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배태고개 - 매봉 - 금오산 - 만어산 - 산성산 - 팔각정
◎ 날짜/날씨 : 2007년 6월 6일 토요일 / 맑고 더움. ◎ 누구랑 : 그루터기 포함 두 사람 ◎ 시간 : 07시 16분 ~ 20시
14분(약 13시간. 점심 휴식 포함) ◎ 경로 : 배태고개 - 매봉 - 금오산 - 만어산 - 산성산 - 천경사 앞 팔각정
◈ 세부 경로 및 시간 ◈ ◇ 07 : 16 배태고개 출발 ◇ 07 : 49 헬기장 경유 ◇ 08 : 22 매봉 도착 휴식 ◇ 09 : 07 금오산 도착 휴식 ◇ 10 : 54 당고개를 지남 ◇ 11 : 21 임도를 만나서 다시 능선길로 ◇ 11 : 50 땅고개(큰나무 있는 곳) 삼거리 도착. 12 : 20 까지 점심 식사 ◇ 13 : 15 구천산을 거치지 않고 삼봉령 고개 도착. 임도로 진행 ◇ 13 : 37 임도에서 만어산으로 가는 능선길로 오름 ◇ 14 : 14 헬기장 지남 ◇ 14 : 22 만어산 도착. 임도로 진행 ◇ 14 : 42 만어현 삼거리 도착. 능선으로 오름 ◇ 14 : 50 영축지맥 갈림길 ◇ 15 : 41 칠탄산 갈림길 ◇ 17 : 53 구서원 방향 임도(구순고개) 도착. 30분간 휴식 ◇ 18 : 54 산성산 도착 ◇ 20 : 14 천경사 앞 팔각정 도착. 산행 종료.
< 산행지도 1 : MapSendLite지도 >
< 산행지도2 : Google Earth 지도 >
지난 1월 20일 도득골에서 매봉을 거쳐 어영마을로 내려오는 산행을 한 이후 더디지만 몇 달간에 걸쳐 금오 천태 지역 이 곳 저 곳을 훑어보았다. 그 동안 혼자서 벼락덤이능선, 가래봉 능선과 금오산과 천태산, 매봉, 산성산, 만어산에 족적을 남겼다. 물론 구천산과 청용산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은 아직 미답이지만 언제까지 이쪽에서만 맴돌수 없다는 생각과 운문지맥에 빨리 가보고 싶은 욕심에 금오 천태 지역을 일단 마무리 하자는 의미로 배태고개에서 밀양 용두목으로 이어지는 길을 가보기로 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코스를 다녀와서 산행기를 올려주셔서 이 길에 대한 사전 정보는 풍부했다. 문제는 거리와 시간이었다. 20km가 넘는 거리에 12시간 가까운 소요시간이 문제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를 싫어하고 대중교통 이용하기를 싫어하는 생활 습관도 큰 걸림돌이었다.
가장 최근에 이 곳을 다녀오신 산거북이님과 다른 분들의 산행기를 읽어보고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다.
- 산행계획 - 1. 출발 : 아침 6시 집에서 출발. 물금역까지 승용차 이용. 물금역 근처에 주차. 물금역에서 배태고개까지 원동렌트카 이용해서 이동. 배태고개에서 아침 7시에 산행시작. 2. 귀가 : 18시 27분, 18시 57분, 21시 11분 밀양역 출발 물금역 경유 기차를 타고 물금역에 도착 승용차를 회수해서 귀가. 가급적 18시 27분 출발이나 18시 57분 출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 안배에 신경쓸 것. 3. 준비물 : 점심식사, 간식 약간, 물과 음료수 약 3.5리터, 비상약. 기타 등등. 4. 그 외 : 시간 절약을 위해 약수암과 구천산은 들리지 않는다. 물이 부족할 경우 만어사에 들리지만 가급적 바로 가도록 한다.
몸이 무겁고 걸음이 늦은 탓에 10시간이 넘는 산행은 엄두를 잘 안낸다. 작년 6/6에 친구와 둘이서 시전마을 주차장을 출발해서 필봉, 사자봉, 수미봉, 향로산을 거쳐 다시 시전마을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11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행을 한 이후 이번 산행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산행이 아닐까 싶었는데...공교롭게 산행 전날에 작년에 같이 갔던 친구와 연락이 되어 1년만 둘이서 같이 산행을 하게 되었다. 그 녀석이 작년에 물을 가지고 오지 않아 후반에 아주 곤란을 겪었길래 이번엔 물을 충분히 가져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 세부 산행 기록 >
아침 6시에 만나서 6시 40분 경에 물금역에 도착. 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 원동렌트카를 기다렸다. 예상 보다 늦게 온 탓에 배태고개에 도착해서 출발을 시작할 때가 아침 7시 16분이었다.
5분도 안되어서 비오듯 땀이 흐른다. 헬기장을 지나고....
매봉 도착..배태고개에서 매봉까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출발이 양호하다. 날씨는 한여름 날씨다. 가는 곳곳에 시그널들이 떨어져 널려있었다.
오가암 바위. 헬기장 등을 지나면 760봉을 만난다. 우측은 벼락덤이 능선 가는 길이다. 진행은 넘어서 직진.
곧이어 만나는 전망대. 금오산과 약수암이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하면 만나는 또다른 전망대. 508봉과 토곡산이 보인다. 이 전망대를 지나면 유일한 로프구간이 나온다. 별로 높진 않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국전고개. 왼편은 어영마을 오른쪽은 국전리 방향이다. 이 곳에 지방도가 생긴다는데...진행은 직진.
약간의 된비알을 오르면 만나는 약수암가는 임도 입구. 금오산과 약수암이 보인다.
금오산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그새 이 곳도 포장이 되어 있었다. 약수암 뒷편으로 올랐던 지난번과는 달리 능선길로 오르기로 한다. 눈에 익은 시그널들이 보였다.
10시 25분 금오산 정상. 한여름 같이 날씨가 덥다. 배태고개출발해서 3시간 9분만에 도착했으니 예상보다 시간을 당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게 순조로웠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인 만어산 산성한 방향. 구천산은 어딘지는 여전히 알 수없다.
가래봉 능선. 금오천태 지역 비추천 1위 능선이다.
지나온 능선 길.
천태산 방향.
햇빛이 따가워서 정상 아래 안내판 부근에서 휴식을 취했다. 땀이 비오듯 흐르니 물 소모량도 대단했다.
금오산에서 만어산 방향은 서북쪽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방향이 맞다. 가는 길에 본 야생 복분자. 만어현에서 산성까지 가면서 이 야생복분자를 정말 지긋지긋하게 많이 보게 된다.
약수암 뒷편에서 길이 갈라진다. 능선길은 좌측. 여기서부터 삼봉령고개까지는 거의 초행길이나 다름없다.
시그널들이 마구 뜯어져 있는 길을 10여분을 내려가니 임도를 만난다. 당고개이다. 왼편은 삼랑진 행곡 방향. 오른편은 감물로 가는 길로 짐작. 등로는 멀리 서 있는 사람 뒷편 숲길. 산객 두 사람을 만났다. 밀양으로 간다고 했는데 어찌나 걸음이 빠른지 그 이후론 보지를 못했다.
땅에 떨어진 시그널들. 누가 그랬는지... 얼굴이 보고 싶어지는 사람이다. 이 곳에서 얼마 안가면 바위를 만나는데 거기서는 바위왼편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건너편 숲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잠시 알바..넓고 좋은 길이 잇어서 멋 모르고 몇 분을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임도에서 들어서자말자 우측을 쳐다보면 숲 사이로 시그널이 보인다. 주의지점 같은데..의외로 시그널이 적다. 아마 시그널 훼손 만행 때문에 안보이는듯...
능선길을 가다보면 무너진 무덤을 만난다. 무심코 직진하면 길이 없다.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길이 보인다. 다시 되돌아가는 길 같지만 이 길로 가야한다.여기서도 몇 분간 알바를 했다.
11시 50분. 출발한지 4시간 40여분 만에 땅고개 도착. 큰 나무가 있고 그 밑에 소파가 몇 개 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우리가 온 길로 내려오는 범상치 않은 산객 두 사람을 만났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목적지와 출발지를 서로 물어보는데 우리와 똑 같았다..문제는 이 산객들이 배태고개에서 출발한 시간... 원동마을 버스를 이용해서 배태고개에 내린 시각이 8시 40분 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4시간 40분 걸린 시간을 이 사람들은 3시간 20분만에 주파를 한 것이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지난 번 산행때 찍은 사진이다. 계절 따라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용소소류지. 저 아래는 감물이다.
점심을 먹고 축지법 산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12시 20분이 넘어서 출발. 도중에 구천산 갈림길에서 조심을 하면서 무사히 삼봉령 고개에 도착했다. 왼편은 삼랑진 우곡방향. 오른편은 감물 방향이다. 여기서부터는 한번 와 본 길이라 마음이 놓인다. 능선길을 버리고 임도로 오른다.
그림자 하나 없는 뙤약볕 아래 걷는 맛이 죽을 맛이다. 이 곳에서 임도를 벗어나서 만어산 오르는 산길로 오른다.
지난번 산행때 만어산에서 내려와서 찍은 모습이다. 이번엔 왼편 임도로 오른 것 .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면 지난번엔 위의 시그널들이 달려 있었다. 이번엔 하나도 보이질 않았다.
오후 2시 22분 만어산 정상 도착. '여보사랑해' 바위가 보인다.
만어산 정상에서 진행하여 온 길을 바라 보았다. 금오산과 여러 능선길이 보인다.
만어산에서 송신소기지국을 지나 만어현까지 다시 뙤약볕 내리쬐는 지겨운 임도길을 지난 후 만어현 삼거리에 도착. 물이 벌써 바닥을 드러내었다. 이때 이날 산행을 망쳐 버린 결정을 하는데... 지난번에 여기서 산성산까지는 비교적 순탄했던 것을 기억하고는 만어산에 들러서 물을 보충하지 말고 바로 가자고 해 버린 것이다. 여기서부터 산성산까지는 평탄하고 호젓한 산길이었음을 기억하고 물이 부족해도 조금 참고 빨리 가면 된다고 ...
만어현 삼거리에서 산길로 오른다.
영축지맥 갈림길. 같은 장소인데 몇 달 만에 너무나 많이 바뀌어 있었다. 동네 뒷산 같던 길이 어느새 밀림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긁히고 받히고...속도는 늦어지고...바람 한 점 없이 한여름같은 무더운 날씨에 땀은 비오듯 흐르고... 그래도 6시 이전에만 도착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힘을 내어 나아갔다. 진행방향은 우측.
숭진소류지가 보이는 불타 버린 나무들이 있는지대...같은 장소가 분명한데..너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지난번에 만어산으로 오르면서 찍었던 모습.
안부에 도착..여기서 남은 물을 다 마셔 버린다. 여전히 땀은 비오듯 흐르고...동행했던 녀석은 그만큼 물을 충분히 가져오라고 했더니 자기는 땀 별로 안흘린다고 500cc짜리 생수 한통 달랑 들고와서 이미 물은 둘다 없었다.
전망대..멀리 산성산이 보인다. 같은 길인데 오늘은 왜 이리 힘들까...미칠 지경이었다.
3시 40분. 칠탄산 방향 갈림길..만어현 지나면서부터 시그널들 보존 상태가 양호했다. 시그널 훼손 주범이 아직 여긴 안왔나 싶었다. 이 곳만 지나면 산성산은 금방이다 싶었는데...
가도 가도 끝없는 밀림길..게다가 웬 오르내림은 그렇게 많은지..목은 타고...얼굴에 흐르는 땀을 혓바닥으로 핥을 정도였다.
봄에 찍은 모습.
긴 소매를 걷어올린 팔뚝은 이미 가시에 긁혀서 상처들로 쓰렸다. 둘다 아무 말 없이 비틀거리며 걷기만 했다. 물을 못마신지 두 시간이 지났다. 그러고보니 시간 줄인다고 마구 걸은 탓에 점심식사 후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이미 컨디션은 제로상태..말로만 듣던 탈진상태가 이런 것인가 싶었다.
괴롭고 힘든 길을 벗어나 마침내 구서원가는 임도(구순고개?)에 도착... 잘 정리된 무덤 뒤 벤치를 둘이서 하나씩 차지하고 30여분간을 쉬었다. 그 때 아까 땅고개에서 보았던 축지법 산객 둘을 다시 만났다. 그 양반들은 구천산으로 잘못가서 한 시간을 허비한 끝에 지금 도착하는 것이라고 했다. 만어산에서 떠 왔다는 물을 한병 얻어서 둘이서 게걸스럽게 마셨다. 갈증이 해소되기엔 너무나 부족했다.
지난 번 사진. 시간 날 때 마다 대간(아마 백두 대간)을 주로 탄다는 축지법 산객들을 먼저 보내고도 한 참을 쉰 후 저녁 6시 20분 경 무덤 뒤로 난 평탄한 길로 산성으로 출발했다. 물금까지 가는 6:57발 기차는 이미 오래전에 포기.
비틀거리면서 산성산을 지나고....
산불감시 초소에 도착..밀양시를 내려다본 모습. 시내를 내려다보며감흥에 젖을법 만도 한데..이날은 오직 한 가지 일념... 빨리 내려가서 차가운 생수를 원도 끝도 없이 마셔보는 것...그것 외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가파른 계단길을 어기적 거리며 내려와 천경사 입구 팔각정에 도착하니 저녁 8시 10분..산행을 종료했다.. 다행히 매점에 불이 켜져 있고 사람들도 있었다. 차가운 생수와 이온 음료를 두 개씩 사서 둘이서 숨도 쉬지 않고 마셨다. 평상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사람들으 눈이 휘둥그래져서 쳐다 봤다. 물금가는 막차는 이제 9시 11분..밀양역까지 갈 일이 걱정인데 팔각정 매점 주인 아저씨가 콜택시가 올라온다고 귀띔을 해주었다.
택시를 불러서 밀양역에 도착 9시 11분 발 기차를 타고 물금에 내려서 주차해둔 승용차를 몰아 부산에 돌아와서 긴 여정을 마쳤다. 25km가 넘는 길을 13시간만에 걸었다.
궤적을 GPS TrackMaker에서 열어보았더니 산행거리가 약 26km정도로 나왔다.
< 후기 >
1. 여름철 산행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된 산행이었다. 물도 없이 기차시간을 맞추려고 땡볕에서 무리하게 걸었던 것이 시간 조절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2.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고수들을 무리하게 따라 해서는 안된다. 뱁새가 황새따라 하다 가랭이 찢어진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3. 산행계획 시간 보다 항상 한 두시간의 여유를 두고 움직여야 하겠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운행수가 많은 것으로 정해 시간에 쫓겨지 말아야 하겠다. 4. 무리하게 목적지를 정해놓고 고생스럽게 유격훈련 받는 듯한 산행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보다 겸허한 자세로 여유를 가지고 즐기면서 산행을 해야 하겠다.
- 무리한 탓에 나름대로 소중한 교훈을 깨닫게 된 산행이었습니다. 부족한 산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기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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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부러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만어현 - 산성산 구간이 계절 따라 변하는 것을 보니 정말 놀랍습니다. 전혀 딴길이군요. 저도 그런 경험을 <수도-가야 종주 : 6월>, <화왕산-부곡 실패종주>에서 정말 뼈저리게 하였습니다^^ 발만 길을 가고 몸은 수풀을 수영하듯 헤쳐가고 머리 위에는 작열하는 태양이 뜨겁게 내려 꽂히고, 입술 뿐 아니라 기관지까지 빠싹 타들어가고......ㅎㅎㅎ. 그래도 그루터기님은 20-25 킬로 산행은 페이스조절로 무난하겠네요.
그 동안 썼던 산행기들이 조잡하고 고수님들께 별 가치가 없는 것들이어서 감히 올리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그간 받은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한번 올렸습니다. '물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제게 떠거운 태양 아래 물 없는 산행은 정말 고통스럽더군요..ㅋㅋ
이 해가 가기 전에, 강추하나 드릴께요. 약간 선선해지고 해가 짧아지지 않은 즈음에 덕유산 당일종주<영각사-향적봉> 함 해보십시오. 건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를 싫어하신다니.... 쩝!! 저는 오늘도 네시반에 일어났는디...
당일이 아니더라도 말씀 하신 종주코스는 꼭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시반 기상은 불가능한듯 하니 저는 전날 가서 하룻밤 머물고 담날 산행을 하는 1박2일 코스로 맹걸어서 함 갔다 오겠습니다.
배태고개에서 산성산까지는 녹음이 짙은 여름에 진행하기가 무척 난해하고 힘든길인데 수고하셨습니다. 물까지 떨어져서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ㅎㅎ 저는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아도 물은 넉넉하게 지고 다니지요. 집에가면 항상 물은 한통씩 남아요. 그래서 꼭지가 핀잔을 주요 그 무거운걸 멀라꼬 하루종일 지고다니느냐며.. 산에서 밥은 안먹어도 살 수 있지만 물이 떨어지면 삶과 죽음의 문턱을 오가게 됩니다. 예전에 어느분은 태극종주 중에 오줌을 받아마시며 연명하였으니까요.
산사랑방님의 산행기를 여러번 읽어봤고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감사의 인사도 못드리고 있었습니다. 이참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정말 절실히 깨달은 산행이었습니다. 오줌이라....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항상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