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서 1장 14절에서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라고 했다. 여기서 '경외함'은 벌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소극적인 삶의 자세가 아니라 어른을 삼가 공경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말한다.
오늘 집회서 2장 1~11절 말씀은 모든 지혜의 기초요, 시작인 <주님을 경외함>에 있어서 전제
조건이요, 필연적 통과 과정인 시련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으며, 그 시련을 겪을 때 어떤 삶의 자세와
태도를 취해야 할지를 계시해 준다.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네가 마지막에 번창하리라.
너에게 닥친 것은 무엇이나 받아들이고, 처지가 바뀌어 비천해지더라도 참고 견뎌라. 금은 불로
단련되고, 주님께 맞갖은 이들은 비천의 도가니에서 단련된다. 질병과 가난 속에서도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을 믿어라, 그분께서 너를 도우시리라. 너의 길을 바로잡고 그분께 희망을 두어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그분의 자비를 기다려라. 빗나가지 마라. 넘어질까 두렵다."(집회2,1~7)
거룩하신 주님을 경외하는 인간들이 먼저 자신이 갖고 있는 아담과 하와의 인간성의 찌꺼기와 본성적인
요소들이 걸러져야 하기 때문에 시련을 통한 정화의 작업이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면서 그 단련의 과정이 인간 본성에 반하기 때문에 상당히 아프고 괴롭고 고통스러워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끝까지 주님을 신뢰하고 붙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동시에 그럴 때
마지막에는 번창하며(3절) 기쁨을 곁들인 영원한 즐거움과 자비인 선물이 보상으로 주어진다(9절)고
말한다.
오늘 집회서 말씀은 신약의 야고보 서간 1장 2절이하의 말씀을 연상시킨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야고1,3)
먼저 여기서 '시험'으로 번역된 '도키미온'(dokimion)은 마치 금, 은을 뜨거운 불 속에
넣고 녹여 그 진위를 시험하듯이 믿음의 진위를 입증하거나 시험하는 단련(연단)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야고보 서간 1장 3절과 베드로 전서 1장 7절에만 나타난다.
즉 야고보서 1장 3절에서 이 단어는 시험 곧 단련이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진위를 테스트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성도의 삶에 있어서 이것은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되풀이 된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에게 반복적으로 닥치는 믿음에서의 시련은 그것을 겪는 그리스도인에게 '인내'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한다.
여기서 '인내'로 번역된 '휘포모넨'(hypomonen)의 원형 '휘포모네'(hypomone)는 '~아래에' 란 뜻의
전치사 '휘포'(hypo)와 '머물다'(마태10,11)란 뜻의 동사 '메노'(meno)의 합성어에서 유래하며
문자적으로는 어떤 상황아래 흔들림없이 머물러 있는 것을 뜻하며 나아가서 '확고부동', '복지부동',
'항구성'이란 의미를 내포한다.
큰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휘포모네'의 자세를 취하는 사람은 자신의 믿음과 경건을 충실하게
지켜나간다.
결론적으로 여러가지 시련을 기쁨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이유는 시험이 인내를 만들어 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자세를 온전히 구비하게 하기 때문이다.
고난의 시험을 당하는 그 당시는 비록 그것이 힘겨울지라도 결국 믿음으로 잘 인내할 그리스도인들에게
그것은 큰 유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고난의 시험없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참된 영적 기쁨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출처: 피앗사랑 글쓴이: rigel
첫댓글 삶의 여정 속에 어떠한 일이 있다하여도
신뢰와
믿음으로!
하느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