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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지난 2일부터 2주에 걸쳐 대규모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대규모 종합전투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국산 전투기 FA-50 편대가 플레어 무장을 발사하며 기동하는 모습. 사진 제공=공군본부 권형 상사 |
소링 이글 훈련을 위해 F-15K 전투기가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
지난해 10월 전력화된, 우리 기술로 만든 첫 국산전투기 FA-50이 한국군 최대 규모의 전역급 공중전투훈련인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해 완벽한 임무수행 능력을 뽐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2주일간의 일정으로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열리고 있는 소링이글 훈련은 기습 침투하는 대량의 적기를 저지하고 대규모 공격편대군으로 적의 핵심 전력과 목표를 궤멸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8년 시작돼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총 10개 부대·43대 항공기·320명 병력 참가
“서해상에 대량의 미확인 항적 출현, 접근 중… 즉각 출동하라.”
적기(Red Air)로 보이는 미확인 항적이 수도권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급박한 교신이 29전대 상황실에 전달되자 F-15K를 비롯한 KF-16, F-4E, F-5E/F 등 아군(Blue Air) 편대가 우렁찬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박차고 솟아올랐다. 적기가 출현한 상공에 도달한 아군은 즉시 적군과 교전에 돌입했다.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29전대 상황실 대형 화면에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적기와 파란색으로 표시된 아군의 공중전 상황이 실시간으로 구현됐다.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조종사는 ‘모의무장 평가시스템’으로 실제 무장을 하지 않고도 원거리에 있는 적의 핵심 군사시설과 적기를 정밀 타격하는 훈련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공중 전투기동 훈련체계’를 활용해 피아간 공중기동 상황과 교신내용을 3차원 디스플레이로 시연해 자신의 훈련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번 훈련에는 29전대를 포함해 총 10개 부대의 전투기·전술기·헬기 등 9개 기종 43대의 항공기와 80여 명의 조종사를 비롯한 320여 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이런 규모는 역대 소링이글 훈련 중 최대다.
시나리오에 맞춰 아군과 적군으로 나뉘어 1주차에는 대규모 가상 적기에 대한 방어제공 훈련 중심의 공대공 훈련이 주간에 진행 중이고, 2주차에는 공격편대군 훈련으로 주야간 동시에 열리게 된다.
소링이글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FA-50 전력은 총 4대로 청주기지에 직접 전개하지는 않지만 모기지인 8전투비행단을 이륙해 임무공역에서 훈련을 함께한다.
훈련에 참가한 FA-50 조종사 김지수 대위는 “앞으로 실전적인 대규모 종합훈련에 계속 참가하게 될 국산전투기 FA-50의 조종사로서 전술전기를 더욱 연마해 적 도발 시 강력하고 철저하게 응징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Peace Eye)의 단독관제하에 다양한 고도로 침투하는 적기 항적에 대한 포착 및 관제능력을 검증한다.
특히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 등 해외훈련에 참가했던 조종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국 공군의 훈련 양상을 반영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 항적 포착·관제능력 검증
또한 성능개량이 완료된 F-16PBU와 KF-16 항공기를 혼합편조로 구성해 운용하는 등 새로 도입된 신무기체계를 활용한 전천후 작전수행 능력과 실전적 전장 상황에서의 향상된 정밀 타격 능력을 점검한다. 이를 통해 현대전의 핵심 개념인 네트워크 중심전에서의 작전수행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29전대장 이범철 대령은 “이번 훈련은 저·중고도로 침투하는 대량 적기의 항적에 대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되고 있다”며 “조종사들의 전·평시 대비태세와 다양한 전장 환경에서의 생존성을 높여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는 임무수행 능력을 구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
공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매년 시행되고 있다. 실전적 전장 상황을 모사해 조종사들을 실전환경에 노출시켜 다양한 상황을 경험케 하는 대규모 전역급 종합전투훈련이다. 지난 2008년 시작돼 연 2회씩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다. 훈련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열리며 훈련지역은 동·서해 광역화 훈련 공역이다.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되며 조종사들의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최적의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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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