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서 반드시 보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리우 카니발이지만 그것은 그 날짜에 맞추어 오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리우 카니발은 2월 중에 시작되기 때문에 카니발은 볼 수 없기 때문에 대신 극장에서 삼바공연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리오데자이루는 아침 해반 떠오르면 금방 더워진다. 삼바공연은 저녁에 보는 것으로 예약을 해
두었으므로 거리 구경을 가기로 했다.
라파의 수도교와 세라론 계단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을 보러 갔는데 이 세 곳은 거의 같은 곳에
있어서 걸어 다니면서 볼 수 있다.
수도교(水道橋)는 고대 로마의 수도(水道)처럼 아치로 되어 있는 다리로 전차가 지나다니는 다리이다.
그 앞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데 노숙인들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지저분하고 냄새도 난다.

라파의 수도교는 포르투칼의 식민지 시절에 수로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그 위로 전차가 다닌다.

이미 날씨가 더워져서 걸어 다니는 것이 힘이 드는데 바로 옆에 셀라론 계단이 있어서 셀라론 계단을 보러 갔다.
셀라론 계단은 칠레의 한 예술가가 슬럼화 된 이곳에 타일을 붙이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해서 각
나라에서 타일을 보내와서 지금의 이 계단이 되었다고 한다.
더운데도 불구하고 관광객들과 브라질 사람들이 각각 자신이 좋아하는 타일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세라론 계단으로 가는 골목

붉게 보이는 것이 타일이다.

이 계단을 만든 사람이 2013년 이 계단에서 죽었다고....

한국에서 보내온 타일도 있다 따라서 한국 사람들은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계단 맨 꼭대기에는 브라질 국기가

메트로폴리탄 대성당도 바로 옆에 있는데 이 성당은 일단 외관이 특이하다.
원뿔처럼 생겼는데 원뿔의 위가 짤려 나간 모습이다.
4면에서 스테인드글라스가 천정까지 이어지고 천정꼭대기에는 십자모양으로 되어져 있으며
그곳에서 태양광이 비치게 되어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 사람은 한 가족이 여행을 하는 중으로 현지가이드의 도움을 받아서 시내를
관광 중이었다.

메트로 퐆리탄 대성당

천정에는 십자가 모양이고 동서남북에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다.



건너편 건물에 비치는 성당의 모습

종탑이 특이하게 생겼다.
남미는 어디나 치안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만나는 현지 가이드들마다 관광객 티를 내지
말라고 하며 여기서 만난 가이드도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지 말라고 한다.
관광객들은 보통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지만 브라질에서는 그렇게 하면 카메라를 빼앗길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강도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카메라를 배낭 속에 넣고 다니라는데 그러면 사진은 언제 찍으란 말인가....
그런 이야기를 자꾸 들으니 지금까지 운이 좋아서인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목에 덜렁덜렁 매고
다니던 카메라를 손에 쥐고 다니게 된다.
다음에 가기로 한 곳이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를 가기로 하여 한국에서 가지고 간 안내책자를
들고 물어 물어서 찾아가는데 언어 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찾아 가는 것이 힘들다.
더운데 거리를 헤매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어 각자 자신들이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을
보다가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다.
저녁에 삼바공연을 보기로 했으니 늦지 않게 숙소로 오는 것으로 약속하여 나와 친구는 둘이 따로
행동을 하기로 해서 삼바퍼레이드를 하는 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는데 결국 못가고 말았다.
우리가 그 장소 이름이 삼바드롬이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고 아무리 영어로 설명을 해도 영어를
알아듣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서이다.
그러면서 길을 걷다가 보니 우리가 찾으려던 부에노스아이레스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재래시장과 같은 느낌의 시장거리이다.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아무리 식당을 찾아도 식당이 보이지 않아서 중국집에서
맥주한잔과 사탕수수 한 잔을 마시고 오는 길에 늘 들러서 먹던 감비노라는 뷔페식당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쉬었다.

중국인이 하는 간이 식당

부에노스아이레스거리 모습


저녁에 플라타포르마라는 삼바 전용공연장에서 삼바를 보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두 시간 정도
쯤 일찍 출발해서 로드리고 호수가에 내려서 호수의 야경도 보다가 공연을 보려고 하였으나 내리는
장소가 잘못되는 바람에 호수의 야경은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플라타포르마에 일찍 가서 주변
을 보았는데 주변에는 먹자골목 같은 것이 형성되어 있어서 시끌벅적하다.

공연을 보러가는 길에 있는 호숫가... 공연장은 이파네마 해변과 이 호숫가 근처에 있다.

예수 상에 비치는 것이 써치 라이트인가....


호숫가에 있었는데 이 건물이 무엇인지...

극장 주변의 음식점들

여기서 맥주를 곁들인 저녁을 둘이서 먹었다.(다른 사람은 숙소에서 먹고 왔음)
전에는 극장에서 식사 후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는데 지금은 식당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각자 식사는 알아서 해결하고 관람을 하도록 되어 있다.
예약을 해주기로 했던 한국가이드를 공연시간 30분 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조금 기다리자
자신의 관광객들과 함께 나타나서 우리도 그들과 같이 입장을 했다.
규모도 생각하던 것만큼 크지도 않는데 리우데자네이루에는 공연장이 이곳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탱고공연 식당이 무지하게 많았었는데 리우에는 이곳 하나 밖에 없다니...
그래서 삼바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모두 여기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공연은 3시간 정도를 하는데 삼바공연이 1/3정도 되고 나머지는 다른 공연들로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같이 간 동창은 스포츠댄스 심사위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서 삼바공연만 할 것으로 기대를
하다가 다른 공연들이 나오니까 실망하는 눈치이다.
그러나 삼바드롬에서 카니발 퍼레이드를 볼 수 없다면 반드시 들려서 보아야 할 곳이다.

삼바공연 모습들....테레비에서 많이 보던 모습들과 같다.

날궁뎅이는 아니고 스타킹을 신었음....ㅎㅎㅎ

다양한 춤과 공연을 보여줌




플라타 포르마의 삼바춤
이튿날은 여행의 마지막 날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기 때문에 자유시간을 가져서 선물들을
사기로 해서 각자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브라질은 기념품을 살만한 것이 없어서 커피 정도나 사려고 했더니 내려 먹는 커피만 있고
가루로 된 커피는 없다.

커피 사러 나왔다가 커피는 사지 못하고 어제 밤에 보았던 호숫가...뚱뚱한 여자와 그렇지 않은 남자

꽃이 다 떨어지고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큰 나무에 노란 꽃이 가득 달린 것을 상상하면...

그냥 바람에 날려서 호수로 들어가는 꽃들이 애틋해서

삥 신에 올라가는 케이블카... 사람들이 이 산에 등반을 한다고 한다

낚시를 하는 사람

숙소로 오는 길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플루메리아..일명 러브 하와이라고도 하는데 은은한 향도 일품임
‘이과수’ 커피라는 것이 맛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그것을 사려고 했더니 그 것은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없고 상파울로에는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커피는 한국의 오뚜기 식품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서 수입해오는 커피라고....
결국 커피를 사지 못하고 공항에서 커피초코렛만 사오고 말았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오는데 삼바드롬이 보이고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 것도 보이고 퍼레이드를
하는 것도 보인다.
그날이 일요일로 아마도 예행연습이거나 작은 공연이거나 하는 모양이다.
정보를 알았다면 오전 일찍 구경을 할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삼바드롬이라는 곳이라고...인터넷에서
공항에서 짐을 부치는데 접수와 면접을 하던 사람들이 나와 내 친구의 가방을 제외한 다른 일행들의
가방을 다 열고 검열을 하는데 아마도 보따리장수로 오해를 한 것 같다.
우리가 가지고 다니던 것이 끌낭으로 배낭으로 맬 수도 있고 끌고 다닐 수도 있었는데 끌낭에
커바를 씌워서 꽁꽁 묶는 것을 보고 의심을 하게 된 것이다. 나와 내 친구는 커버를 씌우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커버를 씌우게 된 것은 혹시 가방 사이에 마약 같은 것을 끼워 넣게 될지 모르니
커버를 씌워야 된다고 가이드 하는 사람이 주문을 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날이 10.5일이고 서울에 도착한 날이 11.17일이니 만 45일이 걸렸다.
페루의 리마로 들어가서 맨 아래쪽인 우수아이아를 거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로 나오면서
남미의 중요한 부분들은 다 보고 오는 셈이다.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리우올림픽의 지젤 번천...이파네마 해변에서 좀 거닐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 곡은 보사노바 곡으로 너무 유명환 곡이다.
1962년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이 작곡하고 비니시우스 데 모라이스Vinicius de Moraes가
폴투갈어로 작사해 1964년 Stan Getz와 가수, 애스트루드 질베르투Astrud Gilberto가 노래
불러 빅 히트한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The girl from Ipanema」란 명곡에는 뒷얘기가 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리우데자네이루의 남부 유명한 관광지 이파네마 해변 가에서 머물고
있을 때 매일 아침 해변 가 파라솔 밑 의자에 기대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시간에 꼭 자기 앞을 오가는 예쁜 소녀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이파네마의 몬테네그로 거리에
살고 있는 17살의 엘루이사 에네이다 메네세스 빠에스 삔뚜Heloísa Eneida Menezes Paes Pinto란
긴 이름의 소녀였는데 그녀는 매일처럼 해변가 벨로소 바-카페를 지나다녔고 가끔씩은 카페에
들러 어머니 심부름으로 담배를 사가며 꼭 휘파람을 불었다는 것이다.
조빔은 그 예쁜 여학생에 이끌려 매일 아침 빼놓지 않고 그 시간에 바닷가를 나갔고 어느 날 악상이
떠올라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란 보사노바 명곡을 쓰게 됐다고 한다.(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