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도 잘 읽고 후기 남깁니다.
교직의 빛과 그림자라는 기획기사가 인상에 남았습니다. 저는 거의 사실상 교직의 길을 포기한 상태이지만 제 친구가 교사가 되고 나서 아침마다 샤워를 하면 코피가 흐른다고 저에게 넉두리를 하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막내라서 잡무가 몰리고 초임이다 보니 학생지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은 결과일 것입니다. 기간제교사다 보니 학교에 잘 보여야 되서 느슨해질 수도 없다고 저에게 한숨을 쉬던 이야기도 기억이 나더군요. 열악한 업무환경 속에서 일하는 제 친구들이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정책차원에서 잡무를 줄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노태석 서울로봇고 교장님의 이야기가 흥미로왔습니다. 저는 공기업 인턴으로 일도 해보았고 교생으로 일선학교에서 수업도 해보았기 때문에 고위공무원을 하다가 공기업의 최고경영자로 넘어오신 분들의 성향과 학교의 교장선생님들의 성향이 얼마나 다른 지에 대해서는 막연하나마 감을 잡고 있습니다. kt의 최고경영자면 거대 기업의 수장까지 하셨던 분인데 일선 학교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해나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교장공모제가 이렇게 능력있는 민간부분의 수장들을 기꺼이 초빙할 수 있는 좋은 제도로서 앞으로도 역할을 수행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이런 분들이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해주는 조언이 무엇보다 학생들이 장차 사회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