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마침 잠실 근처에 있었던 중 이왕 한번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요새 균열이니... 석촌 근처의 싱크홀 문제 때문에 조금은 긴장도
되긴 했습니다만 이젠 잠실 근처에 자주 갈 일도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처음 온 기념으로 사진 몇개 좀 찍었습니다
우선 밖에서... 아... 정말 높더라구요 웬지 저 모습을 보면서
'바벨탑'이라는 말이 순간 떠올랐습니다 과연... 저렇게까지 높아야
하는지...
실내로 들어가서 찍은 겁니다 뭐... 웬지 이 안은 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것만 찍고 바로 쇼핑몰로 옮겼습니다
쇼핑물 1층 중앙인데... 음... 여기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잘 담지는 못했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멋있긴 합니다
요새 배우 김상중씨가 광고하는 그 롯데시네마입니다 물론 여기서
아직 영화를 보진 않았습니다만...
5층의 레스토랑... 카페가 있는 곳인데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옛날 분위기를
보이는 테마 파크 같은 인테리어를 한 곳인데... 나이 드신 손님들을 위한 곳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곳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특이하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뭔가 이국적... 아님 미래적? 인 느낌이고 일부러 새소리들을 들리게 하고...
상당히 공을 들인 곳 같습니다
이제 갈까 했는데... 음료수나 하나 먹으려 지하의 마트에 들렸습니다 그 안에
잠시 토이 매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사실 건프라나 구경할까 했었는데 의외로
'레고 셋트장'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요새 토이매장을 구경가면 이런 거대한
레고 셋트장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역시 레고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러버덕은 한 번 봐줘야 할 것 같아서 한장 찍었습니다
실제로 보니까 정말 크긴 하더라구요 주위에 사람들도 꽤나 많았고...
사실 송파구는 제가 20년 이상 살았던 곳이었습니다 학교도 그렇고... 친구들과
술 마실때도 거의 신천에서만 먹었었고... 추억이 모두 이 송파구 일대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송파구가 싱크홀과 균열 문제로 뭔가
불안한 지금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특히 어릴 적 '제1 롯데월드'가 처음 개장했을 때 가족들하고 구경 같던 기억도
들고... 중. 고등학교 때는 주말에 심심하면 자주 놀러가고 영화도 항상 이곳에서
봤었고... 가락시장에 있었던 우리집에서 롯데월드와 올림픽 공원은 그냥
걸어다녔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송파구 살았을 때 제 산책로가 올림픽 공원 후문을 통해 한 바퀴
돌고... 정문으로 나와서 롯데월드 한번 구경하고 돌아왔었는데... 걸으면서
생각에 잠기거나... 곡 구상도 했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는 건 93년도 쥬라기 공원이 개봉할 때 사람들이 그걸 보려고
아이스링크를 거의 반 바퀴 이상을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가끔 케이블에서 쥬라기 공원을 방송할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나고는 합니다
근데 어드벤처는 정말 딱 2번 밖에 안갔었네요... 뭐... 놀이기구를 즐기지는 않는
편이라서...
사실 제2 롯데월드가 있던 자리에는 송파구에선 꽤나 유명했던 '잠실 포차'가
있었던 곳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찾던 곳이었는데 스쿨버스가 항상 잠실에
다녀서 학교 끝나면 가끔 과친구들과 간단히 한잔 했었고 그 외에도 자주 술을
마셨던 곳인데... 이젠 없다니까 허전하고 아쉽기도 하고...
지금의 제2 롯데월드를 보면서... 지금 잠실은 그야말로 '롯데월드'가 되었습니다
참... 이런 시간도 맞이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날 가슴이 왜 그리 먹먹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선지 글도 너무나 길어졌네요 하하... 아직 송파구에서 미련이
많이 남은가 봅니다
연말이 가까워서 그런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나 봅니다 다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따듯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잘꾸며놓기는 했네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불안해서 못가겠음. ^^;;;
고층건물은 기초마다 지질조사하고 암반까지 파일박아서 문제없는데 근처 동네업자들이 지은 어정쩡한 3~4층짜리 건물들은 다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멋잇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