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뜻하진 않은 수확물이 있다.
이번 정선 여행이 그렇다.
영동고속도로 새말에서 빠져 42번 국도를 타고 정선쪽으로 가는데
영월로 갈리는 지점(평창군 미탄면 창1리)에 조그만 팻말하나 - '동막골 영화촬영지'
요즘 우리 극장가는 '동막골'에서'친절한 금자씨'가 '박수 칠때 떠나라' 라던가?
비포장도로를 타고 가보니 영화 세트가 그대로 남아있네.
영화에선 500년된 나무로 나오는 그 멋진 느티나무가 알고보니 이미테이션.
스티로폼에 정교하게 진짜 나무껍질을 입히고 잎도 헝겊으로 무성하게 달아놨네.
너와 지붕의 촌장집도 그럴싸히 지어놨는데 그 옛날 시골 방에 마치 제비집 같은 베치카가 달려있는 모습은 생소하다.
그 세트 근처에는 찬바람 계속 뿜어나오는 폐광이 하나 있는데 그 바로 앞에선 지하수도 콸콸 쏟아져 나오더라.
알고보니 정선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동승> <선생 김봉두> <엽기적인 그녀> 등 영화촬영을 많이 한 곳.
(동막골 세트 전경) 짖꿎은 관광객들로 나무는 큰 가지도 부러지고 많은 손상을 입은 상태- 허연 스티로폼의 속살이 보임.
요 밑의 스크롤바를 우측으로 좍~~~~------------------------->
첫댓글 옴~~메!! 징한것... 증말 거시기하네~~ㅋㅋㅋ
벤쿠버에 잘 도착했습니다. 두달만에 집에 도착하니 해야 할일도 많고, 정리도 하고, 시차 적응도 아직 안되서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친구분들 좋은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다음에는 벤쿠베에서 뵙는 건가요? ^.^
한국의 매스 미디어의 매개체에서 먼 나는 명진이가 이렇게 올려주는 고향냄새 나는 글 덕에 속을 푼다. 감솨... 언제 숙씨가 꼬리글 올렸네요. 좋은 여행 되셨기를...
sook님 잘 도착하셧군여..가까이있슴서도 자주좀 만낫어야는데 에혀~ 지송여 건강하게 잘계시다가 또 만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