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반세기 식사당번 희망약속/세훈
토요일에 들어온 토백(진도백구)
옷을 호랑무늬 같이 입었다고 호피(虎皮)
하루에 두 번씩 식사당번 4반세기가 훌쩍 가축이니까
어제부로 말년 제대나 한 것처럼 시원섭섭한 마음은 숲 속으로 보내다.
그 빈자리를 리모델링하려고
계절 따라 동서로 옮기던 한 지붕 2방의
강철지붕을 일신하려고 배 이상 높여
소통의 분위기는 자전거비치소로 울창한 나무도 간벌하다.
하루 종일 마음 아파 호피자리를
내다보기 싫어하던 주방에서는 차라리 진도견에게
4반세기만큼이나 서양문화처럼 이제 분담의 시대
밥 짓기와 설거지는 또 4반세기 지원계획 그러나 부식은 전문가의 몫이다.
식대가 되면 칼날처럼 찾는 식탁에
나타나지 않으니 석양에 호피빈방을 찾아와
이렇게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살았구나!
유원이와 예원이 예준이 천리길 준엽과 승민이도 가끔 오면 좋아 하리라.
이제 숲 속보다는 간결한 유실수 중심으로
소통의 마당 가래 단감 대봉 매실 머루
무화과(마수이도후인, 바나네) 보리수 복분자 복숭아
살구 석류 앵두 오디 유자 으름 자두 포도
사철수는 녹차 돈나무 동백 백송 사철 오죽(쑥대)
종려 태극무궁화 후피향나무
화초류로 개나리 개양귀비 꽃무릅 금낭화 나리 능소화 복수초 불두화
상사화 서향 설구화 섬초롱 수선화 만년청 백정화 아마리비스 앵초
어성초 유럽수선화 자목련 작약 장미 치자 칸나 황매화 히아신스
채소류 가지 고수 고추 대파 도마도 돈나물 마늘 방아풀 뱀딸기 부추
상추 쑥 씀바귀 취 케일 호박
한약재로 가시오가피 더덕 독할 두릅 둥글래 맥문동 박하(곰보, 민) 질경이 하수오
다만 잡목(단풍나무 등)이나 잡초(닭의 장풀 컴프리 등 )는 야생화일지라도 이제 제거대상이며,
자주 보는 풀과 나무이름 더 많이 잊어버릴까봐 기억나는 대로 가끔 반추해본다.
201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