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물방울 사진이 영롱합니다. 영롱한 물방울에서 낙숫물 소리를 듣습니다. 대웅전 추녀 끝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이고 보면 얼마나 정갈하겠습니까. 당연히 마음을 두드리는 울림이 있겠지요. 아마도 시인은 비 오는 어느 산사를 혼자 찾은 날의 호젓힌 한 때를 떠올리고 있는 듯합니다. 화엄경이란 부처님이 깨달음의 경지와 그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을 설한 경전이라 전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는 뜻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그 그 중심 사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댓돌에 화엄경을 새기‘는 이 작품의 시적 전언은 무엇일까요? 화엄경을 새기기가 힘들다는 것이기도 하고, 새겨진 화엄경은 없이지지 않는 다는 뜻이기도 하겠습니다. ’댓돌‘은 딱딱한 마음의 비유이기 때문입니다. 마음 괴로울 때, 화엄경을 새겨볼 일입니다. 탐진치(貪瞋痴)의 번뇌는 모두 마음이 일으키는 일, 일체유심조일 터이니까요.
첫댓글 정말 말고 영롱한 물방울 포착이시네요.
비오는 날 사찰의 낙숫물 소리 생각납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어느 봄 비 내리던 날
통도사 자장매를 뵈러 갔다가
세차게 내리는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한참이나
낙숫물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화엄경은 고사하고 그저 비멍 꽃멍만 하고 돌아왔지요ㅎ
어느 소리를 어디서 듣는가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들긴 해요
예, 선생님
그럴 것 같아요.^^
권 선생님께서 퍼 올려주신
우물 물 같은 시원한 디카시와 감상으로
이 무더위 갈증을 잠시나마 달래봅니다.
고맙습니다.
이 찌는듯한 무더위에
낙숫물 소리만 들어도
시원해 질 듯 합니다
이미 시인은 경지에
이른듯 하시고요
이 시를 때에 맞 춰
올려 주시니 읽으며
저도 소리와 함께
마음의 수양으로
절로 시원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명시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