링	10bit/4:2:0	*10bit/4:4:4(RGB) *12bit/4:4:4(RGB)	10bit/4:4:4(RGB)
인터페이스		HDMI 2.1	*HDMI 2.1 DSC *DisplyPort 2.0 & USB4(USB-C)	*DisplyPort 2.0 & USB4(USB-C)
주 연동		AV기기	AV기기	PC 또는 콘솔게임기
화면크기		55"~98"	55"~98" (가격적 매리트만 있다면, 120"내외)	40"~55"

④DisplayPort 2.0 또는 USB4(USB-C)를 채용할 필요가 있다.
TV에 기본적으로 탑재하고있는 HDMI는, 그동안 전송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였고, 흑백 아날로그(YUV)와의 호환성을 위해 색상별로 구현하는 YCbCr(크로마서브샘플링)을 기반으로 하여왔다. 헌데, TV용 패널은 모두 RGB로 색상을 구현한다. 또한 HDMI는, YCbCr 4:2:0으로 구현하여, 선명도도 RGB를 가반으로 하는 DisplayPort보다 떨어진다. 특히 HDMI 2.1로는 8K/60Hz, 10bit/YCbCr 4:4:4(RGB) 조차 전송을 못하지만, DisplyPort 2.0은 8K/60Hz, 12bit/YCbCr 4:4:4(RGB)까지 전송할 수 있다.
 
또한 40Gbps의 전송량을 갖는 USB4(USB-C)가, 송수신을 한쪽 방향으로 전송을 하면, 최대 80Gbps를 전송을 할 수 있어, DP 2.0 Alt Mode를 사용하면, DP 2.0과 동일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USB4(USB-C)를 사용하면, 각종 스마트폰이나 USB외장 HDD도 빠른 속도로 연동이 가능하여, USB4(USB-C)는 스마트TV에 가장 적합한 연동방법이 될 것이다. 해서 DP 2.0(USB4)을 HDMI 2.1 대신 사용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2)패널
①가성비적으로 LCD를 대처할 디스플레이(패널)는 아직 없다. 고로 OLED만으론 향후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을 주도하긴 힘들다.
중국과 대만은 LCD를 앞으로도 지속해서 발전시키면서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OLED는 소형(IT)에만 국한해서 나가고, 대형은 Micro LED로 가겠다는 것이다. 해서 삼성D와 LGD가, Micro LED는 아직 초고가라 시장성이 없어서 당장은 대응을 안 한다고 해도, LCD중심으로 가는 중국을 견제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물론 삼성D와 LGD는, OLED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OLED로는 LCD의 가성비에 대응하기 힘들기 떄문에, 삼성D와 LGD는, 다소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가능한 LCD엔 LCD로 대응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즉, '탈 LCD'가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삼성D와 LGD가 진정으로 '탈 LCD'를 추진하겠다면, OLED가 LCD를 완전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판단 될 때, 그 때 진행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지금의 '탈 LCD'는 준비되지 않은 성급한 추진이 되어, 오히려 역효과만 나오고 있다.

②Real 120Hz~에 Real 12bit 패널을 개발해야 한다.
중국산 LCD는 대다수 8bit내지 10bit다. 해서 차별화 전략으로 LCD든 OLED든, 12bit에 120Hz~으로 출시하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③42"~65" 4K OLED패널을 활용해서 84"~130" 8K OLED TV를 출시한다.
삼성D와 LGD가 8.5세대에서 그나마 경쟁력있게 생산할 수 있는 42"/48"/55"/65" 4K OLED패널을 배젤 없이 생산하여(8.5세대 생산라인 극대화), 4장을 접합(2x2)해서 84"/96"/110"/130" 8K OLED패널로 출시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 84"~130" 8K OLED TV로, 다가오는 8K TV시장을 주도할 수 잇을 것이다. 특히 패널 4장을 접합해서 만든 8K OLED TV, LG전자 77" 8K OLED TV 보다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하고, 중국산 8K LCD(Mini LED) TV와도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

☞42"~65" 4K OLED패널 4개를 접합(2x2)해서 84"~130" 8K OLED TV 만들기

제품군		무 베젤 4K OLED패널을 2x2로 접합해서, 한대의 8K OLED TV로 완성→가격은 LG전자 evo C2시리즈 기준				현재 출시중인 단일 LG 8K OLED TV가격
단일 세트	사이즈 해상도	42" 4K OLED TV	48" 4K OLED TV	55" 4K OLED TV	65" 4K OLED TV	77" 8K 1,800만원 88" 8K 4,320만원
	가격	174만원	182만원	240만원	400만원
패널 4개 접합	사이즈 해상도	84" 8K OLED TV	96" 8K OLED TV	110" 8K OLED TV	130" 8K OLED TV
	가격	696만원	728만원	960만원	1,600만원
※77"/88" 8K OLED TV 완제품 1대의 가격보다 저렴하면서, 100인치 이상 초대화면도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55"에 최적화된 8.5세대 OLED라인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