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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가을하늘...♡ | ||||
세계 3대 쇠고기 수출국은 미국, 호주, 그리고 남미다. 이곳 목장들은 우리 한우 농가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규모가 크다. 기업이라고 해야 맞을 수준이다. 주로 미국은 아시아로, 남미는 유럽으로 수출하고 호주는 양쪽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은 한우처럼 대개 곡물비육(Grain fed) 방식으로 소를 키운다. 그래서 근내(筋內)지방, 이른바 마블링이 적당히 박혀 있어 한우 맛과 비슷하다고들 한다. ▶호주 소는 주로 초지방목(草地放牧·Grass fed) 방식으로 사육해 마블링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는 다소 싱겁게 느껴진다고 한다. 호주 소는 자연에서 자라 안전한 '청정우(淸淨牛)'라는 점을 내세운다. 2002년 우리 수입 쇠고기시장 점유율은 미국산이 64%, 호주산 26%, 뉴질랜드산 6%, 캐나다산 4% 순이었다. 2003년 갈비 1㎏ 도매시세는 미국산 1만2000원, 호주산 6000원쯤이었다. ▶2003년 캐나다 송아지를 미국으로 들여와 키운 소 한 마리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서 미국 쇠고기 수입이 금지됐다. 이후 2007년 한국 시장 판도는 호주산 73%, 뉴질랜드산 19%, 미국산 7%로 완전히 역전됐다. 지금 호주산 등심과 안심은 미국계 회원제 할인매장의 경우 1㎏에 4만7000원과 4만5000원 선에 팔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미국 쇠고기를 팔고 있는 수입업체 에이미트의 서울 시흥동 직영매장엔 하루 500여 명이 찾아와 한 사람이 보통 3㎏씩 사갔다. 7일까지 18t이 팔렸다. 가장 많이 팔린 부위는 100g에 2300원 하는 알등심(립아이)이다. 꽃살이라 불리는 생갈빗살은 2800원이고 부채살은 1500원, 국거리는 650원이다. 한우 1등급은 100g에 등심 6250~6850원, 안심 6150~6850원, 목심 2780~2850원이다. ▶에이미트는 5곳의 직영·체인 식당에서도 미국 쇠고기를 팔고 있다. 130g 1인분에 차돌·양지는 1700원, 생갈빗살은 6500원을 받는다. 지난 주말부터는 왕갈비로 이름난 수원의 대형 갈빗집들도 미국산을 팔기 시작했다. 음식점 주인들은 "손님들이 찜찜해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목숨까지 걸고 미국 쇠고기를 먹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광우병 공포의 허실을 알 사람들은 다 안다는 얘기다. 입력 : 2008.07.07 22:11 / 수정 : 2008.07.07 2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