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는 식당 이야기
“신자는 성경을 읽지만 비신자는 신자의 삶을 읽는다.”
“사도 시대 이후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유능한 설교자”(나무 위키에서)로 평가 받기도 하는 18세기 영국의 명설교자였던 찰스 스펄전 목사의 말이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그리스도인들은 말하면서도 성경대로, 성경적 가치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님은 삶속에서 말씀대로 살아내 보려고 몸부림쳐 본이라면 인정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세상을 향해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야 할 선봉장들은 교회의 중직자들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며 합당한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생의 연륜이 늘어가면서, 특별히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교회내에서 영향력이 강한 중직자나 목회자들이 있는가 하면, 교회내에서는 그리 두각을 드러내지 않지만 삶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하는 분들도 있음을 보게 됩니다.
지난 6월 20일(화), 인터넷 스포츠 기사 가운데 시선을 끄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1 시민구단인 광주fc 소속의 허율과 정지훈 두 선수가 지난 16일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위치한“해뜨는 식당”일일 알바를 자청, 시민들과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는 기사입니다.(스포탈 코리아/ 6월 20일, 한재현 기자)
해뜨는 식당은 고물가 시대 속에서도 광주 시민들과 인근 어르신들에게 단돈 천원에 따뜻한 밥과 반찬, 시래기 국을 제공하는 착한 식당입니다.
2010년 고 김선자씨가 개업해 운영하다가 암으로 투병중에 2015년 별세한 이후 고인의 막내딸인 김윤경씨가 현재 운영하는 별난(?) 식당입니다.
하루에 평균 100여분이 식당을 이용중이라 하는데, 사실 팔면 팔수록 적자폭이 클 수 밖에 없는 모순을 안고 있는 식당입니다.
인터넷 다음에서 “해뜨는 식당”을 검색하면 2010년에 식당을 시작한 김선자 권사님의 장례식 동영상을 캡처해 놓은 모습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고인의 막내딸에게 식당을 계속 맡아주기를 유언으로 남길 정도로 가난한 이웃들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권사님의 이웃사랑 정신은 가슴뭉클 하면서도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삶으로 실천하셨던 분입니다.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구조적 적자일 수 밖에 없는 식당을 이어가기 위해 딸 윤경씨는 보험설계사와 식당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를 하는 중이라 합니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선한 영향력의 대명사로 불려질 정도로 많이 알려진 덕으로 기업이나 개인들의 후원으로 현재까지 운영중이라 합니다.
주된 이용객들은 인근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과 좌판 상인들로서, 어떤 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까지만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와 저녁밥을 도시락으로 포장하여 사간다고 합니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야고보서2:15-16) 말씀처럼
배고픈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보듬어 주기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해뜨는 식당”과
관계자 분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